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춥습니다!
특히 우리집!
너무 추워 집안에서도 입김이 펄펄나니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건희가 초딩때 입다가 작아 넣어두었던 이중에어메리 내복을 껴입고
폴라티에 울스웨터 걸치고
오리털 조끼까지 걸치고 있건만 어깨를 펼 수가 없습니다.
어제 수련회 떠나기전
건희,준희가 저더러 위로한답시고
안팎에 기온차가 별로 안나 지들이 감기 안걸리고 건강한것 같다고 했는데....
지금 홀로 앉아 있자니 온 몸이 오그라듦이 절로 느껴집니다. ㅠㅠㅠ
일요일 한파에 결국 우리집 라인 6세대 수도가 꽁꽁 얼었습니다.
집집마다 돌아가며 뜨거운 물과 드라이기를 들이대며 낑낑대다가
오늘에서야 그 바쁘시다는 기술자 모시게 되어 해동을 하긴했는데
꼭대기층 우리집 주방은 결국 포기했습니다.
외벽에 있는 수도관을 녹이려면 주방을 다 뜯어야한다기에.....
관이 터질일은 없으니 자연히 녹을때 까지 기다리라고 진단받았지요 뭐.
사흘만에 목욕탕에서라도 물소리 들을수 있으니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대신 하루라도 빨리 영상의 기온이 돌아와주기만 기도해야 할 듯!
이 곳으로 이사하고 다섯 해를 훌쩍 넘겼는데.....
오늘에서야 1층에 사시는 이 건물 토박이 아주머니를 처음으로 정식 뵐 수 있었습니다.
이 곳 입주당시부터 강산이 세 번 바뀌고도 2년을 더하셨다니....
수도배관을 확인하느라 처음으로 그 댁에 발을 들였습니다.
단체로 꽁꽁 얼어버린 수도 덕에
같은 구조의 다른 세대들의 개성있는 살림살이들 실컷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우리집과는 전혀 다른 후끈함이~~~
아주머니들과 둘러 앉아 따뜻한 찻잔을 양손에 끼고 담소를 나누다가 꾸~뻑! 졸뻔 했습니다.
어찌나 따뜻하던지 두 볼이 빨갛게 열로 달구어졌답니다.
1층부터 터져 나온 물줄기에 환호하며
우리집 수도 확인차 올라 오셨던 아주머니들~~
현관부터 두 팔로 휘어감던 냉~~기에 화들짝 놀라시며 그냥 바로 하산하셨습니다.
헐~~~~~~!
관절이 어쩌구 저쩌구 허리 짚고 쉬엄쉬엄 올라 오시더니만.
그리고 바로, 3층~~내려와라~~정산하자~~는 울림이 계단을 타고 올라왔지요.
겨울이 이렇게도 지독히 밉기는 정말 처음입니다.
첫댓글 그래요 올해는 추워도 너무 추워요!
그래도 추위 있을때 과소비 하지말고 쬐끔씩 애껴써요!
지난 여름에 너무 덥다고 더위를 에어컨,선풍기
등으로 날려 보내는 과소비를 했더니 바로 추워 졌잖아요!
맞습니다! 제발 에너지절약 좀 하자구요!
많은 고난의시간이 내게준 가장 큰 선물은 피할수없으면 즐겨라입니다 어차피 당해내야할 추위 준희 작아진내복위에 아저씨 빵꾸난 내복 한벌 더입고 버텨보자구요 해보죠뭐 하도 뉴스에서 힘들게지내시는 어르신들이많다고해 웬지 더운물팍팍못쓰고 실내온도도 되도록18도맟춰놓고지냅니다 부디 내가조금덜누린것이 남에게도움이됬기를바라며
동의합니다! 겨울에 반바지에 반팔옷 입고 지내는 사람들 솔직히 이해 안갑니다.우리나라가 절대 자원으로 풍요로운 나라가 아니건만.....갈수록 물도 가물어 간다는데 물,연료 최대한 아끼며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