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토요일 sani선배님과 마포나루가 같이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9시 조금 전에 신촌 강화버스터미널에서 만나
강화읍행이 아닌 직접 마니산 아래 화도초등학교 앞으로 가는 버스를
9시 40분에 탔습니다.
11시 20분 정도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에 날씨가 아주 좋았습니다.
몇몇 등산객들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갔는데
길이 막혀있다고 하네요.
20분 정도 산행로 아닌 이상한 옆 동산을 따라 단군로 라는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길이 질퍽했습니다.
한시간 반쯤 오르자 능선에 올라섰고
남쪽으로 서해바다와 멀리 영종대교도 보입니다.
아주 멋지네요.
선수길이라는 능선을 따라 30분 정도 더 가니까 372 계단이 나옵니다.
우측으로 멋진 서해를 바라보며 참성단 부근에 도착하니 1시 30분 입니다.
참성단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구경하지 못하고 계속 능선을 따라
산행을 했습니다.
참성단에서 마니산 그리고 정수사 로 가는 길은 암릉구간인데
아주 재미나게 산을 탔습니다.
마니산 정상을 조금 지나 sani형이 중비한 컵라면과 깁밥 그리고 커피와 과일 한첨을 먹고
계속 정수사 방향의 암릉 구간을 걸었습니다.
오후 4시경에 정수사에 도착했는데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지도가 조금 잘못 되어 있네요.
자동차 도로를 따라 얼마 가다가 함허동천 이란 곳으로 가는 길을 만나
하산 했습니다.
4시 40분 입니다.
맥주 한캔을 하고 초지대교 근처의 횟집으로 이동했고
송어회와 소주 한잔을 하고 친절하게도 횟집 주인 아들이
초지대교 건너 대명 포구까지 차로 데려다 줘서 잘 왔고
거기서 바로 영등포역에 가는 죄석버스를 타고 1시간 만에 왔습니다.
형하고 거기서 헤어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자연의 신비함이랄가요?
참성단에서 마니산을 거쳐 정수사로 가는 암릉구간을 걸으며
서해의 멋진 바다를 보며 산행했던 기분 좋은 주말 나들이 였습니다.
단 둘이 산행하니까 서로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할수 있었습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대한민국 수백 수천의 산 중에서도 氣가 가장 세다는 마니산!
형하고 저하고 좋은 氣를 많이 받아왔습니다.
다음에 팍팍 전해드리죠.
함허동천이란 동네가 있는데 무슨 뜻이가 알아봤더니...
조선시대에 기화라는 승려가 있었는데 정수사에서 수도를 했었답니다.
그의 호가 함허이고 계곡 어딘가에 있는 바위에 함허동천이라 글을 썼다고 합니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있는곳...
涵虛洞天
첫댓글 높지 않지만 낮지 않은 산입니다.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전망이 시원합니다. 아기자기한 암릉과 바위들이 구부러진 소나무와 잘 어울립니다. 햇볕 따뜻한 양지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나른합니다. 텅 빈 공간을 긴 사선으로 오르는 비행기도 슬로우 모션입니다. 아빠 팔에 안겨 오르는 아기부터 아이들이 많다는 점이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부럽네요. 잘 다녀오셨고, 담에는 한번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나는 삼일절날 순국선열을 생각하믄서(?) 방바닥에 코를 짓찧어가며 잠을 다부지게 잤걸랑. 물론 꿈속에서 일제에 쫓기는 기억도 되살리고, 만주벌판을 헤매기도 하면서 ㅋㅋㅋ 또 오늘부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재충전의 시간을 푸근하게 가졌다우. 정말 토요일에 쉬어본 게 올해는 물론 처음이고, 얼마만이었는지. 한 10시간 자니까 정신이 들더만...그래도 아쉽고 쯥!
아! 안타깝습니다. 설악산 가시는 줄 알았는데,,, 마니산이었더라면 저도 욕심낼수 있었는데, 서울 근교에 있는 유명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가보질 못해서 언젠가는 혼자라도 갈려고 생각한 산이었습니다. 혹시 제가 마니산 번개 때릴줄 모르니까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