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자식이 저리 눈물이 많아서야...>
저는 어렸을 때부터 눈물이 많았습니다.
아버님은 눈물이 많은 저를 두고 그렇게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어쩌면 그건 유난히 저를 편애하셨던 부모님 때문에
어리광 부림도 많았고, 심성 또한 여려지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은 겪지 않는 모진 풍파를 겪었는데도
아직 그 눈물 샘은 여전히 마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상 사는 일들이 모두 즐거운 일들만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
세상엔 왜 그렇게 눈물 나게 하는 일들이 또한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티비를 보다가 자주 눈물을 흘리고
지인의 소식을 듣다가도 눈물을 흘리고
누군가를 생각하다가도 눈물을 흘리고...
울보...
어렸을 적 가졌던 별칭을 남사스럽게도 아직 듣고 있으니 문제가 많습니다.
돕고싶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능력이 미치지 못함을 늘 탓할 뿐이지요
눈물이 나이든 탓이려니 하면서도 내가 유난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의 눈은 세 종류의 눈물을 만든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눈을 보호하는 윤활유의 역할의 눈물,
바람, 먼지, 연기, 양파와 같은 물리적인 자극에 의한 눈물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동물 중 인간만이 흘리는 감정적인 신비로운 현상의 눈물입니다.
많은 동물들이 감정의 표현으로 소리를 내거나, 신음을 통해 “울부짓는” 반면
인간은 감정의 표현 방식으로 눈물을 흘리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눈물을 연구한 어떤 과학자는 이 눈물이 인간의 생존에 많은 이점을 준다고 말합니다.
즉 “눈물은 일종의 사회적 윤활유가 되는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연약함을 보여줌으로써 덜 공격적이고
다른 사람과의 감정적 교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인간의 눈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사람마다 놀라울 만큼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풍경의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합니다.
가장 원시적인 언어의 매개체인 눈물
어쩌면 우리의 눈물 한방울은 우리의 경험과 감정이 만들어내는 작은 우주와도 같을지 모르겠습니다.
눈물 많은 저의 눈물은 어떤 풍경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눈물 풍경은....?
첫댓글
눈물은 순수한 인간의 감정인 것 같습니다.
기쁨의 눈물,
슬픔의 눈물,
감사의 눈물,
말로써 풀어내지 못하는 눈물이
웅변보다 나은 표현일 수 있지요.
습관성 눈물도 있을 수 있겠네요.
거짓으로 눈물로써 연기하는 사람도 가끔은 있습니다.
저는 울어야 하는 자리에
눈물이 나오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눈물이 쉽게 나오는 것이 너무 이상할 때가 있습니다.
말로써 해야 될 일이 말로 표현이 어려울 때 이지요.
남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경우를 만들지 않아야
좋은 사람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이코패스도 눈물이 있을까?
그 눈물이 있다면 악어의 눈물이 아닐까...
타인에 대한 배려를 모르는 사람들
남의 자존심을 아무런 생각 없이 건드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눈물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르신으로 불리는 나이를 먹고 보니 어른들을 향한 감정의 눈물은 그다지 흘리지 않지만
어린이들을 향한 감정의 눈물은 아직도 순수한 것 같습니다.
에구 67세에 무슨 어르신입니까? ㅎ
그냥 어머님이시지요.
하기야 어디 갔을 때, 응대하시는 분이 아버님이라고 해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ㅎㅎ
글로 짐작하건대는 큰일 하시는
눈물도 적을 것 같은데
의아합니다.
저는 그야말로 오죽잖게 생겨서 눈물이 많은데
요즘 잘 따르던 어린 여성회원이
무슨 큰 잘못이 있었는지
활동중지 당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네요.
혈육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지만요.
큰일은요. 그냥 밥먹고 사는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같이 활동하다가 갑자기 활동을 중지 당하면 참 황당할 일이지요.
원인이야 있겠지만
그러한 문제는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하는 사람은 상처가 클 테니까요.
저의 눈물은
저를 굴복시킵니다.
살았는데 죽은자 처럼
눈물은 저를 다독이고
낮추고 겸손하게 무릎꿇고
기도하라 하네요.
글 중간에서 느껴지는 대목이
돕고 싶은 곳이 많은데
따라주지 않는 여러가지
허리를 다치더니 팔을 다친 이웃을
보살피고 싶고
혼자 살면서 어려운 노령층에게
힘이 되고 싶고
눈물은 위대한, 치유의 약이라고
저는 깨닫고 있습니다.
건강한 정신
건강한 육신으로 참되게 살으렵니다.
나를 위한 눈물이든,
다른 사람을 위한 눈물이든
눈물은 자신을 정화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젊어서는 눈물 흘려보겠다고 일부러 슬픈 글을 읽고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안 나더니,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눈물이 흔해집니다.
심지어는 남은 웃는 일인데도 눈물이 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울고나면 기분이 뽀송뽀송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
저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고는 잘 울지 않습니다.
가상의 이야기에는요.
단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실재 상황에 대해서 잘 웁니다. ㅎㅎ
저는 어렸을때부터
눈물을 흘려 본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동서가 세상을 뜰때 서럽게 울었습니다.
술 친구가 없어져
서러웠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후부턴 눈물샘이
터졌는지
감동적인 글을 읽거나,
감동적인 장면,
불쌍한 일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강아지 두마리를 키운적이 있는데 나이들어
일 년 차이로 떠날때 그녀석들도
슬픈눈으로 나를 보더군요.
고통의 눈물이었는지?
슬픔의 눈물이었는지?
그래도 그 눈망울은
잊을 수 없군요.
어느 때인가
친구와 일하며
인건비가 더 들기에 추가비용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인인 어린처자들은
슬픈눈으로 그 금액을
다 주었습니다.
슬픈 눈망울을 보며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내게 욕심이 남아있나?
그리고 추가비용은 물론 받은금액 다 돌려 주었습니다.
그날 더 값진 것을 얻었습니다.
그냥 봉사했다고 생각하자.
앞으로도 봉사하며 살자.
지금도 마음은 편안합니다.
ㅎㅎㅎ 술친구가 세상을 뜨셔서 서럽게 우셨다구요?
설마 그러셨겠어요?
술마시면서 그동안 서로 얼마나 위로받고 위로를 주는 사이셨을까 생각을 합니다.
저희 형수님은 18년 키우던 반려견이 죽자
3개월을 반려견 묻은 곳을 찾아가 우셨다더군요.
어려서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천방지축 철딱서니가
엄청 없었거든요.
지금은 누가 하소연만 해도 눈시울이 벌써
붉어지거든요.
어쩌면.... 산전 수전,공중전 모두 겪고 난 다음
철이라는게 쪼금 들어서 그런 것같기도 하구요.
철없이 사 는게 가장 행복합니다.
어려서든 나이들어서든...
때론 바보같이 한 세상 사는게 나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게 사는 사람들이 또한 눈물도 많더군요. 바보같이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악어의 눈물은 어떤 눈물일까요?
눈물이란 아프거나 슬프거나 기쁠 때 자연스레 나오는 눈물인데
나쁜 생각과 행위로 눈물이 난다는 게 참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사이코패스라 하는 것 같습니다.
짐승도 웁니다.
개는 좋으면 운다네요.
영화에서는 말이 눈물을 흘리는 걸 봤습니다.
저는 흐느끼지는 않고 눈물이 찌일 흐르는
타입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