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보면 좋은 내용일 것 같죠.
아닙니다.
우린 점점 추격놀이에 심취하고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겁니다.
오늘은 속된말로 실랄하게 까고 싶습니다.
이겨도 게다가 기아를 이겼어도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었고 무엇하나 믿을게 없던 경기였습니다.
5대4 스코어만 보면 아주 재미있게 야구하고 수준높은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스코어죠.
게다가 선발 투수들은 6이닝 2실점, 8이닝 5실점 수준 높은 투수전 경기였죠.
그리고 박빙의 승부를 리그 최고의 세이브 투수 오카모토가 승리를 지켜 준 경기 같습니다.
(이건 순전히 이 경기를 보지 못하고 결과만 봤을때 말입니다.)
하지만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드라마가 없습니다.
갈매기네 곰네가 한 난타전보다 더 막장드라마입니다.
승리한 팀부터 보죠.
선발투수는 6이닝 2실점 4피안타 1볼넷을 했다고 하나...
우주로 날려버리는 폭투 1
어느 투수도 하지못한 당당한 보크 1
그리고 불펜은 볼넷주거나 몸에 맞춰 착오착오 장작을 쌓고 마무리투수는 듣보잡 타자에게 홈런맞고...
외야수비는 홈이 잠실인데도 라이트에 적응 못하고 실책하고...(제발 야간 고글 좀 끼세요)
지환이는 매번하던 수비실책 꼭 하고...
타선은 2루, 3루 주자는 들어오게 할 생각이 없고...
후속타자들이 홈에 못오게 하니 주자들 스스로 알아서 죽고...
믿었던 아이까지 믿지말라고 번트 실패하고...
5월 2일 SK전 직관했을때도 안내던 성질이 마구 폭팔했습니다.
패전한 팀을 보죠.
선발투수는 리그 최고의 완투 투수라고 하지만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며 경기를 지배하고...
수비는 상대팀보다 더 무서운 선발투수 눈치보고 긴장해서 실책하고...
무사 만루 상황에 잘하던 아기호랑이 병살치고...
더마트레 선수 첫 직관이였는데 엘지는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완벽하게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놀라지마세요 필씨, 님도 곧 이렇게 야구 할 거예요)
이제부터 한 명 한명 까겠습니다.
우선 선발투수 김광삼 선수부터 하죠.
분명 긁히고 잘하신 것 아닙니다.
하지만 큰뱅, 지환군 수비실책에 모라고 할 수 없던 건 우주로 날려버리는 폭투와 당당한 보크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진귀한 장명을 한 경기에서 보다니 놀랍네요
)
그리고 전 느꼈습니다.
김광삼 선수가 오늘 아무리 잘해도 7이닝 이상 던지지 못하면 승리투수는 될 수 없다고요.
절친 봉중근 선수의 기도 받으시면서 마음을 푸세요.
(우리 선발투수들이 왜 6이닝이상 던지지 못했는지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사실 작년 아니 재작년부터 깨달았는데 올해 불펜이 잘해서 까먹고 있었어요.
6이닝 퀄리티스타트 끊은 날은 승리투수가 될 수 없어서 5이닝만 던졌던 거죠
)
불펜으로 넘어가죠.
두산전에서 유일하게 실점하지 않은 투수가 김기표 투수였는데...역시 우리 불펜답게 자신의 불질차례를 지키십니다.
오늘 불질하셨으니깐 다음경기는 김기표 선수는 아니네요.

그리고 다음 이상열 선수로 넘어가죠.
이상열 선수를 볼때마다 새삼 깨닫는게 있습니다.
우린 투수는 절대 사와서도 트레이드해서도 안됩니다.
투수는 주어 오는 것이다.
이거슨 진리

그리고 최고의 흥행작을 만드시는 오카모토 상...
사실 시범경기 때부터 느꼈습니다.
리그 최고의 타자들에게는 강하나 전혀 생각하지도 못하는 타자에게 당하시는 오카상!
여러분 중에 아시는 분 있으시겠지만 오카상이 한국에 오셔서 지금까지 피홈런 3개입니다.
시범경기에서 한화 꽃사슴 베이비 오선진 선수에게 하나.
가을에만 터진다는 SK 조동화 선수에게 하나.
그리고 오늘 진짜 처음 보고 처음 안 이영수 선수에게 하나.
두목곰, 기계, 돼호, 홍턱 등 최고의 타자들에게 강하신 이분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타자들에게 당하십니다.
오늘도 광삼씨의 승리를 지켜 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세이브보다 승리 욕심을 내시며 불질하셨습니다.
선발보다 더 긴 로테이션을 가지시는 국내외 유일한 마무리투수 오카상!
분명 2이닝 아웃카운트 5개는 오카상께 전혀 무리가 아닙니다.
제가 오카상이 왜 불질했는지 이유를 찾았습니다.
믿에 있는 사진을 보시면 두 분이 비슷한 시기에 이발하셨습니다.


그런데 따로 이발하신게 아니라 같은 이발소에서 같은날 같은 헤어스타일로 하신거였습니다.
이거슨 증거 짤~


모자를 벗은 두 분을 보시면 두상이 달라 좀 다르게 보이지만 같은 이발소에서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이발소 누가 소개시켜 줬을까요?
누가?
바로 광삼씨인거죠.
그런데 결과는 광삼씨는 더 훈남이 되셨지만 오카상은 강호동 스타일이 되신 겁니다.
광삼씨게 전합니다.
오카상에게는 구렛나루가 있어야 해요.

그리고 오카상께 전합니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광삼씨 승리를 번번히 날리시면 안돼요

광삼씨는 오카상의 베프잖아요.
그러면 이제 타자 쪽으로 넘어가죠.
작뱅 작뱅 작뱅 한달 까임방지권만 아니면.....
6월 11일만 지나면 당신의 주루플레이를 가루가 되도록 까주리라.................
그리고 벌멍군.....
누나가 그토록 믿었는데...
넌 진짜 성실하고 침착하다고 믿었는데...
너까지 경기 지배하려하다니...
누난 누구를 믿어야 하니

마지막으로 댕이군...
3할 치는게 그렇게 싫어요.
아니면 4할 출루하는게 마음에 안들어요.
아니면 3할치고 4할 출루하는데 득점왕 못한다고 시위하는거예요.
오늘 타격보면 작년의 깝깝한 타격으로 돌아가 더군요.
댕이군에게는 딱 한마디만 합니다.
발만 땅에 붙이고 있으면 돼요.
오늘 경기는 직관갈때 보는 것보다 더 힘들군요.
정말 야구시즌에는 저절로 몸무게가 빠집니다.
크게 이기고 있어도 불안해서 체할까봐 저녁을 먹을 수가 없어요.
여러분 엘지야구보면 저절로 다이어트가 됩니다.
추신: 여튼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주신 로페즈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남아공 가셔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꼭 우승시켜주세요
첫댓글 음모론이군요... "내 머리 이따구로 만든 너... 비싼 값을 치를 것이다" 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랄하게 선수 비판하시다가 갑자기 이발소 얘기가 주구장창 나와서 신나게 뿜다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전 마음약한 인간인가봐요. 정말 식빵을 날리면서 까고 까고 가루가 되도록 까고 싶은데 결정적으로 그게 잘 안돼요
작뱅 주루플레이 하시니까 생각나는건데, 오늘 박병호의 틈을 파고드는 적극적인 주루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슬러거 치고는 발이 빠르다라고만 생각했지 저런 면이 있을꺼라곤 생각 못해봤거든요.
올해 병호군은 리그 최고의 1루 수비와 진화한 주루플레이를 가지게 되었지만 타격감은 구리에 두고 왔어요.
오늘 로페즈는 대박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인성 눈빛으로 말하니 무섭더군요 ㅎㅎ 그런데 화면에 육두문자를 난리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인성 안경을 뚫고 나오는 레이져 보셨나요. 역시 안경을 쓴다고 인성씨의 레이져가 사라지지는 않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네~
병호군은 95 % 의 타격감은 회복됬지만 5%의 공포감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조금씩 포텐(셜)이 터지는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아직 많이 회복 못 했어요. 병호군 2군 경기 모습보면 웬만한 찬스는 다 살립니다. 하지만 1군만 올라오면 그러지 못해요. 분명 선구안이 없는 건 아닌데...정말 포기할 수 없는 병호군이예요.
ㅎㅎ 여우랑은이님처럼 정확히 짚어주시고 명확히 까(?)주시는 분이 계시니..저같은 팬은 그저 '승리 축하~ & 이것저것 약간씩 아쉬움~' 요정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요~^^ 속션~한 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대형군은 컨디션 난조였는지..ㅠ 영 활발해 뵈지 않더라구요. 타격폼도 도로 어정쩡해지고.. '우타거포 박병호!'의 꿈은.. 계속됩니다...
대형군이 너무 달렸죠. 타격감이 떨어질 때도 되긴했지만 타격폼이 안 좋아지는 건 조심해야 해요.
정말로 재미있는 게임 저는 어제 지는구나 했는데 다행이 이겼죠. "우린 투수는 절대 사와서도 트레이드해서도 안됩니다. 투수는 주어 오는 것이다. 이거슨 진리" 에서 동감하고 웃었네요..ㅋㅋㅋ
껌옹도 주어왔어요. ^^
오서방 선수 사흘만에 등판이라 힘이 초반에 너무 들어 갔네여 제 의견엔 산뜻한 이발에 기분 업된듯 느껴졌는데 왼손 릴리프 껌옹과 열혈 상렬..선수 보면 흐뭇합니다.
지환이는 초반에 실책해야지 마음이 놓여요.
로페즈는 작년 연봉인상분에...땡깡으로 보여지군요. 좀 더 쓰지...
"우린 투수는 절대 사와서도 트레이드해서도 안됩니다. 투수는 주어 오는 것이다. 이거슨 진리" 동감입니다 ㅋ 명쾌한 분석 잘 보고 갑니다 어제 권용관 결승 2루타 부터 티비로 봐서 앞의 상황이 궁금했는데 하이라이트 보는것 보다 확실하게 알겠군요 ㅋ 앞으로도 까는글 혹은 칭찬글 기다리겠습니다
특히 트레이드해서 데려오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