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듯한 직장인인 나는 오랬동안 사귀어 온 직장동료인 김모양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양가 상견례는 물론, 날짜 잡는 일만 남았는데.
어느 날 와이프가 될 김모양이 말하길, "집에 부모님도 여행가시고 아무도 없으니 자기 집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자~" 라는 것이었다. 여태껏 그녀와 스킨쉽 한번 제대로 못해본 나는 '이게 웬 횡재냐' 속으로 생각하며 못 이긴체 약속 당일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벨을 눌렀다
아니? 하지만 그녀는 나오지 않고 그녀의 여동생, 즉 처제가 될 동생이 나오는게 아닌가? 처제가 될 여자라 항상 조심스러우면서도 친하게 대해주었던 여자였다. (사실은 동생이 조금 더 발랄하고 이쁘긴 했다...) 처제 역시 '형부 형부' 하며 나와 친하게 지내던 터였다. 처제가 말하길, "형부, 언니는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 지방에 내려갔어요. 전화한다고 그러던데.. 전화 안왔나요? 내일쯤 올라온데요."
와이프 될 사람에게 전화를 해봤더니 전화는 꺼져 있었다. 뒤돌아서 가려고 하는 찰나 갑자기 처제 될 사람이 내게 뜬금없이 말한다. "오빠, 들어와서 커피나 한잔하실래요? 마침 아무도 없으니..."
못 이긴척 들어간 나는 커피를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오잉? 갑자기 처제가 야한 옷을 입고 자기 방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처제가 소파 옆에 앉으며 말하길... "오빠, 아직 오빤 형부도 아니구.. 내가 오빠 평소에 많이 좋아했던 거 알죠? 어차피 언니의 남자가 될 꺼니깐... 오늘 여기서 자구 가셔요... 저를 언니로 생각하셔도 되요... 저 정말 오빠를 좋아했어요..."
"부모님도 여행가시구..집에 혼자 있기 심심해요.. " 하며 다리를 꼰다.. 흑...살짝 보인다...
아니, 이게 뭔 소린가? 나는 뜬금없는 처제의 유혹에 혼란스러워질 찰나,
"오빠, 마음 있으면 제 방으로 들어오구... 정 내키지 않으면 그냥 가세요.." 하고는 자기 방문을 닫아버리는 게 아닌가.
나는 잠시 밖에 나가 현관문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한참 동안 고민했다. 그리고는 굳은 결심이 선 듯, 뒤돌아서서 계단을 내려가 내 차를 향해 걸어갔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바로 그때!!
그녀 집 베란다 창문이 열리며... 누가 나를 부르는게 아닌가?
헉... 바로 그녀의 부모님이었다....
장인&장모 "여보게 사위!! 역시 우린 자넬 믿었다네!! 내 눈이 틀리지 않았구만!! 다시 들어오게!! 미안하네, 자네를 시험해서..."
집에 들어갔더니, 와이프 될 사람과 처제가 같이 있는 것이었다. 와이프 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 우리집이 정말 너무한 것 같애... 하지만 고마워..."
처제가 말하길... "형부!! 가혹한 시험에 들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나는 굳어진 얼굴로 대답했다.. "이런 장난을 치시면 어떻게 합니까...장인어른~!! 장모님!! 하지만 평생 따님만을 보고 살겠습니다~!!"
나는 술자리에서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 친구들 왈, "와~!! 너 정말 대단하다!! 너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구나??" . 나는 담배 한개비를 꺼내 물고 친구들에게 "너희들도 콘돔은 꼭 차에 놔두고 다녀라!!" ㅋㅋ 휴우 ~~~ 차에 그게 없었다면....
첫댓글 Ohh~ Lord, Have mercy on us!
그려~, 팔자가 달라지는 갈림길이라는 게 그렇다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