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요일 아침 방송 중에 '환상의 짝궁'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아이들을 데려다 놓고 연예인과 짝을 짓고 이야기를 나누는 데
예나 지금이나 할 것 없이 자주 듣거나 하는 말 처럼
"고녀석 참으로 맹랑하구나!"는 생각으로 웃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즐겨 봅니다.
아시다시피 하는 짓이 똘똘하고 깜찍하며, 자기 의사를 분명히 말하거나,
행동거지가 나이답쟎은 아이에게 하는 말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맹랑'입니다.
'맹랑'은 한자로 '孟浪'이라 씁니다.
'孟'은 '첫째', '우두머리'라는 뜻의 '맏 맹'입니다만,
'엉터리'라는 뜻도 있습니다.
'浪'은 '물결 랑'입니다만, '함부로', '터무니없는'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따라서 '맹랑(孟浪)'이란 직역하면 '터무니없는 엉터리'라는 말입니다.
이 '맹랑'이란 말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뜻 외에 다른 뜻도 있습니다.
'생각과 달리 허망한 것'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고,
'처리하기가 매우 어려운'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莊子>에 구작자(瞿鵲子)가 한 말 중에 '孟浪之言'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허무맹랑한 말'이라는 뜻인데,
'맹랑(孟浪)'은 여기서 유래한 말이라고 합니다.
흔히 남의 말을 빌어서 자기 말을 돋보이게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허무맹랑한 것이 되어 버립니다.ㅎㅎㅎ
무언가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의 말이 맹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월요일입니다.
누구라도 자기 말에 책임 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