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봄봄봄~
몇시간 전에 언니들이랑 예쁜 시 나누러 왔었는데..
너무 스압일까봐 미처 올리지 못한 시랑 글귀들이 있어서 다시 와써여..!!
글씨가 못나서 캘리그라피로 못올려서 미아내여ㅠㅠㅠ
여시들한테두 이 글이 위로로 다가갔으면 좋겠당..쭈글쭈글
어쩌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
나는 달랑 혼자인데
순간의 꽃 中 - 고은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그대가 나를 속인 것 때문이 아니라
이제 다시는 그대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행위는 약속할 수 있으나
감정은 약속할 수 없다
감정은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므로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겠노라고
약속을 하는 자는
자신의 힘에 겨운 것을
약속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을때
그것은 겉으로의 영속을 약속한 것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섣불리 영원이라고 말하지마라
비록 그때는 진심어린 말일지라도
그 상대가 상처를 받기는
너무 쉬운 일이니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 니체
비오는 날에는
빗방울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눈오는 날에는
눈송이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눈비가 그치면
햇살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상처 - 정호승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나
그렇다면 너는 바람이었을까
정체 - 원태연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아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사랑했으므로 내 모든 것이 재만 남았더라도
사랑하지 않아 나무토막 그대로 있는 것보다는 낫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말이야 얼마나 그럴 듯한가.
장작이야 원래 때라고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은 손만 쬐고 훌쩍 일어서는 데야.
마음까지 데우지 못했던 내 화력을 탓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해 보았지만
그것은 또한 못내 억울한 일이었다.
언제까지 너는 눈부시고 나는 눈물겨워야 하는가.
대체 어디까지 끌고 가야 하는지.
나는 버린다고 했지만 결코 버려지지 않는 내 삶의 숨결같은 것이여.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작가 서문 中 - 이정하
아름다운 사람
눈을 둘 곳이 없다
그렇다고 아니 바라볼 수도 없고
그저 눈이 부시기만 한 사람
아름다운 사람 - 나태주
지금 힘든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고
도망치고 싶은 것은
지금 현실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고
불행한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유수연의 독설 中 - 유수연
오늘은 기분이 별로군요.
나도 그래요.
그냥 가버리는건 쉬워요.
항상 그래왔으니까.
정말 어려운건 머무는 것이죠.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지면 안 되니까.
가끔은 희망이 나를 놓아주었으면 해요.
놓아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잡아먹든지.
생각이 나서 中 - 황경신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 척 지나가는 날이 오고
한 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 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상실수업 中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남들은 다 뭐라도 하고 있는 것 같고
남들은 다 뭐라도 배우고 있는 것 같고
남들은 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가만히 서 있는 나는
마냥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
사실은 그것도 힘든건데
제자리에 서 있는 것도
제자리를 지키는 것도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기며 사는 것도
사실은 참 힘든건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中 - 강세형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시골의 어느 공원 묘지에 묻혔다
이듬해 나는 방학을 이용해서 그 근처의 친척집엘 갔다
우리가 탄 차가 할머니가 잠들어 계시는 묘지 입구를 지나갈 때였다
할아버지와 나는 뒷좌석에 함께 앉아있었는데,
할아버지는 우리가 아무도 안 보는 줄 아셨는지
창문에 얼굴을 대시고 우리들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손을 흔드셨다
그때 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처음 깨달았다
참사랑의 모습 - 이정하
창을 사랑한다는 것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부시지 않아 좋다
창 中 - 김현승
가벼운 것도 오래 들고 있으니 무거웠다
마치 인생이 그런 것처럼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中 - 류시화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보면
누군가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있다와 없다는 공생한다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생각이나서 中 - 황경신
누가 기뻐서 시를 쓰랴
새들도 갈 데가 있어 가지를 떠나고
때로는 횡재처럼 눈이 내려도
사는 일은 대부분 상처이고 또 조잔하다
그걸 혼자 버려두면 가엾으니까
누가 뭐라든 그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나의 시는 나의 그늘이다
그늘 - 이상국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 나태주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 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하늘의 천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첫댓글 여시야 이밤에 울컥했다 ㅠㅠㅠ 지우지마 나 두고두고 올래
힐링하고가여시..고마워♥
좋아좋아 생각이 나서는 정말 공감.
브금도 너무 좋고 다 좋다..ㅠㅠ
ㅠㅠㅠ 아 언니가 가져오는 시들 주옥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어제부터 고민하던 생각이랑 딱 들어맞는 구절이 있었어ㅠㅠ 새벽에 브금들으면서 찬찬히 읽으니까 너무 좋네
마음에 와닿는 글이 참 많아. 고마워!
아정말,,너무좋은글이다진짜,,
너무좋다... ㅜㅜ눈물났어ㅜㅜ 나 주책바가지 ㅜㅜㅜㅜ
너무 좋다...고마워....♡
진짜눈물날정도로좋다........고마워여시..
니체. 좋다아 다 좋다 고마워
속상해
ㅠㅠㅠㅠㅠㅠㅠ끄응 누무조아.. 여시 고마워!
마지막하고 참사랑의 모습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봤어!!
넘좋다 다좋아 지하철에서 울뻔했네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래일기ost - Track 05 이래욤!! 브금백과에서 가져왔다눙~~
이야…..ㅠㅠ 진짜 넘좋다...
맘에 확 와닿는다 고마운글귀들 추천해줘서 고마어!!ㅠㅠ
언니 글 너무 좋다... 고마워!!!
이밤에 허덕이고있다 ㅠㅠ
첫댓글 여시야 이밤에 울컥했다 ㅠㅠㅠ 지우지마 나 두고두고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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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도 너무 좋고 다 좋다..ㅠㅠ
ㅠㅠㅠ 아 언니가 가져오는 시들 주옥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어제부터 고민하던 생각이랑 딱 들어맞는 구절이 있었어ㅠㅠ 새벽에 브금들으면서 찬찬히 읽으니까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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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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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글 너무 좋다... 고마워!!!
이밤에 허덕이고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