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 Sung Jung has drawn a cult following in the UFC. | Photo: Daniel Herbertson
이 곳은 대한민국 서울! 5년의 종합격투기 경력, 불과 만 24세의 나이에 판크라스, 딥, 센고쿠, WEC를 거쳐 UFC에 입성하기까지 이미 많은 것들을 이뤄낸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를 만났습니다. WEC에서 'Fight of the night' 보너스를, UFC에서는 'Submission of the night' 보너스를 챙기며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하는 선수들 중 하나로 정평이 났고, 자연히 그의 검정+파랑(black&blue : '멍투성이, 만신창이' 의 의미도 가능 - 역주)디자인의 '코리안 좀비' 셔츠도 잘 팔리고 있죠. 그런데 옥타곤 밖에서 만나보니 웬걸, 조용하고 시종일관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이 우리가 익히 아는 경기 스타일과는 영 안 맞더군요. 사실 한국판 TUF라고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너무 조용한 성격 때문에 나가지 못한 일화도 있다고 하네요.
이번 셔독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코리안 좀비' 는 어떻게 종합격투기를 접하게 되었는지, 드디어 내일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릴 UFC 140 대회의 마크 호미닉 戰에 대해, 그리고 누구를 한 대 쥐어박고 싶은지까지도 밝혔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
중학교 시절의 나는 너무 나약해서 맨날 맞고 다녔어. 결국 이런 날 안타깝게 여기신 이모께서 날 도장으로 데려가셨지. 처음에는 별로 격투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몇 년간 수련하면서 익숙해지고 격투기가 나한테 잘 맞는다고 느끼게 됐어. 내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지켜봐온 모든 한국인 프로 격투가들이 내 우상이야.
그 경기는 내게 있어서 큰 기회였지. 사실 오미가와 미치히로 선수가 UFC를 떠나고 치르는 일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해 주려고 내게 오퍼를 넣은 거야. 그리고 이젠 나도 UFC 소속이지. 내 생각에는 그 중요한 경기 이후 훈련에 매진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바로 그 패종슥 戰 덕분에 내가 WEC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 사실 그 당시 센고쿠 측에서는 어떤 연락도 없었어. 이런 오퍼가 들어오기란 쉽지 않잖아? 그래서 지더라도 이런 세계적인 킥복서와 겨루게 된다면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 결과가 패배로 기록됐고 다시 싸워도 또 질 수 있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흔쾌히 받아들일 거야. 내가 UFC 소속 파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가 그 경기로 인해 만들어졌다고 느끼고 있어.
그래, 앞으로도 방어에 더 집중하려 노력할 거야. 다시는 그런 식으로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KO당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나만의 스타일이 아주 없어졌다는 건 아냐. 지난 경기에서 내가 트위스터를 작렬시켰을 때 관중 여러분께서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
훈련하는데 있어서 韓美 사이에 그렇게 큰 차이점은 없어. KTT는 한국 최고의 팀이야. 최고의 섭미션 레슬링을 배울 수 있고, 큰 단체들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많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거든. 팀 알파-매일에 관해서라면, 일단 유라이야 페이버 선수와 다른 동료분들의 친절함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야. 물론 다음에 다시 함께 훈련할 거야. 지금 난 오전 시간대에 MMA를, 오후 시간대에는 크로스-트래이닝을 소화해내고 있어. 마크 호미닉 선수를 염두에 둔 비장의 무기도 준비중에 있고. 팬 여러분께서도 보고 싶으시겠지.
솔직히 말해 난 내 자신이 '이런 유형이다.' 이라고 평가내리지 못하겠어. 그저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들 하니까 나도 내 스타일이 좋은 것 뿐이지. 아까도 말했지만, 호미닉 선수를 KO시킬 비장의 무기를 준비중이야.
음, 좋아하는 문구는 ... '호구새끼!' 사실, 새크라멘토에 있을 때 그냥 별 생각없이 E-40의 노래(Captain save a hoe)를 따라 불렀었는데, 한국에 와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됐어. 와, 아주 웃다 뒤로 넘어갔지.
* Captain save a hoe. hoe는 몸 파는 여성, 즉 whore. 꼭 업소 여성이 아니더라도 싼 티나는 여자들을 낮춰 그렇게들 부름. 그들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캡틴' 은 봉or호구.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을 지키고, 호구는 된장들을 지키고. - 역주
아마추어 시절에는 정말 힘들었지. KTT의 동료들과 코치분들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었을 거야. 하지만 이젠 그 두 번의 보너스 덕분에 사고 싶은 것들과 먹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살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코리안 좀비' 티셔츠 판매로도 많은 돈을 벌었을거라 생각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아. 오히려 그것 때문에 짜증나는 일들이 생겼어. 몇몇 UFC 관계자들이, 내가 그 티셔츠 때문에 인지도가 더 넓어지는 것 같다고 말하는걸 들었어. 난 그런거 몰라. 그저 나처럼 미국에서 활동하는 아시아인 선수들 모두에게 '인지도' 라는게 어떤 형태가 됐든 중요하고 좋다는 것만 알지. 비즈니스란 건 참 어려워. 별로 이쪽 관련 얘기는 하고 싶지 않네. (웃음)
절대적으로 미국. 미국인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성원은 놀라울 따름이야. 나야 너무 감사하지. 한국에서는 난 그다지 유명하지 않아. 좀 슬프긴 하지만, 밖에 나다니기 더 편하기도 하지.
좀비 영화는 거진 마스터했어. 하지만 요새는 '워킹 데드' 시즌 2에 빠져있지.
조지 루프. 방법이야 어떻든 상관없어. 이유는 알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게 되겠지.
Noeul Park provided translation assistance for this report
출처 : 셔독
번역 : 김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