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에서 야권의 신당 창당을 국민 기만 정치로 설정한 것은 민주당이라는 집단이 말귀마다 "국민, 민주주의, 민생" 등을 외쳐왔는 데 이것을 저들 스스로는 국회에서 해결치 않고, 정치적 쟁점으로 정부 여당에 책임을 돌려 저들은 잘했고 모든 것은 정부 여당에 있다고 공세를 펴왔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한다 .
이런 정치적 상화에서 오늘(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양자가 밀실에서 야합한 "신당창당"을 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 야권 속성에서 반복돼 온 전형적인 구태정치로 예견된 수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선득 남득이 안 되는 것은 기성 정당(민주당)과 아직 결성도 되지 않고 겨우 당명만 내세운 무형(창당 준비)의 집단과 "정치적 통합"이 아닌 당대 당의 "신당"을 새롭게 창당을 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서 정치적 통합이라는 것은 여럿 세력을 뫃아서 관계를 맺어 하나로 만드는 것을 말함인데 이것도 아닌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신당"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인 것인데 이 신당 속에 가담 세력은 구 세력이 아닌 신진 세력이어야 한다. 이런 논리라면 안철수 세력을 일단, 새 정치세력으로 치자. 그렇다면 기성 정당인 민주당도 새 정치 세력으로 봐야되는 것이 아닐까? 이 논리는 이치에 합당치가 않은 것이다.
한국 정치꾼들의 속성은 이미 알고 있지만, 원래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구 정치세력을 타파시키고 창당 정체성에 찬동하는 참신한 정치에 뜻을 둔 새 인물들로 규합됨을 의미할 수가 있는 데, 그것도 아닌 구태 정치에 찌든 종북 친노세력이 혼탕된 민주당과 자칭 새 정치 세력이라는 비 결성 당과 결합 해 보겠다는 것은 서로의 정치적 탐욕으로 볼 수밖에 없다.
기어이 두 세력이 신당을 창당하려면, 정치 도의 상 민주당은 해산되어야 하고, 안철수 측은 예저에 있는 창당을 철회하고, 서로의 기득권을 내려 놓고 다시 헤쳐 뫃이는 형식에 따라 여타 신진 정치 세력에도 문호를 개방하여 서로 뜻이 맞는 세력끼리 결집하는 것이 진정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양심있는 정치적 도리인 것이다.
이질적인 두 세력만의 규합된 창당이라면 탄생된 신당 안에는 기존의 야권 전통 민주당 세력과 친노 세력, 안철수 제력 등 한 정치 지붕 밑에 세 파벌 식구가 한 솥에 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 앞으로 이런 집안 꼴은 3파전 밥그릇 싸움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는 것을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이 두 세력군이 서로가 헐뜯다가 갑자기 신당창당을 선언한 의도는 뭘까? 그것은 지방선거에서 서로가 경쟁을 할 경우 새누리당에 공멸할 것이라는 것을 의식한 것이다. 그래서 거대 야당 대표인 김한길 지도부는 앉아서 수모를 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적수인 안철수를 꼬여 들인 것이다. 안철수 역시 세력 확장에 한계를 늦끼고 있는 상태 였다.
당초 김한길 대표가 안철수를 꼬이려 한 것은 "선거연대" 목적이었으나 안철수가 구태정치라며 반대 입장을 취하자 일단 이 제의를 거둬드리고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는 것을 약점으로 삼아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논리로 일단 신당 창당 의중을 안철수에게 남겼다. 신내기 안철수는 그 정치적 고단술에 넘어 간 것이다.
이렇게 기성 구태정치권에 새정치로 대결하겠다는 안철수도 정치의 한계성을 늦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리벙벙한 신출내기 안철수는 정치 고단수인 백년 여우의 노련한 정치 술책에 결국 항복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안철수는 앞으로 민주당의 기만 청치에 놀아나다가 신당 창당 후 언젠가는 토사구팽 당할 신세가 된 것이다.
이렇게 기만 정치에 노련한 민주당은 안철수 덕으로 "선거연대"라는 국민적 지탄 대신 신당 창당이라는 명분을 얻고 마음은 홀가분하겠지만, 앞으로 신당 창당 과정에서부터 한 지붕 세 가족 간의 파벌 지분 싸움으로 혼란이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