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가족 달하니 샘이 외손녀 채원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네요. 채원이를 처음 만난 것은 서너 살 무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훌쩍 자라 아홉 살 초등학생이 되었네요. 할머니를 따라 간간이 사직운동장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 애지중지 보살펴 주시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떠나 엄마가 있는 미국으로 가네요. 어린이 심정이라 급작스런 환경 변화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미국 문화에 적응해 나갈 것입니다.
정이 들었던 친구와 가족들과 헤어져 한동안은 슬픈 마음이겠지만 포근한 엄마와 새로운 보금자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웃으면서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건 속에 이야기가 피어난다고 달하니 님의 가족 일로 작은 시편 두 개를 얻었네요.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머나먼 이국 땅 미국으로 떠나는 어린 소녀 채원이의 전도를 축원하며 삼가 송별시를 올립니다.
送別(一)
四月末週水曜日
昨日晩夜春雨止
今日會員多數集
情積社稷別淚流
走族走蜜與外孫
異域萬里美國行
爲童決斷最善策
金枝玉葉祝前途
사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다.
어젯밤 늦게까지 내리던
봄비도 그치고
오늘은 회원들이
많이 모였는데
정든 사직벌에
이별의 눈물이 흐른다.
달리기 가족 달하니 샘이
손녀를 데리고
머나먼 이국 땅
미국으로 간다.
아이를 위한 결단이고
최선의 선택이니
금지옥엽 키운 아이의
앞날을 축원한다.
送別(二)
深夜中起思離別
走蜜抱卵養育孫
渡海萬里去美國
腐育血肉心重重
走族同心社稷集
記念寫眞送別宴
倉卒分手幼心哀
母女相逢絮糖笑
한밤중에 일어나
이별을 생각합니다.
달하니 샘이 알을 품듯
보살피며 기른 손녀가
머나먼 바다를 건너
낯선 땅 미국으로 가네요.
사랑으로 애지중지 키운 혈육이라
마음이 무겁고 무거울 것입니다.
달리기 가족들도 같은 마음이라
사직벌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송별연을 가졌습니다.
갑작스런 이별에
어린 마음이 슬프겠지만
엄마와 딸이 만나면
솜사탕같이 달콤하게 웃을 것입니다.
첫댓글 정성껏 써 주신 글 감사합니다. 제 마음을 어이 그리 잘 살피셨는지요? 다시 뵐때까지 가야지와 함께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