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 학생중에 대학생나눔문화 회원인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제게 먼저 헌정공연 이야기를 했었고 기꺼이 함께 가기로 하였었는데, 아무래도 시럼기간이라서 부담이 되었던지 목요일 오후에 갑자기 못갈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와 함께 가야 티켓을 반액에 구입할 수 있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반쯤 포기하고 있으면서 카페이 들어왔었는데..헤헤 김세진 선생님의 글을 보게 된거죠.. 초대권을 주실수 있다는^^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님들께서 영상을 맡아 주셨다는데 저는 공연도 좋았지만 영상기술에 입을 다물지 못했었습니다. 함께 갔던 후배에게 "저건 어떻게 한걸까? 저건 뭐니?""하면서 질문을 계속했고...
사회를 맡았던 조재현씨..정말 잘생겼습니다. 연습을 어찌나 했는지 말도 술술~~잘하고요. 이번 공연은 <노동의 새벽>이란 박 노해님의 시 헌정2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노동의 새벽>을 가사로 해서 다양한 쟝르의 노래로 만들어 부른 음반도 만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출연자들이 있어서 다 기억을 하지도 못하지만 특히 좋았던 것은 Ynot? 이라는 인디밴드와 장사익선생님 그리고 공연을 마지막으로 장식한 한 대수씨입니다.
Ynot?은 <노동의 새벽>을 꽹과리롸 전자악기들을 혼합하여 연주하면서 노래하였는데...인디밴드와 노동가의 만남이 어떠했을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이들의 무대를 보면서 노동이 이제 더 이상 우울하고 어둡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공연은 장사익 선생님인데.. 찔레꽃과 마찬가지로 <노동의 새벽>을 노래하셨습니다. 선생님의 공연때는 눈물과 웃음이 함께 했습니다.
찔레꽃을 너무나 가슴이 시리게 부르셔서 울었고, "요즘은 商高의 時代라며, 대통령도 상고 출신이요, 박노해와 나도 상고 출신이라"는 말씀을 하는 모습이 마친 부끄럼움 많은 사춘기 소년 같아서 웃었습니다. 노래를 할때의 그 카리스마는 어디로 갔는지..아무튼 멋있는 분입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무대를 싸이와 신해철씨를 장식하지 아니하고 한 대수씨가 장식하게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한 대수씨는 어제 처음 봤습니다. 등장부터가 예사롭지 않더니...이게 웬일입니까?
9차캠프에 오셨던 분들은 기억하실꺼예요...심한기선생님의 "물좀 주소"
바로 이 노래를 하더라구요...캠프때 기억하며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정작 시의 주인인 박노해님은 공연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노동의 새벽>이라는 시는 국민의 것이니 자신이 그 자리에 주인공처럼 서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며 영상으로 메세지만을 남겼더군요..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잊었었던 기억들과 의지들이 떠올랐습니다. 분명 나와 더불어 남을 생각할 줄 알았던 20대때의 내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이제라도 학업을 통해 그것을 구체화 시키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세진 선생님
덕분에 좋은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임소희 연구원을 찾았는데 다른분이 먼저 "사회복지 협회"에서 왔느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당당하게 "네~~"라고 대답하고 아주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랬군요. 공연의 감동을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국제엠네스티 카페에서 보니 12월10일이 세계인권의 날이더군요. 그래서 아마 공연을 그 날 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전에 장사익님의 노래를 직접 들은 적이 있었는데 가슴이 울렁거리더라고요. 박노해님께서 오시지 않은 것에서 한덕연선생님의 유서가 생각났습니다. 좋은 공연이었네요. 후기 고맙습니다.
선화누나 따라갈 걸 그냈나? 김세진 선생님께서 티켓을 주셨구나.. 이렇게 좋은 행사인줄 몰랐는데.. 캠프때 한대수씨도 오셨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