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권주가」는 12가사의 하나이다. 연회 등에서 만수무강을 빌며 술을 권하는 내용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주가」는 장단 없이 부른다. 사설의 내용은 여러 곳에서 따와 조합한 것이다. 『청구영언』이나 『가곡원류』에 실려 있는 「권주가」는 현행의 「권주가」와 노랫말이 일부분 다르다. 원래의 「권주가」를 토대로 시대가 변하면서 조금씩 노랫말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가사>
불로초로 술을 빚어 만년배(萬年盃)에 가득 부어 비나이다 남산수(南山壽)를
약산동대(藥山東臺) 어즈러진 바위 꽃을 꺾어 주(籌)를 노며 무궁무진 잡으시오
권군종일명정취(勸君終日酩酊醉)하자 주부도유령분상토(酒不到劉伶墳上土)니 아니 취코 무엇 하리
백년을 가사인인수(可使人人壽)라도 우락중분미백년(憂樂中分未百年)을 살았을 때 잘 놉시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 명년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려니와 가련하다 우리 인생
오동추야(梧桐秋夜) 밝은 달에
임 생각이 새로워라 임도 나를 생각는지 나만 홀로 이러한지 임도 또한 이러한지
새벽 서리 찬 바람에 울고 가는 기러기야 임의 소식 바랐더니 창망(蒼茫)한 구름 속에 비인 소래뿐이로다
왕상(王祥)의 이어(鯉魚) 잡고
맹종(孟宗)의 죽순 꺾어 검든 머리 희도록 노래자(老萊子)의 옷을 입고 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曾子)같이 하오리다
이 술 한 잔 잡으시오 이 술을랑
반도연(蟠桃宴)의 천일주(千日酒)니
쓰나 다나 잡으시면 만수무강하오리라
인간오복수위선(人間五福壽爲先)은 예로부터 이른 배라 비나이다
비는 바는 산하(山河) 같은 수부귀(壽富貴)를 천년만년 누리소서
<풀이>
* 남산수(南山壽)를: 남산이 오래도록 이 세상에 있듯이 그처럼 오래 사는 수명(壽命). 오래 살기를 빌 때에 쓴다.
* 약산동대(藥山東臺): 평안북도 영변군 약산에 있는 천연의 대(臺). 관서 팔경의 하나이다.
* 주(籌)를 노며: 숫자를 계산하며. 이를테면 꽃 하나 술 한 잔. 이런 식으로 꽃잎으로 수를 계산하며 술을 마신다는 것.
* 권군종일명정취(勸君終日酩酊醉)하자 주부도유령분상토(酒不到劉伶墳上土)니: 당나라 시인 이하(李賀)의 「장진주(將進酒)」에서 따온 구절. 원문은 다음과 같다.
유리종 호박농 琉璃鍾 琥珀濃
소준주적진주홍 小樽酒滴眞珠紅
팽룡포봉옥지읍 烹龍炮鳳玉脂泣
나병수막위향풍 羅屛繡幕圍香風
취룡적 격타고 吹龍笛 擊鼉鼓
호치가 세요무 皓齒歌 細腰舞
황시청춘일장모 况是靑春日將暮
도화란락여홍우 桃花亂落如紅雨
권군종일명정취 勸君終日酩酊醉
주불도유령분상토 酒不到劉伶墳上土
유리 술잔에 호박이 무르녹고
작은 술통의 술방울은 진주가 붉다 –진주처럼 붉구나
용을 삶고 봉을 구으면 구슬같은 기름이 우는데 -우는듯하고
비단병풍과 수놓은 장막은 향기로운 바람을 감싼다 –바람이 감싸네
용피리를 불고 악어가죽의 북을 치면
하얀 이가 노래하고 가는 허리는 춤을 춘다
하물며 이 봄도 해가 저물려 하고
복사꽃은 어지러이 떨어져 붉은 비와 같구나
권하노니 그대여 종일토록 마시고 한껏 취하자
유령의 무덤에까지 술은 가지 않으니
유령은 서진(西晉)의 사상가로 죽림칠현의 한 사람. 술을 몹시 즐겨 주덕송(酒德頌)이라는 글을 남겼다.
* 백년(百年)을 가사인인수(可使人人壽)라도 우락중분미백년(憂樂中分未百年)을 살았을 때: 사람들이 모두 백 년을 살 수 있더라도 근심과 즐거움이 그 반이라 백 년이 못되니
* 왕상(王祥)의 이어(鯉魚) 잡고 맹종(孟宗)의 죽순 꺾어 검든 머리 희도록 노래자(老萊子)의 옷을 입고 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曾子)같이 하오리다: 한 겨울에 얼음을 깨어 어머니께 잉어를 드렸다는 효자가 바로 왕상이다. 맹종은 한 겨울에 죽순을 구해 어버이께 드렸다는 사람. 노래자는 늙은 부모를 위해 나이 칠십에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었다고 한다. 양지성효는 부모 뜻을 받들어 효성을 다한다는 것. 한마디로 효성을 다 한다는 뜻이다.
* 반도연(蟠桃宴): 서왕모의 잔칫상. 복숭아밭에서 딴 복숭아(반도)를 먹으면 장수한다고 한다.
* 인간오복수위선(人間五福壽爲先)은 예로부터 이른 배라: 인간의 오복 중에 목숨이 으뜸이라고 예로부터 하는 바라
첫댓글
폭염이
내리쬐는
지구의
어느한곳ᆢ
폭포 물
시원하게 떨어지는
계곡 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그냥
영화속의 한장면이^^
많이 덥네요~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렇듯이 폭폭하고
푹푹찌는 시간들을
무엇으로 달래나요
오늘 풍주 번개라도
맞으시면 좋으련만...
머잖은 훗날 번개 없는날
칠석아닌 날 오작교 아닌
폭포수밑에서 주거니받거니
한잔 해야죠...ㅎ
Have a good time~~
@춘수
오늘은
병원예약이 되어있어
시간이 어려웠어요ᆢ
즐겁게
다녀오시고ᆢ
오늘도
해피
해피
행복한 날
되세요^^
술은 입으로 들고
사랑은 눈으로 든다 했거늘
술은 지천에 널려 있어도
사랑은 주제넘어 언감생심이니
술을 따르시오
나는 마시리오 ~~ ㅎ
https://youtu.be/l_YUJCdYV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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