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디자인 하다
얼마 전 TV에서 피겨스케이트 김연아선수가 입은 한글이 디자인된 스케이트 복을 보고 참 예쁘다고 느꼈다.
한글도 디자인하기에 따라 영어보다 더 멋져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한글로 꾸며진 것들은 별로 없지만 영어가 쓰여진 것들은 굉장히 많다. 솔직히 내게도 한글이 쓰여진 옷은 한 벌도 없다. 여러분이 입고 있는 옷에도 대부분 영어가 쓰여 있을 것이다. 꾸미는 방법도 많은데 왜 우리나라에서 만든 옷들까지 영어로 디자인 하는 것일까? 한글을 예쁘게 디자인해서 옷이나 생활용품에 많이 사용한다면 한글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길 것이고, 더 멋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푸른누리 티셔츠를 한글로 디자인하고, 푸른누리, 사랑, 수박, 사탕, 개미 글자를 예쁘게 꾸며 보았다.
1. 푸른누리 티셔츠
- 흰 옷의 가운데에 푸른누리를 파란색으로 크게 썼고, 그 주위를 무지개 색의 작은 푸른누리 글자가 하트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우리는 푸른누리를 사랑합니다!’라는 뜻으로 만들었다.
- 왼쪽은 앞, 오른쪽은 뒤이다. ‘푸’와 ‘리’에서 담쟁이 덩굴이 자라 오른쪽 어깨에서 만나서, 글자가 모두 이어지는 느낌을 준다.
- 옷을 직접 만들어 입어 보기도 했다(티셔츠 2). 시간이 없어 색종이로 오려 붙였지만 의외로 잘 어울려 보였다.
고모께서는 영어보다 이렇게 한글로 꾸미니 더 멋지다고 하셨다.
2. 푸른누리
- ‘푸른’은 새싹으로, ‘누리’는 지구로 표현하였다. 지구가 푸르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 ‘푸’에는 봄을 나타내는 새싹을, ‘른’에는 여름을 나타내는 나무를, ‘누’에는 가을을 나타내는 열매(사과)를, ‘리’에는 겨울을 나타내는 눈사람을 위에 그려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항상 열심히 활동하는 푸른누리 기자들을 표현하였다.
3. 사랑
- ‘사랑’하면 떠오르는 도형인 하트로 글자를 만들어 보았다.
4. 수박
- ‘ㅅ’을 세모나게 자른 수박 모양으로 표현했다.
5. 사탕
- ‘ㅏ’의 윗부분에 사탕을 달아 막대사탕을 표현했고, ‘ㅇ’은 알사탕으로 표현하였다.
6. 개미
- 개미 모양으로 글씨를 썼다. 개미의 몸통은 세로획이 되고, 개미의 다리가 가로획이 된다.
직접 한글로 디자인을 해 보니 재미도 있었고, 한글로 멋진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직접 옷을 꾸미니 만든 옷이 더 멋져 보이고, 다른 옷들도 한글로 꾸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 우리글을 사랑하는 한국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황은지 기자 (인덕원초등학교 / 5학년)
첫댓글 이쁘네요.^^*
이거슨 이집트 상형문의 원본.ㅋ
유세용 인가요?
옷에도 온통 영어 뿐인나라 한글 옷은 찾기도 힘든 나라에서 위 초등학생은 개념이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