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략 1주일에 1~2개 정도 골라서 번역하곤 했는데..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솔트레이크 트리뷴이나 데저렛뉴스에서 번역할만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골라 번역하길 포기하고...^^;; 나름대로 종합해서 기사 곳곳에 있는 슬로안 감독의 평가를 중심으로 추려보려고 합니다.
슬로안 감독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닝 캠프에 돌아온 유타 선수들의 준비상태는 "지금까지 감독 생활하면서 본 것중 최고"라고 합니다.
슬로안 감독이 그리 칭찬이 후하지 않은 타입인 걸 감안해 볼때 이번 시즌은 어느 정도 기대할 만 한것 같네요.
VERY GOOD
"NO. 1" 로니 브루어
-- 작년 트레이닝 캠프에서 가장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선수는 로니 브루어였고 이번에도 역시 브루어는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근육량을 늘리면서 몸무게는 10파운드 늘어난 235파운드까지 올랐고.. 체지방률은 3%로 낮추면서 모리스 앨먼드에 이어서 팀내 2위를 기록했습니다.
-- 아마도 루키시절 가장 고생한 선수는 브루어일 겁니다. 아칸소 대학에서 뛰어난 운동능력을 위주로 자신만만하고 약간 거만한 타입이던 브루어는 유타에 입단하면서 1년내내 슬로안의 질책에 시달리면서 거의 출장시간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팀 연습때마다 브루어는 'I'm sorry'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하지요.
그리고 작년 트레이닝 캠프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자 슬로안은 브루어에 대해 "유타에서 오프시즌에 가장 발전한 선수"라고 평가를 내리고 주전 슈팅가드의 기회를 주었고.. 브루어는 이에 응답했습니다.
이번 트레이닝 캠프에서도 브루어에 대한 평가는 매우 후합니다.
슬로안 감독은 브루어를 2번 주전뿐만 아니라 3번 백업역할까지 맡기면서 출장시간을 늘려주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 지난 플옵에서 브루어는 코비의 포스트업을 막는데 크게 고생했습니다. AK를 상대로 할때는 페이스업으로 일관하던 코비는 브루어에게는 포스트업을 위주로 확률높은 농구를 펼쳤지요.
아마도 브루어의 벌크업은 코비 디펜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모
-- 메모는 이번 오프시즌 내내 부상회복과 몸만들기에 주력했다고 합니다.
터키 대표팀에 참가하지 않았고 예년과 다르게 유타에 9월초부터 돌아와서 훈련을 해서.. 265파운드로 몸무게를 늘리면서 체지방을 줄였다네요.
-- 슬로안 감독은 이런 메모에 대해 "지난 5년간 본 모습 중에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볼 때 메모는 성실하다기보다 약간 벼락치기로 시험보는 타입이랄까요..
보통 시즌 초반에 몸이 망가진 상태로 들어와서 후반기에 페이스를 올리는 스타일인데..아마 이번에는 연장계약이 달려있어서 일찍부터 준비를 한 듯 합니다.
FA빨로 일단 이번 시즌은 반짝할 것 같네요.
코스타 쿠포스
-- 원래 슬로안 감독은 루키에게 엄한 편이라서 쿠포스를 처음 만났을 때도 엄포를 많이 놨다고 하던데.. 최근 쿠포스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섬머리그 때 본 것보다 몸이 많이 좋아졌고.. 특히 시키면 시키는대로 군말없이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슬로안 감독은 쿠포스에 대해 "아직 어린데도 리그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섬머리그때 본 쿠포스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생각보다 몸이 말랐고.. 파워가 떨어지더군요.
특히 페센코에 비하면 큰 차이가 있어서.. 마인드가 좋아도 일단 2년 정도는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GOOD
모리스 앨먼드
-- 앨먼드는 지난시즌 D리그에서 MVP를 받았지만.. 정작 유타에서는 거의 출장시간을 받지 못했습니다.
슬로안은 앨먼드에 대해 "득점 외에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 이번 여름에 뭐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앨먼드는 유타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것 말고는 운동만 했다고 했다더군요.
슬로안 감독도 앨먼드의 몸상태가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네요.
그런데.. 출장시간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OK
CJ 마일스
-- CJ는 지난 트레이닝 캠프에서 슬로안 감독의 미운털이 박힌 채로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슬로안은 CJ가 섬머리그에 참가하지 않은데 대해 화를 많이 냈고,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고 혹평했습니다.
대신 올해 CJ에 대해서는 "괜찮다"는 표현을 했네요.
-- CJ는 유타가 자신의 오퍼시트에 매치했다는 얘길 들었을 때 '쇼킹'했다고 합니다.
유타가 CJ를 잡은데는 데론의 역할이 컸는데.. 데론은 르브론이 이번 여름 CJ와 함께 훈련하면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유타 프런트에 알리면서 CJ를 잡으라고 조언했다고 하네요.
거기에다 하프링이 부상을 입으면서 잡을 필요가 커졌다고 합니다.
카일 코버
-- 코버도 이번 여름에 캘리포니아에서 유타가 붙여준 트레이너와 열심히 운동했다고 하네요. 슬로안 감독의 평도 "괜찮다"정도..
NO COMMENT
-- 데론, 부저, AK, 밀샙, 프라이스, 콜린스에 대해서는 별 얘기가 없네요.
BAD
키릴로 페센코
-- 페센코는 이번에 최악의 여름을 보냈습니다.
섬머리그에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나타나서 드래프트 동기 앨먼드를 경악시키더니..;; 섬머리그 성적도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트레이닝 캠프에 나타난 페센코에 대해서 슬로안은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경기 뛸려면 멀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솔직히 개인적으로 브루어, CJ, 앨먼드, 쿠포스 얘들보다 더 큰 기대를 거는 선수가 페센코입니다. 장래 유타 인사이드 수비를 책임질 수 있는 포텐셜이 있지요.
페센코의 장점은 7-1의 키, 300파운드에 달하는 체격에 NBA 최고 수준의 파워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ESPN의 한 전문가는 페센코를 'WHITE SHAQ'라고 부르기도 했지요.
처음 페센코에게 꽂힌 계기는 지난 시즌 올랜도에서 드와이트 하워드와의 매치업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하워드가 페인트 존에서 포스트업을 하려고 자리를 잡을 때.. 페센코는 하워드를 한번에 쭉 페인트 존 바깥으로 밀어내더군요.
그리고 하워드는 포스트업을 포기하고 돌아서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시즌 메모가 바이넘의 힘에 고생하면서 번번히 덩크를 내줬지만.. 페센코는 수비에 있어서는 체격과 힘에서 바이넘에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섬머리그에서도 브룩 로페스의 포스트업을 상대로 2블록을 하면서.. 로페스가 미들 슛 위주로 전환하도록 만들기도 했구요.
또한 페센코는 큰 덩치에도 괜찮은 운동능력과 속공 가담이 가능할 정도로 달릴 수 있는 능력도 있습니다.
-- 하지만.. 이 밖에 공격적인 측면과 경험에서 매우 미숙합니다. 공격의 90%는 덩크에 의존하고 피벗도 어색하고 오펜스 파울도 자주 범합니다.
수비도 대인방어는 곧잘 하지만.. 헬프 디펜스로 가드 돌파를 블락할 때 파울을 쉽게 범하기도 하구요.
게다가 이번 여름에는 게으르다는 평가까지 얻었습니다.
-- 페센코는 대박이면 마크 이튼까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슬로안 감독의 평가대로라면 오스터택은 고사하고 3년계약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만만치 않네요.
일단 올시즌은 다시 D리그에서..
브레빈 나이트
-- 제이슨 하트와의 트레이드로 유타로 온 뉴 페이스지만.. 등부상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맷 하프링
-- 하프링은 오프시즌에 무릎 수술을 다시 받았고.. 이번 트레이닝 캠프는 발목 부상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지난 시즌부터 장에도 이상이 있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운동을 못해서 몸이 약해졌다는 얘기도 있네요.
하프링의 마지막 해 계약은 조건부라서.. 이번 시즌 35경기이상 뛰지 못하면 다음 시즌 계약이 해지됩니다.
만일 하프링의 6.5mil가 빠지게 되면.. 부저와 메모를 잡을 수 있는 돈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GO! JAZZ~
첫댓글 좋은 글 잘봤습니다. 매번 번역하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하프링은.. 워낙 마인드가 강하고 좋은 선수라서 별로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넘치는 로스터 정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트레이드가 있어야 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