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바둑계의 본산인 중국기원의 외경. 근년 들어 세계대회를 주도적으로 창설하고
있는 중국은 다음 달에 신설기전인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9월
개막
우승상금 3억3000여만원, 32강전으로 경쟁
근년 들어 바둑의 세계대회는 중국이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다. 2000년 이후 생겨난 메이저 대회는 2002년
도요타덴소배(일본 주최), 2009년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한국), 2012년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중국), 2013년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중국), 2016년 신오배 세계바둑오픈(중국).
그 중 도요타덴소배와
비씨카드배는 각각 4회 대회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 시행 중인 메이저 개인전은 1996년부터 전통을 잇고 있는 한국 주최의
삼성화재배와 LG배, 대만의 부호가 1988년에 창설한 응씨배, 중국이 1998년에 만든 춘란배까지 7개이다.
한국 2개, 중국 4개, 대만 1개이다. 여기에 중국이 하나 더 만든다. '천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다. 중국바둑협회와 중국기원, 쓰촨천부신구성도관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가 9월 하순에 막을 올린다.
32강 시스템의 국가별 쿼터는 한국 6명, 중국 11명, 일본 6명, 대만 2명,
유럽 2명, 북미 2명.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3명이 합류한다. 와일드카드는 2회 대회부터 1명으로 줄이고, 전기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시드를
준다.
▲ 2016년 중국이 창설한 신오배 세계바둑오픈의 통합예선
모습.
진행 방식은 기존 대회와 조금 다르다. 32명을 추첨으로 16명씩
2개조로 나누고, 조별 토너먼트 4회전으로 1위와 2위를 가린다.
이어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크로스로 대결해 승자가 최종 결승에 진출한다. 조별 1ㆍ2위 결정전에서 패하더라도 반대편 조의
전승(1위)을 꺾으면 결승3번기에 오를 수 있다.
각조 1ㆍ2위까지 결정하는
1차전은 베이징에서(대국일 9월 21ㆍ23ㆍ25ㆍ26일), 준결승부터 결승까지의 2차전은 12월 하순 쓰촨성에서 진행한다. 올해 우승자가
탄생하는 일정이다. 전 대국의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우승상금은 200만위안(약 3억3000만원)으로 크다. 이 밖에 준우승 70만위안(약 1억2000만원), 4강 패자
15만위안, 8강 패자 8만위안, 16강 패자 5만위안, 32강 패자 3만위안을 지급한다. 출전 선수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