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서해금빛열차는 장항선을 따라 아산·예산·홍성·보령·서천·군산·익산 등 서해안 7개 지역의 보석 같은 관광명소를 찾아가는 관광전용열차다. 일정에 따라 아산온천·수덕사·남당항·대천해수욕장·국립생태원·군산근대문화유산거리·보석박물관 등과 연계된 서해안 여행이 가능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온돌마루실. 3~6명이 이용할 수 있는 한옥식 방으로, 5호차에 9개실이 운영된다. 방바닥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좌식용 등받이 의자와 편백나무 목침이 비치돼 있어 다리를 뻗고 편히 앉거나 누워서 갈 수 있다.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라는 게 코레일 관계자의 이야기. 한달치 예약이 이미 마감됐을 정도다.
3호차는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카페로 운행된다. 아산온천수로 만든 족욕제를 푼 물에 발을 담그는 습식족욕실 4개, 전기족욕기를 이용하는 건식족욕실 4개 등 모두 8개실이 마련돼 있다. 녹차와 수건이 제공되므로 별다른 준비 없이 여독을 풀 수 있다.
서해금빛열차는 서울 용산역을 오전 8시27분에 출발해 전북 익산역까지 1일 1회 왕복한다. 3월까지는 목~일요일 주4회 운행하며, 이후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승차권만 구입해 자유여행을 하는 경우 요금은 용산-익산 편도 기준 2만7400원. 온돌마루실은 운임 외에 1실당 4만원이 추가되는데, 3월까지는 개통 기념으로 50% 할인된다. 족욕카페 이용료는 습식 5000원(20분), 건식 4000원(30분). 서해금빛열차를 이용해 주변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도 당일과 1박2일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승차권 구입 및 관광상품 문의는 전국 철도역(☎1544-7788)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