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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기원전 399년 불경죄와 젊은이를 타락시킨 죄로 고발당한 소크라테스가 민주정 하 아테네에서 열린 재판에서 어떤 말로 자신을 옹호했는지를 재현하는 형식으로 된 플라톤의 작품이다.
저자소개
저자 :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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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강철웅
역자 강철웅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플라톤 인식론 연구로 석사 학위를, 파르메니데스 단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논문을 위한 연구를, 케임브리지대학교 고전학부에서 기원전 1세기 아카데미 철학을 주제로 박사후 연수를 수행했다. 우리말 플라톤 전집을 발간하는 정암학당의 창립 멤버이며, 케임브리지대학교 클레어홀의 종신 멤버이다. 현재 강릉원주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번역서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공편역)과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뤼시스》, 《향연》, 《국가》 6, 7권 세 비유, 《편지들》(공역) 등이 있고, 저서로 《서양고대철학 1》(공저)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시와 철학 그리고 향연〉, 〈철학적 논변의 전통과 크세노파네스〉, 〈아폴론 대 델로스 잠수부, 그 철학적 대화의 시작: 담론 형식과 매체의 측면에서 본 헤라클레이토스 철학〉, 〈메타담론의 측면을 통해 본, 사변과 비판으로서의 파르메니데스 철학〉, 〈플라톤 《변명》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의 무지 주장의 문제〉, 〈플라톤 《크리톤》의 번역과 이해의 문제〉, 〈플라톤의 《뤼시스》에서 필리아와 에로스의 관계〉, “SOCRATIC EROS AND SELF-KNOWLEDGE IN PLATO'S ALCIBIADES”, 〈플라톤 《국가》의 민주정 비판과 이상 국가 구상〉(공저),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편에서 로고스와 형상〉, 〈기원전 1세기 아카데미의 플라톤주의 수용〉 등이 있다.
저자의 다른 책
- 필레보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 2015.12
- 소크라테스의 크리톤
(국가와 개인의... - 2015.11
- 플라톤의 대화 (향연
,프로타고라스,... - 2015.11
- 플라톤과 동굴 속 사
람들 (올바른 ... - 2015.10
목차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펴내며
작품 안내
작품 분절
본문과 주석
부록
옮긴이의 말
참고 자료
고대 아테네의 아고라
소크라테스의 삶을 둘러싼 기원전 5세기 전후 아테네의 주요 사건들 연대표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 책 소개】
플라톤의 대화편들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품을 꼽자면 누구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천 년 넘게 지났어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꾸준히 읽는 고전 중의 고전인 플라톤의 대화편들 가운데서도 이 작품을 먼저 떠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다. 이 책에 앞서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가운데 《뤼시스》와 《향연》, 《편지들》을 번역 출간한 옮긴이는 “플라톤이 없었다면 철학이 성립할 수 없었을 테지만, 소크라테스가 없었다면 플라톤 철학은 시작조차 못 했을 것이다. 그 플라톤 철학의 출발점이 바로 이 책에 잘 드러나 있다”며, 그야말로 “철학의 알파와 오메가를 보여 주는 책”이라 말한다.
기원전 399년 아테네는 젊은이를 타락시키고 불경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물어 소크라테스를 재판정에 세웠다. 황금기를 구가하던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표현을 포용할 수 있었으나, 잇따른 패전과 정변, 피비린내 진동하는 정치 보복으로 피폐해진 당시에는 희생양이 필요했고, 이 희생양으로 소크라테스가 선택되었다.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키운 철학자를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미명 아래 희생시켰다. 이 재판정에 선 소크라테스가 고발인들에게 항변하며 배심원들에게 행한 연설을 그의 제자 플라톤이 재현한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인류 지성사에 길이 빛나는 별빛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
그를 재판정에 세운 고발인들과 적당히 타협하고 배심원들에게 선처를 부탁하여 피할 수 있는 죽음을 그는 피하지 않았다. 수치스럽게 살아남기보다 죽음으로써 정의로움과 경건함을 지키고자 했고, 살아서 침묵하기보다는 죽어서라도 아테네 민중들에게 경각심과 깨우침을 주고자 했다. 모두가 한 방향에서만 바라보고 맹종할 때 ‘검토’하는 삶이 바로 소크라테스가 사는 방식이었고, 이 ‘검토’는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은 그들의 미움을 사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기원전 5세기에서 4세기로 넘어가던 시점의 아테네는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이 합리적인 검토를 불편하다는 이유에서 거부했다. 이천 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다수가 맹종하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보고 다른 각도에서 살피며 끊임없이 반론을 제기하고 경종을 울리는 이를 우리는 받아들이고 있는가? 다수와 다른 모습 다른 생각의 소수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불편하다는 이유에서 그들을 억압하지는 않는가? 지금 이 땅에도 많은 소크라테스들이 갇혀 있고 일부는 객지를 떠돌며 돌아오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옮긴이의 소개 글】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기원전 399년 불경죄와 젊은이를 타락시킨 죄로 고발당한 소크라테스가 민주정 하 아테네에서 열린 재판에서 어떤 말로 자신을 옹호했는지를 재현하는 형식으로 된 플라톤의 작품이다. 소크라테스는 단순히 고발된 혐의 내용에 반박을 가해 무죄 판결을 받아내려 ‘변론’하는 것이 아니라, 고발이 함축하는 바 자기 삶 전체를 향한 물음과 도전에 대해 ‘항변’한다. 소크라테스로 대변되는 삶의 방식, 그러니까 철학과 철학적 삶 자체에 대한 ‘변명’인 셈이다. 플라톤이 없었다면 철학이 성립할 수 없었을 테지만, 소크라테스가 없었다면 플라톤 철학은 시작조차 못 했을 것이다. 그 플라톤 철학의 출발점이 바로 이 《변명》에 잘 드러나 있다.
【작품 분절】
I. 첫째 연설 : 유무죄에 관련된 항변 연설(17a1-35d9)
1. 서두(17a1-18a6) : 설득력 있는 언변과 말투가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말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재판에 임하는 연설가와 재판관의 덕이다.
2. 항변 프로그램(18a7-19a7) : 이중의 고발이 존재하며, 공식 고발보다 더 뿌리 깊고 오래된 처음 고발(“지혜자요 천상과 지하를 탐색하고 약한 논변을 강화한다”)에 대해 먼저 항변해야 한다.
3. 항변(19a8-28b2)
1) 오래된 비공식 고발에 대한 항변 :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사명(19a8-24b2)
(1) 소극적 해명 : 소크라테스는 무엇이 아닌가?(19a8-20c3)
① 자연 철학자가 아니다. (오래된 고발의 내용 : “지하와 천상을 탐구하고 약한 논변을 강화하며 그것들을 남에게 가르친다.”)(19a8-d7)
② 소피스트가 아니다.(19d8-20c3)
(2) 적극적 해명 : 소크라테스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 비방은 왜 생겼는가? (20c4-24b2)
① 인간적 지혜 : 신탁의 예언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20c4- 21a9)
② 신탁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탐색 여정(21b1-22e6)
i) 서두 : 신탁의 수수께끼에 대한 고심(21b1-8)
ii) 정치인들과의 대화(21b9-e1)
iii) 시인들과의 대화(21e2-22c8)
iv) 수공 장인들과의 대화(22c9-e6)
③ 탐색의 결과(22e7-24b2)
i) 서두 : 미움과 비방이 생겨난 까닭은 ‘지혜’ 때문이다.(22e7-23a5)
ii) 아폴론이 부여한 사명 : 신탁의 진의에 대한 해석에 따라 신에 대한 봉사로서 검토를 실행했다.(23a5-c1)
iii) 모방 시도와 미움 발생 : 이 검토를 젊은이들이 반기고 모방해서 소크라테스에 대한 미움과 비방이 발생했다.(23c2-e3)
iv) 공식 고발과의 관계 : 이런 미움과 비방으로부터 결국 공식 고발이 나왔다는 것이 진실이다.(23e4-24b2)
2) 멜레토스의 공식 고발에 대한 항변 : 멜레토스와의 대화(24b3-28a2)
(1) 서두 : 공식 고발 내용(“젊은이를 망치며, 국가가 믿는 신들을 믿지 않고 새로운 신령스런 것들을 믿는다.”)(24b3-24c3)
(2) 젊은이를 망친다는 고발에 대한 논박 : 멜레토스는 젊은이 교육에 무관심하다. (24c4-26a8)
① 테스트 1 : 누가 젊은이를 훌륭하게 하는가?(24c4-25c4)
② 테스트 2 : 젊은이를 의도적으로 망칠 수 있는가?(25c5-26a8)
(3) 신을 믿지 않는다는 고발에 대한 논박 : 멜레토스의 고발은 자기 모순적이다. (26a9-28a2)
① 고발에 대한 해석 : “소크라테스는 무신론을 가르침으로써 젊은이를 망친다.”(26a9-e5)
② 무신론 고발의 자기 모순성 : “소크라테스는 신을 믿으면서 믿지 않는다.”(26e6-28a2)
3) 항변의 마무리 : 공식 고발보다 뿌리 깊은 미움과 비방이 문제이며, 이것은 이후로도 계속 훌륭한 사람을 괴롭힐 것이다.(28a3-b2)
4. 여담 : 소크라테스의 삶 ― 두 주요 반론에 대한 응답(28b3-34b5)
1) 첫째 반론(소크라테스가 택한 삶은 위험하다)에 대한 응답 ― 소크라테스의 경건함이 입증됨(28b3-31c3)
(1) 정의/훌륭함에 대한 고려 : 죽음의 위험보다 훌륭한 사람의 일(=영혼을 돌보라는 신의 명령)을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28b3-30c2)
① 일반적인 행위 원칙 : 죽음의 위험보다 명령(의무)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 (아킬레우스의 선택과 군사적 비유)(28b3-d10)
② 소크라테스의 경우에 적용 : 죽음이 두려워 명령(의무)을 저버리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비난받을 만한 무지다.(28d10-29c1)
③ 실천적 결론 : 조건부 방면 거부 ― 여러 번 죽는 한이 있어도 신의 명령을 저버리지(즉 검토하며 영혼 돌보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29c1-30c2)
(2) 이로움에 대한 고려(30c3-31c3)
① 고발자들은 소크라테스에게 해를 주지 못한다. (나쁜 것이란 무엇인가? : 형편없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에게 해를 주지 못한다. 죽음이 아니라 불의가 진짜 나쁜 것이다.)(30c3-d6)
② 소크라테스의 사명은 아테네의 유익을 위해 주어졌으며, 가난이 그 증거다. (등에 비유 : “신이 국가에 준 선물”)(30d6-31c3)
2) 둘째 반론(개인적 조언을 하면서 공적인 조언(즉 정치 활동)을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응답 ― 젊은이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영향이 유익했음이 입증됨(31c4-34b5)
(1) 신의 신호가 정치 활동을 반대했다.(31c4-d6)
(2) 정의로운 사람이 정치하면 죽게 된다.(31d6-33a5)
① 일반 언명 : 정의로운 사람이 정치하면 죽게 된다. (신의 신호에 대한 해석) (31d6-32a3)
② 소크라테스의 과거 경험에 적용 (두 증거 사례)(32a4-e1)
i) 서두 : 실제 행동이 증거이며 이는 진실이다.(32a4-9)
ii) 민주정 하에서 저항한 사례(32a9-c2)
iii) 과두정 하에서 저항한 사례(32c3-e1)
③ 경험을 통한 추론의 결과 : 공적인 활동을 했다면 오래 전에 죽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적인 조언만 했고 이른바 제자들이 부정의한 일을 꾸미는 데 동조한 바 없다.(32e2-33a5)
(3) 그 사적 활동이 선생 노릇은 아니지만 유익한 영향을 주었다.(33a5-34b5)
① 사적 조언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제공했지만 가르친 것은 아니다.(33a5-b8)
② 사제 관계도 아니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소크라테스 측에서는 신의 명령 때문이고 상대 측에서는 검토가 주는 즐거움 때문이다.(33b9-c7)
③ 나쁜 조언으로 망치지는 않았다. 부형이나 친척의 문제 제기가 없는 것이 증거다. (제자 목록)(33c7-34b5)
5. 맺는 말 : 동정에 호소하지 않겠다.(34b6-35d9)
1) 서두 : 아이와 친척이 있지만 그들을 이용해 동정을 사는 행위는 안 하겠다. (34b6-d9)
2) 동정에 호소하지 않는 이유 : 아름답지도 정의롭지도 경건하지도 않다. (34d9-35d9)
(1) 명예의 문제 : 소크라테스에게도 국가에도 아름답지 않다.(34d9-35b9)
(2) 정의의 문제 : 원고나 피고 모두의 의무를 저버리는 부정의한 행위다. (35b10-c6)
(3) 경건의 문제 : 신들이 있다는 것을 믿지 말라고 가르치는 셈이 된다. (35c6-d9)
Ⅱ. 둘째 연설 : 대안 형량 제안 연설(35e1-38b10)
1. 서두 : 유무죄 투표수 차이가 근소한 것에 놀랐다.(35e1-36b2)
2. 대안 형량 제안(36b3-38b10)
1) 원칙에 따른 제안 : 소크라테스가 받아 마땅한 것은 무엇인가?(36b3-37a2)
(1) (개인에게 자신을 돌보도록 설득하는 서비스를 베푼) 국가 유공자요 가난하다.(36b3-d6)
(2) 그런 사람이 받아 마땅한 것은 국가가 영구히 주는 식사 대접이다. 올림픽 승자보다 더 진정한 유공자이므로 이 특권을 누려야 한다.(36d6-37a2)
2) 현실에 따른 제안 : 배심원들이 고려하는 형량은 어떤 것들인가?(37a3-38b10)
(1) 짧은 시간에 설득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고의로 불의를 행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므로 옥살이나 벌금, 추방(망명) 등 어떤 처벌도 받을 만하지 않다.(37a3-e2)
(2) 검토 없는 삶은 살 가치가 없으므로 망명해서 조용히 산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37e3-38a8)
(3) 돈 내는 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해가 아니므로 돈이 있다면 벌금은 얼마든 제안할 수 있다. 굳이 처벌을 제안해야 한다면 1므나 벌금을 제안한다. 주변에서 도와준다 하니 벌금 30므나로 수정 제안한다.(38a8-b10)
Ⅲ. 셋째 연설 : 최종 판결 후 배심원들을 향한 마지막 연설(38c1-42a5)
1. 사형(유죄) 투표자에게 하는 연설(38c1-39d10)
1) 서두 : 사형 투표자들은 잠깐을 못 기다리고 곧 죽을 지혜자를 죽였다는 오명과 비난을 자초한 것이다.(38c1-d3)
2) 소크라테스와 고발자들의 비교 : 몰염치하게 죽음을 피하고 싶지 않다. 죽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사악을 피하는 것이 어렵다.(38d3-39b8)
3) 예언 :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에도 논박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것을 벗어나는 길은 자신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뿐이다.(39c1-39d10)
2. 무죄 투표자에게 하는 연설(39e1-42a5)
1) 서두 : 일어난 일의 의미에 대해 친구간의 대화를 나누자.(39e1-40a2)
2) 신의 신호에 대한 해석 : 신의 신호가 반대하지 않았으니 소크라테스에게 일어난 일이 나쁜 일이 아니다.(40a2-c3)
3) 죽음에 관한 숙고 : 죽음이란 무엇인가? 무로 가는 것이든 다른 곳으로의 이주이든 나쁠 것이 없다.(40c4-41c7)
4) 신의 섭리에 대한 신뢰 : 훌륭한 사람은 살아 있든 죽은 후든 신이 돌보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 유죄 투표자들의 의도와 달리 소크라테스에게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41c8-e1)
5) 아들들에 대한 부탁 : 소크라테스가 베푼 검토로써 똑같이 아들들을 괴롭히고 꾸짖어 주길 부탁한다.(41e1-42a2)
6) 각자의 일을 향해 가는 소크라테스와 고발자들의 비교 : 어느 쪽이 좋은 것을 향해 가는지는 신만이 안다.(42a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