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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기도)
주님,
교만한 마음으로 행했던 어리석은 행실을 용서하옵소서.
새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연약한 자들에게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케 하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2.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15.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본문 주해)
1~2절 :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을 눈여겨 봐두었다가 장로들의 전통을 어겼다고 예수님께 따진다.
일반적인 식사를 할 때 손을 씻으라는 율법은 없다. 그런데도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율법을 잘 지키게 한답시고 외출을 하였다가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씻도록 규정을 정하고, 거기에 더 추가하여 음식을 먹기 전에도 반드시 손을 씻고 먹도록 하는 것을 장로들의 전통으로 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런 전통이 율법과 동등한 권위를 가지기에 예수님께 따진 것이다.
3~6절 :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제일로 여긴다. 그래서 자신의 재산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말만 하면 부모 공양의 의무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하나님께 드린다는 말이 ‘고르반’이다. (이를 고르반 사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드린다고 말만 하고 하나님께도 드리지 않았다. 언제 드린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니 평생 자신의 소유로 여기며 살아가면서 부모는 공양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긴 것이다. 이런 교묘한 모습들이 장로들의 전통으로 지켜지는데 여기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것은 장로들의 전통이라는 권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전통들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이런 자들에게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을 말씀을 폐한다’고 책망하신 것이다.
7~9절 : 백성의 지도자라는 자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하면서 수많은 법을 만들어 지키게 함으로 이것이 그들의 전통이 된 것이다.
이렇게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하는 것이다.
이 유대인들에게 예수님께서 외식(속은 아닌데 겉으로만 꾸미는 것)하는 자들이라 하시며, 이사야 29장 13절을 인용하여 질타하신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10~12절 :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의 전통을 따라 정죄하고 있는 그들의 말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는 말씀이다.
이에 제자들이,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분개하는 줄 아시느냐?’고 한다.
13~14절 : 예수님의 말씀으로 걸려 넘어지는 자는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은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그들이 바리새인들이고 서기관이며 율법의 선생이라고 할지라도 예수님의 언행으로 인하여 걸려 넘어지면 그 사람은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심으신 것이 아니기에 뽑히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자신들이 율법의 선생이라고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맹인이라고 하신다.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그들을 그냥 두라고 하신다.
그것은 그러한 자들을 따라가는 자들도 맹인이기에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고, 그렇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이다. 즉 하나님께서 심지 않으신 자들은 다 뽑혀지는 것이다.
15~20절 : 입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란 결국 입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
마음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과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전통과 교훈과 규례로는 사람의 겉은 씻을 수 있지만, 사람의 속은 씻을 수가 없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율법은 왜 주신 것일까? 그것은 왜 인간의 행위로 인간의 속을 씻을 수 없는지를 보여주시기 위해서이다.
성도는 그 어떤 자기의 행위를 자랑할 것이 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하게 된다. 이런 자들은 이제 더 이상 자기의 행위로 자기의 더러움을 가리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자기 행위로 자기의 수치를 가리려고 하는 것은 무화과 잎으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가리려고 한 아담과 하와의 행위이다.
하나님께서 그런 무화과 잎으로 만든 옷을 벗기시고 가죽옷을 입혀주신다. 오직 어린 양의 피로 만들어진 의의 세마포 옷을 입히심으로 사람의 더러움을 덮어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십자가의 완성이다.
그런데 이 십자가의 완성 외에 또다시 여러 가지 규례들을 만들어 지키게 한다면 이런 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그 말들이 사람들을 오히려 더럽게 하는 것이 된다.
(나의 묵상)
다음 주에 예진이를 돌보러 부천에 간다.
손녀에게 줄 유익한 책을 찾던 중 맥스 루케이도 목사의 <너는 특별하단다> 라는 책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았다.
1~5권으로 된 책인데, 아직 사지 못했고(서점에 주문해 놓았다.) 1권만 ppt로 내용을 훑어보았다.
<엘리는 목수 아저씨이다. 엘리는 각각의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웸믹이라는 작은 ‘나무 사람들’을 만들었다. 각각 다른 모습이지만 모두 한 목수 엘리가 만들었고, 웸믹들은 모두 한 마을에 같이 살았다.
그런데 웸믹들에게 날마다 하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가 든 상자를 들고 다니며, 서로에게 별표나 점표를 붙이는 것이었다. 별표는 자랑거리였지만 점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것이었다.
주인공 펀치넬로는 점표가 많이 붙여진 웸믹 중에 하나였다. 칠도 벗겨져 있고, 재주도 잘 넘지 못하고, 멋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늘어난 점표를 본 다른 웸믹들은 펀치넬로에게 더욱 더 점표를 붙였댔다.
그런 펀치넬로 앞에 루시아가 나타났다.
루시아는 모든 웸믹들과는 달리 별표도 점표도 없는 깨끗한 모습이었다. 루시아는 누가 별표를 붙이든 점표를 붙이든 그것들이 몸에 붙지 않는 신기한 아이였다.
루시아의 조언으로 펀치넬로는 목수 아저씨인 엘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별표와 점표로 평가되어지는 것 즉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를 만든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목수 아저씨의 말을 들으며 ‘그럴지도 몰라’ 하며 돌아 나오는 그 순간 펀치넬로의 몸에 붙은 잿빛 점표 하나가 떨어진다.>
오늘 예수님께 시비를 거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온갖 사람의 전통과 교훈과 규례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지킴으로 자신에게 붙여진 금빛 별표 자랑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그 전통과 교훈과 규례를 지키지 못하는 가난한 자와 세리와 창녀 등 힘없는 자들에게 잿빛 점표를 잔뜩 붙여주고 비웃는 자들인 것이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그 금빛 별표가 그들의 겉모습은 그럴싸하게 보이게 하지만 그 더러운 속마음까지는 깨끗하게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라고 펀치넬로에게 말해 주시는 목수 아저씨는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은 말씀이시다.
매일의 말씀의 빛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과 그 속마음까지 다 드러나니 내가 얼마나 더러운 존재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런 내가 달려갈 곳은 십자가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매일 십자가로 달려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스스로 만든 더러운 누더기를 걸치려고 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가죽옷,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만 옷 입기를 원하게 된다.
이 은혜 안에 있는 나는 더 이상 사람들의 겉모습과 행위들로 연결되어져서 내게 내려질 남들의 평가에 관심이 없어진다. 물론 나 자신도 스스로 평가하지 않는다.
별표도 점표도 붙을 수 없는 마음이 된 것이다.
별표도 점표도 다 자신을 더럽히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붙지 않는 순결한 흰옷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믿는 자에게 주어진다.
세월이 흐를수록 예수님의 십자가 외에는 점점 할 말이 없어짐을 느낀다.
그러는 동안 내게 붙었던 모든 별표와 점표들이 떨어져 나가고, 이제 더 이상 그 어떤 것들도 붙지 않는 몸이 되었다. 그것은 내 마음이 별표와 점표에 있지 않고, 십자가에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 십자가 보혈로 정결해진 내 마음을 보시고 ‘너는 특별하단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소망한다.
(묵상 기도)
주님,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람의 전통과 교훈과 규례에
저도 모르게 묶인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금빛 별표를 받기를 원했고,
그 금빛 별표를 자랑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잿빛 점표를 붙여댄 세월들이었습니다.
그 더러운 마음으로 쏟아낸 말들이 얼마나 사람들을 또 오염시켰는지.....
용서하여 주옵소서.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한다 해 놓고 마음은 멀었던 자,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어리석은 저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게 하시고
보혈의 은혜를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직 십자가에 연합됨으로
마음이 가난하고 청결한 자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로 정결해진 마음이
십자가를 자랑하는 입으로 나오기를 원합니다.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