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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도 한번 보고 싶었는데
개화가 나올 기미가 안 보여서
그냥 제가 만들었습니다.
서사가 부족해서
그냥 따로 스토리 그냥 지어내가지고 만들어볼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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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희 개화(Ascension):
[데이터의 벽을 허무는 조율의 성광]
캔터베리 탈환작전.
1. [기(起)]: 금기된 지하와 나사 빠진 기사
[부유성 작전 회의실]
에리나의 부재로 인해 차갑게 가라앉은 회의실 중앙, 관리 AI 비네트의 홀로그램이 푸르게 빛나며 작전 지도를 띄웁니다.
비네트: "관리자 비네트입니다. 캔터베리 성 지하 5구역은 현재 인과율이 뒤틀린 '무덤' 상태입니다. 분석 결과 생존 확률은 **8.7%**이나, 가디언의 비논리적 행운 수치를 대입하면 **12%**까지 상승합니다."
소희: (안경을 치켜올리며 태블릿을 두드린다) "비네트, 계산이 너무 낙관적인 거 아냐? 내가 실시간 마기톤 밀도를 역산해 보니까 실제로는 **7.42%**도 안 나온다고. 운이라니, 그런 비과학적인 변수를 공식에 넣지 마!"
마리안: (공구를 만지작거리며) "7%든 12%든 낮긴 마찬가지잖아. 소희, 네 그 잘난 마기톤 차폐막은 준비됐어? 아이언 티탄의 관절이 이 농축된 마력 때문에 벌써 삐걱거린단 말이야."
에바: (지휘봉을 탁 치며) "비네트의 분석대로다. 용사 에리나가 목숨 바쳐 지키려 했던 이 세계를 위해, 이번 탈환 작전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다들 각오 단단히 해라!"
아이샤(황제): (팔짱을 낀 채 차갑게) "내 제국의 군단이 뒤를 받쳐줄 테니 겁먹지 마라. 하지만 내 명령을 어기는 자는 그게 누구든 반역으로 간주하겠다. 에바, 네 기사단 관리나 잘해."
저 나사 빠진 신입이 짐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샤피라: (아이샤의 뒤에서 그림자처럼 나타나 검병에 손을 올리며) "이미 황녀님의 그림자 뒤에 검을 숨겨두었습니다. 불경을 저지르는 자는 그 즉시 참수하겠습니다."
로레인: (눈을 감고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후후... 분신들이 확인했어요. 지하실 결계가 아주 눅눅하게 젖어 있더군요. 마치 거대한 아가리가 우리를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요. 들어가서 죽기 딱 좋은 상태죠."
리리스: (에리나의 부재를 느끼며 창밖을 본다) "...죽음이 우리를 기다린다 해도 멈출 순 없다. 에리나... 그대가 지키려던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직접 앞장서지."
크로셀: (지능적으로 데이터를 훑다 한숨을 쉰다) "확률이 12%라니... 그보다 습도가 높으면 내 24개월 할부 명품 코트가 상하잖아요! 이제 겨우 1회차 냈는데! 모니카 소장님이 알면 탄산보리차 압수라고요... 아, 인생 정말 팍팍하네."
안드라스: (한쪽 눈을 가리고 낫을 만지며 읊조린다) "...크큭, 피의 냄새가 진동하는군. 내 왼팔에 봉인된 마신의 영혼이 이 절망적인 인과율에 공명하고 있어. 리리스, 이 지루한 속박을 풀고 어둠을 수확할 허가를!"
파이몬(본체): "으하하하! 내 파괴적인 근육이 벌써부터 심연의 박동에 공명하고 있다! 다 비켜라! 이 지하실을 통째로 내 자수용 실로 만들어주마!"
코코: "지하 5구역은 설산의 눈보라보다 더 시린 기운이 올라오고 있어. 다들 방한 준비보다는 '마음'의 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야."
🐾 [그림자 속의 탐욕: 매드팬더단의 밀담]
회의실 환기구 너머에서 세 개의
그림자가 내부를 훔쳐보고 있습니다.
대니: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바들바들 떨며) "대니 무섭다! 다들 너무 무서운 표정이다! 우리 그냥 돌아가면 안 돼? 대니는 지하실 무섭다!"
메리: (대니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입 다물어, 이 멍청아! 너 로레인 그 여자가 요즘 하는 짓 못 봤어? 틈만 나면 지하실 입구 쪽에서 자기 분신들을 밀어 넣고 있다고. 저 웃음은 분명히 **'돈 냄새'**를 맡았을 때의 웃음이야!"
닉(라쿤): (코를 씰룩이며 주변을 살핀다) "쯧쯧, 대니. 내 예리한 라쿤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어. 인류의 마지막 보루니 뭐니 해도, 저 여관 주인이 저렇게 공을 들인다는 건 지하실에 **'진짜 금딱지'**가 숨겨져 있다는 소리지. 로레인이 먼저 채가기 전에 우리가 선수를 쳐야 해."
메리: "그래! 저 공주랑 기사 녀석들이 소란을 피우는 동안 우리는 로레인의 뒤를 밟아 '진짜 보물'만 쏙 빼먹는 거야. 이건 매드팬더단 역사상 최고의 비즈니스가 될 거라고!"
🚨 꼬마 공주의 고발과 에바의 폭발
이때, 꼬마 공주님이 에바의 옷자락을 다급하게 잡아당기며 기사를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꼬마 공주: "에바! 아이샤 언니! 방금 봤어? 기사가 주머니에 또 반짝이는 걸 숨겼어!! 브리핑 안 듣고 바닥만 보고 있었다구!"
에바: (뒷목을 잡으며) "신입!!! 당장 그 쓰레기 버리지 못해?! 에리나의 유지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진지해져라! 작전 브리핑 중에 병뚜껑이라니, 기사단의 수치다!"
기사: (깜짝 놀라 주머니 속 병뚜껑을 소중히 움켜쥐며) "아, 아니에요! 단장님! 이건 캔터베리 전통의... 행운의... 한정판 병뚜껑이라구요! 이건 작전의 핵심 아이템이에요! 버리면 안 돼요!"
소희: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한정판은 무슨. 그건 그냥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와 알루미늄 합금의 결합체일 뿐이야. 마기톤 반응도 제로라고."
마리안: "기사, 차라리 내 스패너를 하나 빌려줄게. 그 병뚜껑보다는 훨씬 튼튼하니까."
에바: "닥치고 전방 주시! 한 번만 더 헛짓거리하면 부유성 연병장 500바퀴다!"
프리실라: (입을 가리고 작게 웃으며) "후훗, 기사님은 정말... 긴장된 순간에도 참 순수하시네요. 대단하세요."
마빈: (무거운 건틀릿을 고쳐 쥐며 나직하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가디언. 이번엔 나도 네 뒤를 다 봐줄 순 없다."
🌫️ 리리스의 결의와 '그 시기' (진격의 한지 오마주)
[어둡고 습한 계단을 내려갈 때, 기묘한 보랏빛 안개가 소리 없이 피어올라 일행의 발목을 감쌉니다.
하얀 야수: (코를 씰룩이며 안개 속 불길한 기운에 온몸의 털을 바짝 세운다.)
하얀 야수: (안개를 향해 낮고 위협적으로 짖으며 앞발로 바닥을 거칠게 긁는다. 과거 인간들에게 입은 상처와 인베이더에게 쫓기던 기억 때문인지 사악한 마력의 징조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크레이그: (방패를 앞세우며) "공기가 불쾌하군. 시야가 흐려진다. 전원 내 방패 뒤로 붙어라! 기사, 공주님 손 놓지 마!"
메이: (눈을 감고 기를 읽으며) "사제, 정신 똑바로 차려라. 이 안개... 단순한 기운이 아니다. 무언가 거대한 의지가 우리를 조롱하듯 지켜보고 있어."
코코: (지팡이를 가볍게 휘둘러 주변 공기를 냉각시키며) "안개 속에 섞인 한기가 살을 파고드네. 이건 단순한 기온 저하가 아니야. 누군가의 강한 집념이 서려 있어. 조심해."
라비: (권갑을 마주치며) "아이고, 무서워라! 안개고 뭐고 나타나기만 해봐, 다 박살 내줄 테니까! 파비, 너는 내 뒤에 딱 붙어 있어!"
파비: "누나, 진정해... 기사님, 아까 그 병뚜껑 혹시 빛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분위기가 너무 이상해요."
리리스: (멈춰 서서 안개를 휘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 역겨울 정도로 익숙한 마력의 잔향. 케이든, 네놈인가? 전설의 용사라 칭송받던 그대가 어찌하여 이런 추악한 안개 뒤로 숨어 '역병'을 자처하게 된 것이지."
리리스: (주먹을 꽉 쥐며 비장하게) "...슬퍼할 시간조차 사치라면, 나는 기꺼이 여왕으로서 이 가시밭길을 열겠다. 가자."
기사: (리리스의 코앞으로 불쑥 튀어나오며) "오오~ 여왕님! 방금 그거 진짜 멋있었어요! 그거 혹시, 요즘 유행하는 '그 시기'인 거예요? 어두운 곳에서 혼잣말하고 막 취해있는 거!"
기사: (하얀 야수를 가리키며) "와! 멍멍이도 '그 시기'인가 봐요! '내 안의 늑대 피가 끓어오른다... 멍!' 뭐 이런 거죠? 야수야, 너도 대사 짜줄까?"
하얀 야수: (기사를 보며 어처구니없다는 듯 짖음을 멈추고 '끼잉...' 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린다.)
리리스: (얼굴이 확 붉어지며) "...뭐, 뭣...?! 네, 네 이놈이 지금 야수까지 끌어들여서 누구를 놀리는...!"
안드라스: (옆에서 한쪽 눈을 가리며) "심연이 우리를 부르고 있군. 나약한 여왕과 짐승이여, 슬픔은 어둠의 제물이 될 뿐이다... 크큭."
소희: (안개를 샘플병에 담으며) "뭐라는 거야? 이건 그냥 고농도 암흑 마력이 액화된 것뿐이야. 중2병 대사 칠 시간에 마스크나 제대로 써! 폐에 마기톤 쌓이면 책임 못 진다?"
🛡️ 붕괴되는 파티의 기강
파이몬(레이네/본체): "으하하하! 레이네! 이 안개 속의 어둠이 보이지 않느냐! 내 파괴적인 근육이 벌써부터 심연의 박동에 공명하고 있다!"
기사: (박수를 치며) "우와아! 파이몬은 '근육병'인가요? 오늘 진짜 중2병 풍년이다!"
마리안: (아이언 티탄의 나사를 조이며) "근육이 아니라 기계 관절이나 신경 써! 파이몬, 네가 날뛰다가 벽이라도 무너지면 다 같이 매몰될 줄 알라고!"
크로셀: (홀로그램 모니터를 띄워 데이터를 분석하다가 코트를 털며 비명을 지른다) "잠깐! 다들 조용히 좀 하세요! 지능 지수가 평균 20은 하락한 것 같잖아요!"
크로셀: "무엇보다 이 습도! 이 코트, 24개월 할부로 이제 겨우 1회차 냈단 말이에요! 얼룩이라도 지면 모니카 소장님이 탄산보리차를 영영 압수할지도 모른다고요!"
꼬마 공주: (기사의 손을 잡고 눈을 빛내며) "기사! 나도 할래! 멍멍이처럼 멋있게! '심연이... 나를 부른다...!' 에바, 나도 이제 멋진 '그 시기 병'인 거야?"
에바: (절망적으로 얼굴을 감싸 쥐며) "공주님... 제발... 신입! 네놈이 감히 공주님께 도대체 뭘 가르친 거냐아아!!"
프리실라: (과거 '벨리알' 시절의 흑역사가 떠올라 괴로워하며) "제발 그만해 주세요! 공주님, 그건 나중에 이불을 수만 번 걷어차게 될 저주받은 주문이라구요!"
👤 [두 명의 공주: 닿지 않는 시선]
일행이 한바탕 소란을 피우며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꼬마 공주가 갑자기 자리에 멈춰 서서 아무도 없는 어두운 위쪽 계단을 돌아봅니다.
꼬마 공주: (갸우뚱하며 나직하게) "...이상해. 방금 누가 뒤에서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주 따뜻한데... 그런데 왠지 엄청 슬픈 눈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아."
기사: (공주 옆으로 슥 다가와 똑같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오! 공주님! 설마 방금 그거예요?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미지의 시선... 큭, 내 안의 고대 혈통이 반응하는군!' 우와, 공주님까지 '그 시기'에 합류하는 건가요? 역시 우리 공주님, 트렌드를 아시네요!"
소희: 귀신이라도 본 거 아니야?
내 마기톤 버스터로 쓸어주지!!!
에바: (절규하며) "신입!!! 공주님은 지금 진지하게 무언가를 느끼신 거다! 네놈의 그 해괴망측한 중이병 드립으로 공주님을 오염시키지 마!"
기사: (억울한 듯) "아니, 단장님! 분위기가 너무 무겁길래... 공주님, 혹시 그 시선의 정체가 '전설의 황금 병뚜껑 정령'은 아니었나요?"
꼬마 공주: (기사의 드립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아하하, 기사는 정말 못 말려! 병뚜껑 정령이 어디 있어! 그래도 기사 덕분에 무서운 기분이 싹 사라졌어!"
👤 [미래 공주의 다짐]
어두운 기둥 뒤에서 후드를 깊게 눌러쓴 미래 공주는 기사의 엉뚱한 드립을 들으며 입가에 아주 희미하고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녀는 가늘게 떨리는 시선으로 웃고 있는 어린 자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킵니다.
미래 공주: (나직하게) '...미안해. 지금은 마주칠 수 없어. 하지만 약속할게. 네가 걷는 이 길이 절망으로 끝나지 않도록... 내가 끝까지 지켜줄게.'
미래 공주: (기사가 공주의 손을 잡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자, 눈이 마주치기 직전 보랏빛 안개 속으로 소리 없이 몸을 숨긴다.)
🐾 [매드팬더단의 은밀한 추격]
일행이 멀어지자, 계단 난간 뒤에서 세 개의 그림자가 꼬물거리며 나타납니다.
대니: (바들바들 떨며 닉의 꼬리를 꽉 잡고) "대니 진짜 무섭다! 아까 공주님이 여기 쳐다봤을 때 대니 심장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우리 그냥 돌아가면 안 돼? 대니는 지하실 무섭다!"
메리: (대니의 입을 틀어막으며) "쉬잇! 조용히 해, 이 멍청아! 공주님이 본 건 우리가 아니라 저기 안개 속으로 사라진 후드 쓴 여자 같다고! 그보다 너 로레인이 흘리고 간 저 분신들 안 보여?"
닉(라쿤): (계산기를 두드리며 코를 씰룩인다) "맞아. 로레인의 분신들이 저렇게 은밀하게 움직인다는 건, 이 밑에 우리가 상상도 못 할 '초대박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증거야. 첩보원 뺨치는 로레인의 루트만 따라가면 우린 무조건 금딱지를 줍는 거라고!"
메리: "그래! 매드팬더단, 전원 은신 유지! 가디언 놈들이 함정을 다 밟아주는 동안 우리는 로레인의 뒤를 캐서 보물만 쏙 빼먹는 거야! 가자!"
2. [승(承)]: 실험관 속의 공포와 인과율의 목소리
[지하 5구역 심장부]
어둡고 축축한 계단을 지나 일행이 도달한 곳은 수만 개의 모니터가 비가 내리듯 데이터 로그를 쏟아내는 거대한 홀입니다.
소희의 안경 너머로 비치는 숫자들이 기괴하게 뒤틀리기 시작합니다.(모니터에 달라붙어 눈동자를 미친 듯이 굴리며)
소희: (태블릿을 미친 듯이 두드리며) "잠깐, 이거 멈춰! 이 데이터들... 단순한 관측 기록이 아니야. 이건 이 세계의 '인과율'을 강제로 고정하고 있잖아!
이거 마공학 수식이 아니야!!!
누군가 의도적으로 에리나 씨의 죽음을 멸망의 시작점으로 프로그래밍해 뒀어!"
[기록 L-9923]: 캔터베리 왕국 멸망. 생존자 0명. [기록 L-9924]: 루프 실패. 세계선 삭제 중...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수만 번의 멸망이 기록되어 있잖아!"
아이샤(황제): (로그를 보며 창백해진 안색으로) "이럴 수가... 내 제국이, 아니 이 세계 자체가 누군가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었다는 건가? 장난하지 마!"
마리안: "이 시스템... 우리 기술로는 이해조차 불가능해. 소희, 네 눈에도 이게 보여? 이건 단순한 기계 장치가 아니야.
세계의 '설계도'라고! 이 압도적인 차이를...
우리가 어떻게 메우란 말이야!"
리리스: (로그의 내용을 읊조리며) "이것이...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짜 진실이란 말인가.
에리나, 그대가 보았던 끝이 이런 것이었나."
리리스: (중앙 모니터 앞에 멈춰 서며) "
...[기록 E-001]: 전설의 기사 에리나, 캔터베리 성벽에서 전사. 여기도, 저기도... 수만 번의 루프 속에서 그대는 늘 나보다 먼저 죽음을 맞이했군. 에리나..." 그대가 홀로 짊어지려 했던 진실이 고작 이런 숫자더미였나...
기사: (말없이 리리스의 곁에 서서 모니터를 응시한다. 평소의 장난기 어린 눈빛은 사라지고, 검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마치 유령처럼 흐릿하게 떨리고 있다.)
에바: (지휘봉을 내린 채 침통한 표정으로) "신입... 보고 있나. 우리가 지키려 했던 역사조차 누군가에 의해 예정된 결말이었다는 사실을."
마리안: (아이언 티탄의 해치를 열고 내려오며) "이건 반칙이야. 기술의 격차 문제가 아니라고. 이건... 우리가 숨 쉬는 공기조차 누군가의 계산 하에 있다는 소리잖아. 기분 더러워."
수만 개의 모니터가 내뿜는 푸른 빛이 일행의 얼굴을 차가운 무덤처럼 비춥니다. 리리스가 에리나의 전사 로그 앞에서 비통함에 잠겨 있을 때, 실험실 중앙을 비추는 거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켜집니다.
🧪 실험관 속의 '또 다른 나'
홀 중앙의 거대한 액체 실험관에 붉은 경고등이 들어오며 내부 조명이 켜집니다.
그 안에는 기사와 똑같이 생겼지만, 모든 생기가 거세된 채 수많은 케이블에 연결된 **'얼터 기사'**가 잠들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발견한 기사는 숨이 멎은 듯 그 자리에 얼어붙습니다.
소희: (실험관의 수치를 분석하며 창백해진 목소리로) "이건 클론이 아니야. 이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준비된 '원형 데이터'... 말하자면 인과율의 비극을 견뎌내기 위해 배양된 '항체' 그 자체라고!"
아이샤(황제): "항체라고? 저 껍데기가 내 제국과 이 세계를 구원할 유일한 수단이라는 건가? 감히 저런 인형 따위가?!"
안드라스: (한쪽 눈을 가린 채 낫을 고쳐 쥐며) "...흐흐흐, 심연의 냄새가 진동하는군. 저 안에 갇힌 영혼이 인과율의 무게에 짓눌려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내 왼팔에 봉인된 마신의 힘이 저 고통스러운 마력에 공명하고 있어."
크로셀: (바닥에 널브러진 케이블들을 피하며 신경질적으로 코트를 턴다) "아앗! 조심 좀 하라고요! 이런 끔찍한 진실 따위보다 내 24개월 할부 명품 코트에 먼지 앉는 게 더 끔찍하니까! 이제 겨우 1회차 냈단 말이야! 이런 곳에서 코트 상하면 난 정말 끝장이라고!"
기사: (천천히 다가가 실험관의 차가운 유리를 어루만지며) "그때 그 사람이야... 근데 왜 이런 곳에 갇혀 있는 거지? 그나저나 다시 봐도 나보다 키가 크네. 역시 다른 세계의 나는 우유를 훨씬 많이 먹은 게 분명해..."
기사: (애써 평소처럼 엉뚱한 소리를 내뱉으며 웃어보려 하지만, 유리를 짚은 손가락 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꼬마 공주: (기사의 옷자락을 꼭 쥔 채, 실험관을 올려다보며) "기사... 저 사람, 그때 봤던 그 사람 맞지? 기사랑 똑같이 생겼지만 너무 슬퍼 보였던... 왜 또 이런 곳에 갇혀 있는 거야? 너무 무서워..."
프리실라: (마력을 감지하며 미간을 찌푸린다) "기사님과 공주님이 아는 분인가요? 하지만 이 공명은... 이전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불안정해요. 마치 영혼 자체가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아요."
코코: (지팡이를 꽉 쥐며 주변을 살핀다) "저 실험관 주변의 온도가 비정상적이야. 생명 유지 장치라기엔... 마치 영혼을 깎아 먹는 냉기 같아. 저번보다 훨씬 위험해 보여."
🐾 [매드팬더단의 은밀한 접근]
그 소름 끼치는 전율조차,
대니의 끝없는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대니:
(구석 제어반에서 반짝이는 빨간 버튼을 발견하고
바들바들 떨면서도 호기심에 못 이겨 한 발짝씩 버튼 앞으로 다가간다.)
"어? 대니! 저거 발견했다! 저거 엄청 크고 예쁘게 반짝인다! 대니도 저거 누르고 싶다! 대니! 누른다!!
메리: "이 멍청아! 지금 분위기 안 보여? 저기 닉, 얼른 계산기 두드려봐! 저 실험관 자체가 엄청 비싼 고대 유물 같은데, 저거 통째로 들고 튈 수 있겠어?"
닉(라쿤): "쯧쯧, 메리. 저 냉기를 봐. 저건 일반적인 냉각수가 아냐. 인과율의 마찰열을 식히는 특수 용액이라고! 저걸 건드렸다간 우리도 세계선이랑 같이 삭제될지도 몰라!" 이거 소설에서 봤다고!!!
메리:
(멀리 상황을 보고 얼굴이 새파래져 비명을 지른다)
"야! 대니! 안 돼!! 손 떼, 이 멍청아—!!!"
닉(라쿤): (뒷걸음질 치며)
"아니, 대니! 저건 누가 봐도 '함정' 버튼이잖아! 멍청아아아!"
대니: 대니!! 누른다!!
[꾹—!] (비이익—! 삐이이—!)
대니가 해맑게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실험실 전체에 붉은 경보등이 회전하고, 사방의 벽이 열리며 인베이더 군단이 쏟아져 나옵니다.
⚔️ 인베이더의 습격과 닿지 않는 조력자
진실을 확인하기도 전, 천장이 무너져 내리며 인베이더 정예 군단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대니: (버튼을 누른 채 굳어서) "어... 대니 버튼 누르니까 반짝반짝 예쁘다! 근데 저 아저씨들은 왜 화난 표정이야?"
메리: (대니의 뒷덜미를 낚아채 던지며) "이 멍청아! 보물상자가 아니라 함정 스위치였잖아! 닉, 빨리 계산기 두드려! 여기서 살아나갈 확률이 얼마야!"
닉(라쿤): (정신없이 주판을 튕기며) "확률이고 뭐고, 지금 로레인이 무표정으로 우리 쪽을 보고 있어! 인베이더보다 저 여자가 더 무섭다고! 일단 튀어!"
[인베이더와의 난전]
에바: "전원 전투 배치! 신입, 저 얼터 기사를 수습해라! 나머지는 여기서 퇴로를 확보한다!"
아이샤(황제): (마공학 권총을 연사하며) "흥, 감히 짐의 앞길을 막느냐! 라제국의 화력을 본보기로 보여주마! 샤피라,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샤피라: (아이샤의 앞을 가로막으며) "황녀님의 옷자락에 먼지 한 톨 묻히지 못할 것입니다! 참수해주마!"
마빈: (인베이더의 머리를 건틀릿으로 박살 내며) "귀찮게 하는군. 한꺼번에 덤벼라, 고철 덩어리들!"
크레이그: (방패로 전방의 레이저 포화를 모두 막아내며) "전원 내 방패 뒤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마라! 내 몸이 무너지기 전엔 아무도 지나갈 수 없다!"
메이: "사제, 내 보법을 봐라! 이 혼돈 속에서도 기의 흐름을 놓치지 마라! 학의 날개처럼 베어주마!"
라비: "파비, 지금이야! 힐 넣어! 다 부숴버릴 테니까!"
파비: "응, 누나! 다들 조금만 버티세요! 기사님, 조심하세요!"
혼란스러운 전장 한가운데, 각기 다른 이유로 폭주하는 일행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프리실라: (우아하게 손을 뻗어 붉은 마력의 장벽을 생성하며) "제 몸에 흐르는 혈통의 힘으로... 아니, 지금은 이런 거창한 말보다 실전이군요! 공주님, 제 뒤로 오세요! 이 불경한 자들이 단 한 걸음도 다가오지 못하게 할게요!"
안드라스: (한쪽 눈을 가리고 낫을 크게 휘두르며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린다) "흐흐흐... 심연의 수확 시간이 왔다! 내 왼팔에 봉인된 마신의 갈증이 느껴지느냐? 네놈들의 비명으로 이 뒤틀린 설계도를 적셔주마!"
크로셀: (날아오는 레이저를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며 비명을 지른다) "아악! 레이저 쏘지 마세요! 이 코트, 24개월 할부로 이제 겨우 1회차 냈단 말이에요! 얼룩 하나라도 지면 남은 23개월 동안 모니카 소장님한테 무슨 소릴 들을지 생각이나 해봤냐고!"
파이몬(본체): (레이네의 자수 틀을 집어던지고 육중한 근육을 과시하며 전방으로 돌진한다) "으하하하! 레이네, 잠시 눈을 감고 있거라! 이제부터는 근육의 시간이다! 내 파괴적인 근육이 이 진동하는 암흑 마력과 공명하고 있다! 다 비켜라, 근육의 심판이다!"
소희: (마기톤 버스터를 사방에 난사하며 소리친다) "아, 정말! 확률 변수에도 없던 인베이더 놈들이 왜 이렇게 쏟아지는 거야? 마리안! 저기 대형 개체 무릎 관절 보이지? 거기 마기톤 농도가 불안정해! 쏴버려!"
마리안: (아이언 티탄의 해치를 닫고 발칸포를 퍼부으며 대답한다) "말 안 해도 보고 있어! 티탄의 배터리가 15%밖에 안 남았단 말이야! 소희, 데이터 조율은 아직 멀었어? 네 그 천재성 좀 빨리 발휘해 보라고!"
기사가 얼터 기사를 지키기 위해 방패를 들어 올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
인베이더들에게 완전히 포위당해 퇴로가 막힌 그때 갑자기 보랏빛 안개가 폭발하듯 실험실을 덮칩니다.
"로레인:
(인베이더 한가운데에서 무표정하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후후... 청소할 거리가 늘었네요. 지옥에 가기엔 딱 좋은 소음이군요. 자, 모두 비료가 될 시간이에요."
코코: (지팡이를 휘둘러 지면의 습기를 순식간에 빙결시키며) "이 불쾌한 습기들을 모두 얼려버리겠어. 설산의 한기조차 이 압도적인 어둠 앞에서는 미약할지 모르지만... 기사, 당신의 등 뒤는 내가 얼음 장벽으로 지킬게!"
사방이 보랏빛 안개로 덮이며 날카로운 낫의 궤적이 전장을 가로지릅니다.
인베이더 정예병들이 단말마조차 내뱉지 못하고 데이터 조각으로 흩어지는 찰나, 차가운 푸른 성광의 잔상이 기사의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미래 공주: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기사의 앞을 가로막으며 차갑게 말한다) "...물러서. 당신이 쓰러질 자리는 여기가 아니야. 아직은."
꼬마 공주: (기사의 옷자락을 찢어질 듯 움켜쥐며 위를 올려다본다) "기사... 저 언니, 또 나타났어. 분명 나랑 똑같은 냄새가 나는데... 왜 저렇게 무거운 짐을 진 것처럼 슬픈 기운이 느껴지는 거지?"
소희: (마기톤 버스터를 충전하며 눈을 번뜩인다) "데이터 분석 완료! 저 얼터 기사가 바로 이 설계도의 '핵심'이자, 우리가 이 루프를 끊어낼 유일한 단서야! 마리안, 엄호해! 내가 저 실험관의 데이터를 강제로 조율하겠어!"
무너지는 실험실, 쏟아지는 인베이더, 그리고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공기.
소희는 자신의 이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소중한 이들의 미래를 위해 금기된 데이터 접속을 시도합니다.
🌫️ 공포의 재회: 안개 속의 청소부, 케이든
날카롭던 경보음과 폭발음이 순식간에 잦아들며 기괴한 정적이 실험실을 지배합니다.
그 정적의 틈새로, 안개 속에 형체만 일렁이는 그 남자의 실루엣이 드러나자 기사의 안색이 눈에 띄게 창백해집니다.
안개 너머로 서서히 드러나는 **케이든(역병 의사)**의 실루엣에 일행은 본능적인 전율을 느낍니다.
🌫️ 케이든의 등장과 마주한 시선들
리리스: (떨리는 눈동자로 안개를 응시하며) "케이든... 네놈, 정녕 이 괴물 같은 안개 속에서 무엇을 더 보려는 것이냐. 우리가 함께했던 1,500년의 시간조차 네놈에겐 고작 이따위 '기록'에 불과했던 건가!"
안드라스: (한쪽 눈을 가린 채 미친 듯이 웃으며) "크흐흐... 저 압도적인 어둠. 내 왼팔에 봉인된 마신의 힘이 공포가 아닌 '경외'를 느끼고 있어. 아름답군, 저 심연의 농도는!"
파이몬(본체): (전방으로 돌진하려다 멈칫하며) "뭐냐, 이 기분은? 내 파괴적인 근육이... 공명하는 게 아니라 '위축'되고 있어? 으하하! 재밌군, 이 몸을 떨게 만드는 놈은.... 너 처음이 아니구나!!"
프리실라: (가슴을 움켜쥐며 신음한다) "커흑... 마력이... 숨이 쉬어지지 않아요. 이 안개 속에 섞인 피와 죽음의 냄새가 내 마족의 본능을 짓누르고 있어... 공주님, 제 뒤로...!"
로레인: (평소의 기괴한 미소를 지운 채 무표정하게) "후후... 캔터베리 여관에 이런 귀한 손님이 올 줄이야. 청소부치고는 너무 과한 마력을 쓰시는군요. 하지만 뭐, 덕분에 비료 거리는 확실히 치워지겠네요."
크로셀: (안개가 코트에 닿자 사색이 되어 비명을 지른다) "안 돼! 그 보라색 안개 묻히지 마! 24개월 할부라고 몇 번을 말해! 저런 소름 끼치는 놈보다 내 코트에 얼룩 생기는 게 백배는 더 무섭다고! 저 아저씨, 세탁비 내줄 거 아니면 저리 치워요!"
기사: (얼터 기사를 들쳐업은 채 다리가 후들거리며) "아... 아아... 저, 저 보라색 안개... 그... 그때 그 사람이야. 나, 나... 나 저 아저씨 알아. 엄청 무서웠는데... 그때 죽을 뻔했는데..."
(병뚜껑을 쥐고 있던 손이 바들바들 떨리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케이든: (안개 너머에서 들려오는,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서늘한 목소리) "...나약한 기록 따위에 의지할 필요는 없었다. 뒤틀린 인과율이 내뱉는 비명이 이미 이 세계의 종말을 증명하고 있었으니."
꼬마 공주: (기사의 옷자락을 찢어질 듯 쥐며) "기사... 저 아저씨 눈... 아무것도 없어. 따뜻한 빛도, 슬픈 그림자도... 그냥 텅 비어버린 캄캄한 밤 같아. 몸이... 움직이지 않아."
케이든은 일행을 구하러 온 아군이라기보다, 그저 자신의 실험을 방해하는 인베이더들을 치우러 온 '청소부' 같은 서늘함을 내뿜습니다.
케이든: (기사의 공포 서린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살아남았군, 변수여. 네가 그 처절한 사투 끝에 쟁취한 생명이... 고작 이런 조잡한 연극에서 멈추길 바란 적은 없다."
날카롭던 경보음이 보랏빛 안개에 먹혀들 듯 사라지고, 케이든이 휘두른 손짓 한 번에 인베이더들이 존재 자체가 지워지며 길이 열립니다.
케이든: "떠나거라. 이 지루한 무대의 커튼을 닫을 자격이 네게 있는지... 내 직접 지켜보도록 하지."
그 압도적인 위압감 속에서 일행은 각자의 공포와 결의를 내뱉습니다.
에바: (공포를 억누르고 기사와 공주를 감싸며)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일단 이 아이들을 살려준 것에는 감사를 표하겠소! 신입! 공주님! 지금이다, 달려라!"
리리스: (걸음을 멈추고 안개 속 케이든을 응시한다. 에리나의 죽음이 박제된 로그를 떠올리며 입술을 깨물지만, 비통함을 억누르며) "케이든... 고맙다는 말은 해두지. 하지만 이걸로 끝이라 생각지 마라. 아직... 아직 그대에게 전해야 할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남아있으니까. 조만간 다시 만나야 할 것이다. 내 직접 그대에게 전해야만 하는 것이 많아...
안드라스: (미친 듯이 웃으며 낫을 고쳐 쥔다) "흐흐흐... 감사를 표하라니, 에바 네놈도 참 농담이 심하군! 저 압도적인 어둠 앞에선 경배가 먼저 아니겠어? 내 왼팔이 기뻐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파이몬(본체): (근육을 움츠리며 퇴로로 향한다) "으하하! 내 파괴적인 근육이 '도망쳐라'라고 신호를 보내는 건 처음이군! 케이든, 네놈의 그 기분 나쁜 기운은 나중에 반드시 근육으로 깨부숴주마!"
프리실라: (붉은 마력을 뿜어내며 공주를 보호한다) "이 숨 막히는 압박감... 하지만 지금은 살아남는 게 우선이에요. 리리스 님, 어서요!"
크로셀: (안개를 피하며 비명을 지른다) "아악! 감사는 나중에 하고 일단 나가요! 이 보라색 안개가 코트에 스며들면 세탁비가 할부금보다 더 나온단 말이에요! 24개월의 고통을 당신들이 알아?!"
꼬마 공주: (기사의 손을 꼭 잡은 채 케이든을 돌아본다) "아저씨... 왜 그렇게 슬픈 냄새를 풍기고 있는 거야?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자꾸 마음이 아픈 거지...?"
소희: (태블릿을 챙기며 눈을 빛낸다) "감사고 뭐고 난 이 로그 데이터 다 복사했어! 역병의사, 당신이 뭘 꾸미든 내 마공학 지식으로 그 '설계도'를 박살 내줄 테니까 기다려!"
마리안: (아이언 티탄의 해치를 닫으며) "흥, 구질구질한 인사는 생략한다! 가디언, 얼터 기사 꽉 잡아! 티탄, 최대 출력으로 이 구멍을 빠져나간다!"
👤 닿지 않는 애틋함: 미래 공주의 시선
일행이 열린 출구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갈 때, 무너진 천장의 잔해 위 어둠 속에서 푸른 성광의 잔상이 가늘게 떨립니다.
후드를 깊게 눌러쓴 미래 공주가 그곳에 서 있었습니다.그녀는 얼터 기사를 등에 업고 비틀거리면서도 꼬마 공주의 손을 놓지 않는 기사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봅니다.
미래 공주: (나직하게 읊조리며) "...당신은 여전하군. 자신조차 감당하기 힘든 무게를 짊어지고도, 타인의 손을 절대 놓지 않아."
미래 공주: (달려가는 꼬마 공주의 뒷모습에 손을 뻗으려다 이내 거둔다) '미안해. 너희가 마주할 미래가 내가 겪은 절망과 같지 않도록... 나는 기꺼이 이 차가운 그림자 속에 머물겠어.'
그녀는 일행의 뒤를 쫓으려는 잔존 인베이더들을 소리 없이 베어 넘기며, 일행이 지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그들의 '보이지 않는 방패'가 되어줍니다.
🌫️ 서늘한 필연: 역병 의사와 미래 공주의 조우
기사 일행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보랏빛 안개가 미래 공주가 서 있는 잔해 위로 소리 없이 스며듭니다.
안개 속에서 **케이든(역병 의사)**의 서늘한 실루엣이 다시 형상화됩니다.
케이든: "변수를 지키려는 가련한 수호자여. 네가 쏟는 그 헌신이 결국 예정된 종말을 늦추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하는 건가."
미래 공주: (낫을 고쳐 쥐며 케이든을 차갑게 쏘아본다) "종말이 예정되어 있다면, 나는 그 예정 자체를 베어버리겠어. 당신이 이들을 '실험체'라 부른다면, 나는 이들을 '희망'이라 부르지."
케이든: (비웃듯 낮게 읊조린다) "희망이라... 재미있군. 나 역시 그들이 어디까지 도달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네 '방해'를 묵인해주었지."
👤 부유성으로 스며든 두 개의 그림자
[부유성 여관 - 심야]
일행이 무사히 복귀하여 깊은 잠에 빠진 시각. 여관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어두운 구석구석에는 이미 두 개의 이질적인 기운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케이든의 그림자: 여관의 가장 어두운 지하실, 촛불조차 닿지 않는 벽면에 보랏빛 안개가 차갑게 서려 있습니다. 그는 소희가 가져온 설계도 로그를 분석하는 과정을 감시하듯 숨죽이고 있습니다.
미래 공주의 온기: 여관 지붕 위, 달빛이 비치는 곳에 미래 공주가 홀로 앉아 있습니다. 그녀는 차가운 밤바람을 막아주듯 부유성 전체를 푸른 마력으로 얇게 감싸 안으며 밤을 지새웁니다.
기사는 꿈에도 모를 테지만, 이제 부유성에는 가장 두려운 적이자 가장 강력한 조력자인 두 사람이 함께 머물며 소희의 개화와 다가올 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