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기자의 시각
[기자의 시각] 50년前 소양강댐처럼 혁신을
박상현 기자
입력 2023.10.25.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journalist_view/2023/10/25/SIU2TTT7HRHTZJTJUBVVIBUC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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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0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 정상 팔각정 일원에서 열린 '소양강댐 50주년 기념 망향비 제막식'에서 관계자들이 제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water는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댐 건설로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고자 4억원을 들여 지난 6월부터 춘천시, 소양강댐실향민기림회와 망향비 '파란 그리움' 제작을 추진, 이날 공개했다./연합뉴스
1973년 10월 준공된 소양강댐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소양강댐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1974년 서울 지하철 개통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끈 ‘3대 국가 기반 사업’으로 꼽힌다. 당시 한 해 국가 총예산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321억원이 투입됐다. ‘치수(治水) 혁신’ 없이는 경제 부흥도 불가능하다는, 가난한 나라가 건 도박이 바로 소양강댐이었다.
소양강댐은 1960년대 초 계획 당시엔 ‘콘크리트 수력발전댐’으로 추진됐다. 그러다 건설부(현 국토부)가 수도권 개발 및 홍수 대비를 위해 다목적댐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로에 놓이게 된다. 발전용 댐은 물을 계속 흘려보내며 수력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이라 ‘물그릇’이 작아도 되지만, 다목적댐은 여기에 이·치수 기능까지 더해야 해 공사비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이 콘크리트댐 대신 암석과 자갈로 댐 본체를 쌓고 윗면에 콘크리트를 부어 만드는 ‘사력(砂礫)댐’으로 공사비를 줄이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소양강댐 건설은 변곡점을 맞게 된다. 산간벽지에 짓는 댐이다 보니 암석과 자갈을 공사장 바로 옆에서 조달해 재료비와 운송비를 크게 줄인다는 계산이었다. “과잉 투자”라는 비판과 우려 속에 박정희 대통령이 다목적댐 추진을 결단하면서 소양강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 4위의 사력댐으로 지어지게 된다.
소양강댐의 진가는 준공 후 십수 년이 지난 1984년과 1990년 대홍수 때 발휘된다. 5억t의 홍수 조절 용량을 가진 소양강댐이 상류에서 물을 최대한 가둬주면서 한강 인도교 수위를 1.23~2m가량 떨어뜨린 덕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두 차례 대홍수 때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치수에 성공한 서울은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됐다. 상습 침수 지역이던 강남권은 농지에서 도시 주거 지역으로 개발됐다. 이수(利水)에도 성공했다. 환경부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295L의 물을 쓰는데, 소양강댐이 하루 수도권에 보내는 식수는 1356만명이 쓸 수 있는 400만t 규모다. 수원·용인에 반도체 산단이 조성되며 기업이 성장한 것도 소양강댐이 보내는 공업용수가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물 정책은 50년 전보다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보인다. 1990년~2010년대에 미래에 침수가 예상돼 국가 주도 댐으로 추진했다가 환경·지역 단체 반발에 부딪혀 건설이 무산된 섬진강과 남한강 유역에서 2020년과 올해 막대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엔 아예 ‘국가 주도 댐 건설 중단’을 선언했다. 댐은 환경·수계를 감안할 때 건설 가능 지역이 한정되기 때문에 건설 적정 후보지가 정해지면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 어렵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면 정부가 거센 반발을 뚫고서라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환경 단체 반발에 쉽게 사업을 포기하고, 담당 공무원들도 정면 대응을 기피하면서 우리의 치수 대책은 과거에 머물러있다.
환경부가 11월 말까지 치수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 수량 관리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간 후 내놓는 첫 치수 대책이다.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용량’의 댐을 지어야 한다. 기후 위기가 거세지는 지금 50년 전 소양강댐에 버금가는 혁신적 치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그 피해는 수년, 수십 년 후 우리에게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다.
박상현 기자
밥좀도
2023.10.25 05:36:15
박정희, 정주영, 이병철, 박태준 등 선대 위인들의 치산치수 정책이나 기업보국에 대한 업적은 위대하고도 후손에게 귀감이 된다. 덕분에 우린 행복한 삶을 누린다. 나라 망친 종북 좌익 정치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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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YB
2023.10.25 06:38:20
박기자, 참 좋은 기사입니다. 4대강 땜 건설에 사사건건 방해했던 사람들 두말없이 반성해야 합니다. 치수가 뭔지도 모르면서 대통령 했던 빅, 문, 두분은 이나라 역사의 어두운 부분입니다. 이제라도 윤석렬 대통령의 이해가 생겼다면 이 나라의 홍복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저승에서 만세를 부르고 계실 것입니다. 중국의 치수황제 순임금과 우임금은 한국이 너무너무 부러울 것입니다. MB의 업적이 이제야 빛나니, 앞으로 그 사업 계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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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65
2023.10.25 07:26:18
정작 그 지역 사람들은 간절히 원하는데 그 지역에 살지도 않는 외지의 정체모를 단체들이 지역사람인척 OO발광을 하고, 그걸 그 지역 주민의 다수의 의견이라 착각해서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는 정부도 바보고. 그 지역이익을 훼손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역민의 이익을 지켜주는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마땅히 국민의 이익을 위해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밀려나지 말고 강하게 고집부려줬으면 하는게 국민의 솔직한 심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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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2023.10.25 08:12:21
자칭 시민단체라는 곳에 시민은 없고 정부보조금을 탐내는 요상한 꾼들만 가득하다. 해외에서는 비정부 단체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는 자칭 시민단체라고 국민을 속이며 고 있으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없이 이념에 따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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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82
2023.10.25 08:10:38
좌파쓸어버리면해결된다 밥벌이용 시민운동가 이런기생충은다 좌파쪽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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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천재
2023.10.25 08:08:36
정말 좋은 기사를 쓰셨네요.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 놈의 좌파놈들 때문에 어둡습니다. 그래도 무식한 국민들이 공부도 안하고 좌파를 지지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고, 한 하늘에서 숨쉬는 것이 수치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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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YB
2023.10.25 08:07:09
홍수조절을 고려하여 만든 것이라면, 댐, 저수지, 보는 많을 수록 좋습니다. 물을 많이 모아서 문제되는 경우는 동서고금 단 한번도 없습니다. 홍수가 예상되면 미리 비우면 됩니다. 4대강 지류개발로, 전국의 구석구석에 댐, 저수지 보를 만들어, 인간을 위한 자연으로 바꾸어 가야 합니다. 물이 많으면 생태계가 다양해지고, 가뭄을 건디게 되고, 풍치를 즐길수 있고, 수변에서의 농업생산성, 그리고 휴양시설, 수영및 빙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좌파들이 농간을 벗어나서, MB의 4대강, 전두환의 한강개발과 평화의 댐이 얼마나 큰 업적인지 바로 홍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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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사
2023.10.25 08:27:28
박정희 대통령이 건설한 이나라, 문을 꼭두각시로 좌좀들이 망가뜨렸고 지금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완전히 망가뜨라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