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오래된 분들이 많으셔서 망설이다 경험담과 느낀점 몇자 적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폐교활용을 하는 펜션입니다.
이곳에서 메니저로 현장을 책임지고 있습니다.(홍보 우려가 있어 상호는 생략하겠습니다)
3천여평의 공간에 폐교내 100여명이 잘수있는 공간과,펜션건물,황토방 여러 동이 어우러져
150명이상을 포용할수 있는 공간이라 숙박,식당,농사,체험등 다방면을 이해해야 일 할수 있죠.
연간 15,000분 이상 손님이 오시는 곳..
여름 성수기엔 예약 못하신 분들이 더 많은 실정이고,비수기에도 휴일엔 끊이지 않고
손님이 오시더군요,평일도 꾸준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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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른 펜션보다 나은게 별로 없는 곳인데..아니 규제뿐인데 손님이 오시더군요.
교통불편한 산골중에 오지(인터넷도 아직 전화선에 연결할 정도)
시설은 낡고 학교내 숙소는 공동화장실에 공동샤워실..
수건이나 칫솔은 전부 본인이 가져와야 하고,
취사는 불가(식당에서 사 먹어야 하고,반찬은 남기면 안되고,본인이 먹은 식기는 다 가져와야 함)
컵라면같은 인스턴트 식품들은 전부 반입 불가,
12시 넘어서 고성방가 불가.
모든 방 안에는 그 흔한 TV조차 없고,가구조차 없음.
저녁 바베큐 주문시,손님이 식당에서 모든것을 가져다가 가져와야 하는 셀프식사
오전 11시전에 퇴실.오후 2시가 넘어서야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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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하지마라""안된다"와 같은 규제와 불편함 뿐입니다.
그런데도 왜 손님이 오실까? 왜 재방문이 끊임 없을까?
아이러니하게..
위에 열거한 규제와 불편함이 손님이 다시 오시게하는 한 원인입니다.
깨끗하고 시설좋은 곳은 집 가까이에도 얼마든지 있어서 왠만한 인테리어엔 감동 받지 못하더군요.
차라리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시골환경이 더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취사를 못하게 하니
부인들이 좋아라 합니다.모처럼 밖에서 쉬는데 여자분들도 쉬고 싶거든요.
또 취사를 못하게 하니 아침에 한시간만 쓰레기를 치워도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게 됩니다.
취사를 주로하는 젊은층은 줄어들더라도 가족손님이 늘어 분위기도 좋아 지고요^^
TV를 방마다 다 없애 버리니..
처음엔 할게 없다고 투덜거리는 손님들도 다음날 돌아가시기 전에 물어보면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하시더군요,오랜만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대화 나눌 시간이 됐다고.
TV가 있을땐 따로 놀던 가족들이 없애 버리니...
함께 공도 차고,고구마도 구워먹고,산책시간도 가지는..휴양개념의 여행이 되어 버리네요.
이 모든 원칙들이 물론 하루 아침에 적용 된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손님들의 항의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손님이 줄어 들때도 있었습니다만,의지를 갖고 밀고 가다보니..
어느순간,
이곳은 이런 곳이다...라는 인식을 손님들이 갖게 되네요.
손님 물갈이가 저절로 되어 버렸습니다..
아베크족이나 술판손님은 없어지고 가족손님이 늘어 나더군요.
작년 1년동안 술 취해 행패 부리는 분을 한분도 보지 못했습니다.
손님이 불만 갖고 항의 하시는 분이 두번 있었습니다만,,
써비스나 시설문제가 아닌 자연적인 문제 뿐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주관으로는
숙박업의 경우 시설,환경이 손님을 끄는데 도움은 됩니다만,
결정적인 요인은 "운영하는 사람"에 있다고 봅니다.
친절하다고..손님이 또 오시는게 아닙니다.
그건 기본이고 매너...당연한 겁니다.다른곳도 다 그렇게 합니다.
난 손님에게 최선을 다 했어..그런데 왜 손님이 안오지?
손님이 보기엔 그곳만의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죠.
다른곳도 다녀보시고 샘플을 따보고 적용해 보시는게 어떨지요?
행동 안하시고 머리로만 담아두시는건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어쨋든 올 한해 모든 숙박업 하시는 분들에게 대박 나시길 기원 드립니다..꾸벅
첫댓글 님의 말씀 잘 보았습니다 공감 가는 얘기입니다
안될것 같은데 의외로 오시는 손님은 적응을 합니다.조금 어렵더라도 소신있게 밀고나가시는 주인장이 되단 하십니다.좋은 소견 감사합니다
이상과 현실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많이 있답니다 주인 입장에서 생각만 한다면 현실을 이해 못하는사람일겁니다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시일에 얻어지는 것은 없을겁니다
불꾼님에 방법을 적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있었겠지요 인내와 기다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 많이 공감합니다^^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또 그렇게 이끌어 가야되구요.
밑에 여러 글들을 읽어 봤는데..손님에게 끌려 가면서 운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그러면 끝도 한도 없습니다.손님들 요구만 늘어날뿐..몇가지 원칙을 세워 운영하시는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오히려 득이 된다고 봅니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장소가 어딘지 홍보좀 해주시면 안되나요? 안그래도 손님이 많아 걱정이 되시겠습니다만...
쪽지 보내 드렸습니다.홈페이지 둘러 보시고 한번 오셔서 확인해 보시길^*^
일본에도 온천 멨군데가 전기도 없고 기준이 엄하지만 최고의 온천으로 등록돼네요 아마 도 현대한 안 됐건이 멋이 아닐까요 ?
손님들 모든 분들의 여행취향이 똑같은건 아니거든요.시설이 좋은 곳을 선호하는 분,경관이 뛰어난 곳이 좋은 분.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놀수있는 곳을 택하는 분...그런데 모든 분들을 만족 시킬수 있는 여행지란 불가능 합니다.
그중 한가지만 택해 타켓층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저희는 조용한 분위기,시골스러운 정취를 선호하는 손님층..
특히 가족이란 테마를 택해 운영하고 있어요..그래서 철저히 예약제를 운영합니다.
설사 방이 비더라도 예약 안하시고 당일 오시는 손님들은 안받습니다.
최소한 사전에 홈페이지라도 둘러 보시고 이곳 분위기를 어느정도 아시고 준비해 온 분들만 받습니다.
그냥 친구들이나 동료분들과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오시는 분들은 다른 손님들 방해가 뭔가 되더군요^^
일 하시는 분들도 힘들어 하고..대신 일본 온천처럼 시설 관리는 철저히 합니다.
당일 손님이 없으니 예약 잡히는 날까지 주변 쓰레기,잡초나 나무손질,잔듸밭 손질,방청소,밭관리,이불 빨래 장작패기...........
손님이 없을때 직원들은 더 바쁘고 힘들거든요..직원들은 손님 오시는게 더 반가울 수 밖에요.손님에게만 집중 하면 되니 하하하
참 소박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골의 정서를 맛볼수가 있는곳인가 봅니다. 어디에 있는곳인지와 홈페이지 소개좀 부탁 드립니다.
쪽지로 알려 드렸습니다.오셨던 분들의 글들이 자신들의 블로그 같은 곳에 많이 있으니
그분들의 얘기를 읽어 보시면 분위기를 짐작 하실수 있을 겁니다^*^
참으로 좋은정보 입니다 저도 페교 에서 가족단제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삶 먹거리 중심으로 도전하려고 합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해 볼만 합니다.다만 3~4년 고생하실 각오로^*^ 참 요즘엔 폐교 얻을려면 필요한 서류들 많아요.
임대위주라 주위에서 잘 알아보고 시작 하시길..
소신있는 관리가 필요한데...몇년뒤 펜션을 꿈꾸는 사람으로 참고로 장소와 홈피 주소가 궁굼하네요...알려 주실거죠?...
소신있는 관리와 소신있는 노동이 필요합니다^*^ 펜션 환경 유지하려면 1년내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특히 봄 들어가기 직전에 아차 방심하면 잡초와 넝쿨이 펜션 뒤엎습니다ㅋ 왠만한 시설보수는 물론
기본적인 시골 일들은 한번 겪어 보시고 펜션사업에 도전해 보세요...쪽지 드렸습니다.
홈페이짓 소개좀..쪽지로 부탁드립니다..^&^
홈페이지 공개 안 되는건지요. 저두 쪽지로 알려 주십시요.
홍보를 위한 글이 아니라서 공개 안했습니다..쪽지 보내 드렸습니다.
쪽지 안 왔어요.ㅜㅜ 귀찮게 해 드렸네요.
좋은 경험담 감사 합니다. 강구펜션 지을려고 하는데~~많은참고 돼었읍니다. t v 없에는거 그거 기발합니다. 모두들 바보상자라하지않읍니까?
대신 손님이 뭔가 흥미를 가질 것을 준비해 놔야 합니다..저희는 카페에 책을 많이 비치해 놓고 있죠.북카페처럼.잔디운동장도 넓어서
가족들이 가볍게 놀수도 있고..그냥 TV만 없앤다음 대책이 없으면 안됩니다^*^
그런 경영도 괜찬은듯 합니다. 경험담에 감사합니다. 또하나에 지식을 얻고 갑니다.^^
감사히 퍼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