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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고려산(436m)
주능선 전체가 진달래밭.....낙조대, 청련사도 풍광 뛰어나
진달래다운 진달래 구경은 저기 남녘으로나 가야 가능하다는 통념이 깨지게 됐다. 서울에서 지척이라 할 강화도에도 놀라울 만큼 풍성하고 넓은 진달래밭을 가진 산이 있었던 것이다.
고려시대의 그 고려와 한자 표기가 독같은 고려산(高麗山)이란 이름의 이 산은 그러나 높이가 436m에 불과하다. 산기슭 가까이 다가들어서도 이 산이 보이는 윤곽선은 웅장하다거나 오밀조밀하다는 등의 수사와는 거리가 멀다. 상봉 정수리에는 군시설물이 올라앉아 있으며, 거기서 서쪽으로 주욱 내리뻗은 능선은 농가 앞마당에 엎드린 멍멍이 등줄기처럼 납작하게 내려앉은 형상이다. 저런 산에 꽃밭이 있어 보았자 얼마나 대단할 것이며, 설혹 있다고 한들 무어 볼 게 있겠나 싶다.
하지만 4월12, 13일에 대면한 고려산 진달래밭은 화왕산, 비음산, 진례산, 영취산, 무학산, 비슬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진달래 명산의 그 어느 산릉에 못지 않은 밀도와 넓이를 가진 특A급이었다. 이런 진달래밭이 그간 외지 사람들에, 특히 서울 지역 산꾼들에게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뜻밖이다.
이 산을 그간 몇 번 올라보았다는 도깨비산우회 회원들조차도 "이럴수가!"라며 거듭 놀라워했다. 연초의 시산제 때나 가을 억새산행에서는 이 산이 진달래나무로 뒤덮인 산임을 눈치채기 어려웠던 것이다.
진달래밭 뿐이던가. 고려산 능선에 올라보면 '역시 섬산은 다르다' 면서 이 산의 조망이 광대하고 시원스러운 데에도 적잖이 감탄하게 될 것이다. 내가저수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넓은 농경지 풍광, 반사되는 붉은 햇빛이 너무 찬란해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식모도쪽의 강 같은 바다 풍경 등으로 고려산 산행은 시종일관 넉넉했다.
고려왕조와 깊은 연관
강화도 사람들도 뒤늦게야 이 산의 진가를 알게 된 것 같다.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처음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연 것으로 보아-. 강화도 주민들은 진달래밭의 잡목들을 베어내고 탐승로를 개설한 다음 4월12,13일 축제를 열었는데, 대성황이었다.
고려왕조는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지를 강화도로 옮긴 적이 있다. 1232년(고종 19년)부터 1207년(원종 11년) 개경(지금의 개성)으로 환도하기까지 38년간 피란 임시수도였는데, 이 산은 그 때 고려산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이 고려산 북쪽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고려산 치마대에서 군사를 훈련시켰고, 이 산중의 오련지에서 말의 물을 먹였다는 전설도 전한다.
고려산의 원래 이름은 오련산(五蓮山)이라고 한다. 인도에서 온 조사가 이 산정의 연못에 피어난 적,황,청,백,흑색의 다섯 송이 연꽃을 허공에 던져 그 꽃들이 떨어진 곳에 적련사(현 적석사), 황련사, 청련사, 백련사, 흑련사(묵련사) 5개 사찰을 지었고, 산 이름도 오련산이라 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산에는 백련사와 청련사, 적석사 3개 사찰이 남아 있다. 정상 북쪽에 백련사, 동쪽에 청련사, 그리고 서쪽 저 멀리 낙조봉 아래에 적석사가 있으며, 이 3개 사찰은 곧 고려산 산행기점 구실을 하기도 한다.
이 중 어느 한 사찰을 기점 삼은 원점회귀형 산행은 엮기가 쉽지 않다. 각 사찰이 봉우리 정상 가까이 다가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점을 모두 감안해 가장 권할 만한 산행은 서쪽 미꾸지고개를 출발, 낙조봉, 진달래군락, 정상을 지나 청련사로 하산하는 서→동 종주 산행이다.
낙조봉과 그 서릉 상의 진달래빛은 상봉 일대의 그것에 못지않다. 낙조봉 북서사면 진달래빛도 매우 좋은 편이며, 낙조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고려산을 통틀어 최고라 할 만하다. 낙조를 보기에 최고라는 뜻인 낙조봉(落照峰)이란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한편, 청련사는 산내 사찰 중 분위기가 가장 뛰어나다. 이 작은 산에도 이런 절이 깃들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감탄스로운 분위기다. 이 절을 보았다면 우정 입장료 내고 전등사를 가볼 필요가 없다고 할만큼 그윽하고 멋스럽다. 서→동 종주코스는 이들 고려산의 핵심 경관지만 두루 꿰는 산행로다.
송림 속에도 진달래 주단 펼쳐져
미꾸지고개-. 과거 이곳은 곶이었다. 이 고갯마루 바로 아래까지 바닷물이 찰랑거렸다. 지금은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넘는 이곳은 작은 가게가 하나 있고, 그 앞에 두어 대 차를 댈 만한 공터가 있다. '강화 18km, 외포리 5km' 란 커다란 이정표가 선 곳이다.
가게에서 곧장 동쪽 산릉 자락으로 난 소로를 따라 올랐다. 허벅지만큼 굵은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 우측 산비탈을 가로질러 가다가 얼마 뒤 능선 위로 올라섰다. 양지바른 곳마다 두셋씩 사이좋게 누운 무덤들을 지나자 이제는 낙엽송림이다. 고갯마루를 떠난 지 40여 분. 오른쪽이 툭 트이며 내가저수지가 뵌다. 돌출한 바위가 있고 그 아래로는 널찍한 암반이라 수십 명도 모여 쉴 만한 자리다. 큰 산이라도 이만한 조망을 가진 쉼터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억새가 우거진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 10여 분 더 오르자 비로소 붉은 진달래군락이 고개를 내민다. 숨이 턱에 차도록 서둘러 걸어 다다른 315m봉 북사면-. 진달래꽃이 한 뼘도 여백을 두지 않고 채운 면적이 테니스장만 할까. 잔가지가 많은 탓인지, 여느 산의 그 어떤 진달래보다 풍성한 것 같다.
315m봉 꼭대기(N 37°44′08″ E 126°24′19″)에 오르자 저기 동편 낙조봉 주변도 연분홍 물감을 들어부은 것 같다. 거기에 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어제 적석사로 하여 낙조봉에 올랐을 때는 아래쪽 비탈이 뵈지 않아, 저 낙조봉 북사면 진달래밭도 저렇듯 좋은 줄 미처 몰랐다.
315m봉 동쪽 안부까지는 암릉이 간혹 드러나기도 하는 조망 좋은 길이다. 낙조봉으로 오르며 뒤돌아보니 315m봉 북동사면의 진달래빛도 대단하다. 적석사로 하여 낙조봉에 오른 이들은 그 315m봉 진달래빛에 마음이 끌려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는 그래도 축제하는 데가 낫겠지 하며 동쪽 주능선 길로 발길을 옮긴다.
삼각점이 박힌 낙조봉(N 37°44′11″ E 126°24′44″) 동쪽은 누런 억새가 마구 헝클어진 머리칼처럼 엉켜 있다. 제법 넓고 길게 능선을 뒤덮고 있어 가을 억새 풍광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억새밭 중간에서 우측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이 길은 낙조봉을 생략하고 적석사 용왕각에서 곧장 주능선으로 붙는 길이다.
서둘러 축제가 열리고 있는 상봉으로 가려 했지만 숲속 진달래가 자꾸만 발길을 잡는다. 비록 울창한 송림이나 참나무숲속이지만, 분홍 주단을 펼쳐놓은 것처럼 화려하다. 진달래는 검은 나무줄기와도, 진녹색의 상록수림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긴 내리막과 긴 오르막을 반복하며 가노라니 능선 위에 고인돌군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흙 속에 파묻힌 채 푯말이 앞에 세워진 바윗덩이들을 살펴보니 얇고 평평한 것이 고인돌의 덮개돌이나 받침돌들임이 분명해 보인다. 강화도에는 고인돌이 120여 기 있으며 화순 고인돌 500여 기, 고창 고인돌 440여 기와 더불어 2000년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랐다.
강화 고인돌군은 독특하게도 고려산 능선에 30여 기가 산재해 있어, 이를 두고 몽골 오랑캐들이 연개소문 같은 장수가 나지 못하도록 고려산 정상에 쇳물을 부은 다음 이 고인돌들을 날라다 눌러 놓았다는 전설이 전하는데, 그저 전설일 뿐인 것 같다. 고창 고인돌 중에도 산릉에 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올려다보는 역광 풍경이 더 뛰어나
두번째 고인돌군을 지나며 다시 숲 사이로 진달래빛이 비치더니 고천리 마을회관 갈림길목임을 알리는 팻말이 선 곳(N 37°44′30″ E 126°25′49″)을 지난 지 10여 분 뒤 종내는 진달래가 만발한 진달래능선이 시작된다. 하지만 아직은 환호할 데가 아니었다. 상봉의 군시설물이 빤히 뵈는, 상봉 전 500m 지점의 밋밋한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조금 내려가보니 온 산비탈이 벌겋다.
한 번 내려다보는 것으로 그만, 인파로 복잡한 이 산릉을 벗어나려다가 축제위원회가 개설한 길을 따라 내려가 보았는데, 자칫 최고의 풍광을 놓칠 뻔했다.내려다보는 것보다, 아래쪽에서위로 역광을 받은 진달래밭 풍광이 몇 배는 뛰어났다. 300m쯤 되는 짧은 진달래 능선을 우리는 아껴가며 걸어내려갔다.
지능선 끄트머리께서 길은 우측 계곡으로 뚝 떨어진다. 밧줄을 잡고 일단 골짜기로 내려선 다음 앝은 지능선, 넓은 교통호처럼 팬 계곡에 걸쳐진 나무다리를 건너 산비탈을 쳐올랐다. 거기가 진달래 축제장. 스피커 소리에 귀가 멀 것 같아 얼른 정상으로 향했다. 이렇게 산중에서 요란스런 공연을 이틀이나 계속해야 하나 싶다.
군작전용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련의 전설이 얽혔다는 초라한 사각 연못(오련지)을 지나 조망 좋은 헬리포트에 올랐다. 정상쪽은 군시설물이 있어 출입금지지만, 이 헬기장에서는 진달래능선의 벌건 빛이 빤히 내려다뵈는 등 쉬기에 안성마춤이다. 삼각점도 여기에 설치돼 있다.
발길을 되돌려 200m쯤 내려간 지점의 작은 공터(N 37°44′34″ E 126°26′22″) 오른쪽 모서리로 나서자 표지리번이 나풀거리는 길목이 보인다.상봉 북사면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10분 뒤 '←낙조봉 1.3km, 청년사 0.6km→'라 씌인 팻말이 나선다. 밑에는 국화리 학생야영장이란 글씨가 대문짝만한데, 여기가 야영장이란 뜻인가. 알고보니 어처구니없게도 상봉 동남쪽 계곡 중간의 홍릉 아래에 국화리학생야영장이 있었다. 헷갈리니 밑의 글씨는 지웠으면 좋겠다.
이 간판이 선 곳에서부터는 완경사의 조망 좋은 능선길이 이어졌다. 20분쯤 내려간 지점의 능선 안부에서 왼쪽은 백련사로, 오른쪽이 '청년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5분 뒤 우리는 젊은 청년사 아닌, 푸른 연꽃의 전설이 얽힌 비구니사찰 청련사에 내려섰다.
수백 년 묵은 노거수들 위로 서해 바다에서 몰려온 안개가 자우룩히 내려앉으며 자못 신비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절을 장식하는 수목이 아니라, 이들 거목들의 장식으로 당우가 앉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거산 지리산 중의 화개골이나 대원사골의 높드리에서나 가능할 그런 깊고도 그윽한 멋을 이렇듯 야트막한 섬산에서 만난 것은 뜻밖이었다. 분홍빛 진달래밭에서 들떴던 마음은 순식간에 심해처럼 고요히 가라앉았다.
*산행길잡이
고려산에서 굳이 차를 주차한 곳으로 되돌아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해야 하겠다면 주능선 남쪽 내가면 고천리 연촌 마을에서 출발, 적석사~낙조봉~주능선으로 하여 상봉 진달래를 구경한 후 1km쯤 되돌아가 계곡길로 하여 연촌 마을로 내려가는 코스를 권한다. 이렇게 돌고 나서 자동차로 청련사 구경을 하면 그런대로 만족스러울 것이다.
적석사까지는 콘크리트 포장이 돼 있다. 그러나 길이 좁고 진달래축제 때는 매우 복잡하므로 걸어 오르기를 권한다. 여기까지 차를 올려두어도 나중에 차를 가지러 올라가려면 남의 차에 동승을 부탁해야 하는 등 번거롭다. 고천4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공간이 있으며, 도로변에도 차를 댈 만한 곳이 있다.
진달래꽃밭만 보고 가려면 백련사쪽으로 간다. 강화대교를 건너 10km쯤 가면 해룡아파트가 길 왼쪽에 나온다. 거기서 좌회전, 200m 가면 헬기장이 있다. 거기서 다시 좌회전해 2km 올라가면 백련사다. 평일에는 백련사까지 차량으로 오를 수 있으며, 진달래축제 때는 밑의 주차장에 주차한 후 걸어 올라가거나, 아니면 행사장 밑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한갓 지고 주차공간도 넓은 청련사에 주차해두고 정상 근처 진달래군락 구경을 한 뒤 다시 청련사로 내려오는 것도 복잡한 휴일에는 좋은 요령이 될 것이다.
산중 거의 전 지역에서 휴대폰이 되고 산 주변 어느 곳에서 불러 어디로 가든 10,000원이면 가능하므로 택시를 이용해 동떨어진 곳으로 하산해 보는 것도 좋다. 미꾸지고개 10,000원, 청련사 5,000원. 강화 개인택시 032-934-7898.
이 책이 시판되는 4월 말이면 진달래꽃은 졌을 것이다. 그러니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 4월 중순쯤 이 산을 찾아가 보기 바란다. 이 무렵이면 강화로닷컴(http://ganghwaro.com)이란 홈페이지에서 날자별로 개화 정도를 매일 알려주므로 절정기에 맞추어 진달래를 구경할 수 있다.
*교통
고려산의 북족과 남쪽 도로를 따라서는 하루 7~10회(약 2시간 간격) 군내버스가 운행하는데, 이 시간을 맞추어 움직이기란 쉽지 않다.
강화시외버스터미널~고천2리(적석사 들목)=1일 7회(06:55, 08:55, 10:40, 13:35, 15:40, 17:25, 19:40) 운행.
내가면 소재지에서 회차, 고천2리 정류장을 지나는 시각은 09:40, 11:15, 14:15, 16:15, 18:00, 20:15.
택시 대절료 읍내까지 8,000원.
강화읍내~미꾸지고개=외포리 방면 화점 경유 군내버스 이용. 1일 19회(첫차 05:50) 운행. 미꾸지고개의 산화휴게소 032-932-6110.
*숙박
강화도는 섬 곳곳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숙박업소가 있다. 기왕이면 해안가 모텔이나 민박집을 고른다. 모텔은 거의 모두 2인용 침대방만 갖추고 있다. 가족 단위로 갔다면 민박집을 찾는다. 동막 해수욕장 등 명소 주변의 민박집은 대학생들 MT용으로 주말이면 동이 나기 일쑤고 또 비싸므로, 조금 한적한 곳의 펜션형 민박집을 찾는다. 강화군청 홈페이지(www.ganghwa.incheon.kr)의 숙박시설 현황을 참조한다. 각 업소의 주소지까지 나와 있으므로 지도와 대조해 바닷가 업소를 찾을 수 있다.
낙조테마(032-937-4077)는 강화도에서 특히 추천할 만한 집으로, 화도면 장화리 도로변에 있다. 올해 개업한 집으로, 방 하나와 널찍한 거실, 싱크대 등 시설이 완비된 방이 주말(금,토요일 오후) 60,000원, 평일 30,000원이다. 바다가 보이는 넓은 앞뜰 식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외양도 깨긋한 하얀 집이다. 다만 이불이 다소 부족한 듯 싶으니 침낭을 가져간다.
☆강화도 구경하기
강화도는 조금 볼만한 곳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입장료니 주차료를 받아 짜증이 날 정도다. 또한 휴일엔 교통 체증이 심하다. 그러므로 고려산 산행을 겸한 강화도 탐승 시에는 미리 몇 군데 특징적인 골라 그곳만 가도록 한다.
우선 마니산 참성단은 빼놓을 수가 없겠다. 사찰로는 전등사, 강화도 해안가를 따라 수십 개 늘어선 돈대(수역을 감시하는 초소) 중에는 광성보가 으뜸이다. 분오리돈대는 노을맞이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화도 가는 길은 한결 쉬워졌다. 작년에 남쪽 초지진으로 초지대교가 놓였기 때문이다. 김포에서 곧장 48번 국도를 따르면 옛 강화대교로, 아직은 이쪽으로 한결 많은 차량이 몰린다. 김포시내에서 약 10km 지점의 사거리에서 양촌주유소를 끼고 좌회전, 352번 지방도를 따라 양촌면 소재지 지나 소진하면 초지대교가 나온다.
전등사 고구려 때 아도화상이 진종사란 이름으로 창건한 절이다.그후 고려 충렬왕의 비 정화궁주(貞和宮主)가 승 인기(印奇)로 하여금 중국 송나라의 대장경을 가져와 이 절에 두게 하고 옥등을 시주하고 전등사라 개칭했다.
보물 제178호인 대웅전을 비롯해 약사전, 명부전, 삼성각, 향로각, 적묵당, 강설당, 범종각 등이 비탈진 산기슭에 적절히 배치된 공간미가 볼 만하다. 경내의 울창한 숲 또한 다른 사찰에서 보기 드물다.
광성보 여러 돈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강화도 동쪽 해안가, 김포 맞은편에 있다. 초지대교 건너자마자 북쪽으로 약 5km 지점. 여기는 고려산 산행 전 아침에 가볼 것.
기왕이면 일출 무렵 광성보에 속한 돈대의 하나인 용두돈대로 가본다. 초소가 아니라 무슨 예술적 조형물처럼 아름답다. 성문격인 안해루를 지나 공원처럼 멋지게 조성된 바닷가 둔덕으로 나서보아도 좋다.
관람료 1,100원, 주차료 없음. 강화역사관, 고랴궁지, 덕진진, 초지진, 그리고 광성보까지 5개 명소를 볼 수 있는 일괄입장권 2,700원. 관리소 전화 032-937-4488.
분오리돈대 남쪽과 서쪽으로 툭 트인 바다를 향해 고개를 내민 듯한 둔덕에 자리잡은 돈대다. 과거엔 외적을 감시하는 초소였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찾는 노을 조망처다. 고려산 산행 후 강화읍내에서 84번 도로를 타고 곧장 남하한다. 전등사 입구에서 약 6km 내려간 지점의 도로 왼쪽에 있는데, 급커브 직전이므로 좌회전해 들어갈 경우 요주의!
주차장이 찼으면 1km 더 가서 동막 해수욕장 일대의 주차장에 주차한 후 슬슬 걸어가도록 한다. 허리 높이로 둘러쌓은 돈대의 벽 위에서 노을바라기를 한다. 묵, 막걸리 같은 것을 파는 허름한 주막이 오름길목에 있다. 주차료나 관람료는 없다.
함허동천 야영장 계곡가에 계단식으로 조성한 야영장이다. 주차장에 주차한 후 짐은 관리소가 빌려주는 손수레를 이용해 나르게 돼 있어 한밤중이라도 차량 소음에 시달릴 염려가 없다. 그밖에 여러 시설이 잘 돼 있어 따스한 계절엔 이용할 만하다. 관리소 전화 032-937-4797.
먹거리 강화도 해안가의 즐비한 음식점들 중 모범식당으로 지정된 곳을 찾는 것이 요령 중 하나다. 그러나 강화도내 명소 주변 음식점들은 대체로 서울보다 비싸고 맛도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포구 주변의 횟집에서 계절별로 많이 나는 해산물을 맛보는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5월에는 꽃게가 한창이다.
강화읍내에서는 한식 전문인 우리옥(032-932-2427)이 유명하다. 강화돌 단체 산행을 간 이들이 종종 이용하는 집이다. 4명이 백반(4,000원)에 대구탕(5,000원) 한 냄비를 시키면 적당하다. 강화군청 앞 지나 중앙시장 안 골목에 있다. 대로변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강화도 남서쪽 해안도로변에는 강화도에는 희귀한(?) 순두부집 토가(937-4482)가 있다. 계절마다 주인이 산에 올라 캐오는 산나물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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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번에 걸쳐 읽은정보... 유익하네요~ 전 초보자인데 서쪽 미꾸지고개를 출발, 낙조봉, 진달래군락, 정상을 지나 청련사로 하산하는 서→동 종주 산행이 마음에 드는데요^^
언제고 가 보고 싶은곳...
이렇게 긴 글 올려주심에 감사^^ 잘 읽었습니다. 좋은정보에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