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취미(리빙플러스) 24-6, 전문가 이대수
“이 중에 대수 씨 거 찾아서 해요.”
저번 수업 마칠 때쯤 사장님이 다음에 오면 대수 씨 작품을 같은 작품들 사이 숨겨놓는다고 하셨는데 진짜였다. 대수 씨도 익숙한지 작품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찾는다.
“어!”
생각보다 금방 찾았다. 사장님도 직원도 놀란다.
“대수 씨, 이제 금방 찾네. 본인 거라고 잘 보이나 보네. 오늘 수업 뭐 하는지 알죠?”
대수 씨가 오일 먹이는 모습을 흉내 낸다.
“땡! 자! 이거 뭔지 알죠?”
“어!”
“시작합시다.”
직원은 처음 보는 물건에 당황한다. 평소와 달리 토시도 없고 장갑도 없다. 앞치마만 착용했다. 직원의 어리둥절한 모습에 대수 씨도 ‘왜 그러냐’는 눈빛이다.
“처음 보죠? 가끔 하는 작업입니다. 대수 씨가 꼼꼼하게 잘 해요. 우리는 한동안 쉬고 있으면 돼. 대수 씨 이제 전문가라.”
사장님이 퍼티(유리판을 끼울 때나 목재의 구멍 혹은 빈틈에 발라 쓰는 반죽) 한 곳에 일정량을 덜어주고 대수 씨가 못 작업을 한 구멍에 조금씩 덜어 구멍을 메운다.
대수 씨가 수납함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작업을 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오! 대수 씨! 오랜만에 하는데 손이 많이 빨라졌네. 다하고 다른 것들도 할까?”
“어!”
“농이라 농. 대수 씨 거 얼른 하고 조금 쉽시다.”
사장님의 장난에 대수 씨의 눈이 번쩍 떠진다. 대단한 열정이다. 작업을 마치고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작업에 임한다.
“대수 씨, 이제 뭐 해야 되겠노?”
대수 씨가 머리를 긁적인다.
“샌딩해야지. 대수 씨가 좋아하는 샌딩.”
“어!”
사장님이 사포를 두른 나무막대를 대수 씨에게 권한다. 시간이 한참이 지나고 작업을 마무리한다. 그간 직원이 옆에서 도운 것은 물 한 잔 권하고 가져다준 것뿐이었다.
“대수 씨, 힘들어요?”
“어!”
작업을 마치고 대수 씨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대수 씨! 다음 주에는 또 칠해야지. 오늘 고생했어요.”
“어!”
2024년 3월 7일 목요일, 류지형
작업이 다양하고 솜씨가 늘었다니 반갑고 기쁩니다. 대수 씨 삶에 활력을 주네요. ‘리빙플러스’, 공방 이름의 뜻인가요? 하하!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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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수 씨가 주도하는 공방 활동, 멋져요. 완성품에 대한 대수 씨의 애정이 듬뿍 느껴집니다.
전문가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어깨가 으쓱하겠어요. 작업에 집중하고있는 이대수 씨를 보면 전문가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