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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등장하는 텐트에 대한 저의 생각은 순전히 저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전혀 객관적이지 않다는걸 밝힙니다. 제가 처음 캠핑을 해본게 35년여 전쯤 아버지와 함게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였습니다.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은 흑사로 유명하지요... 그곳에서 저의 캠핑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당시 텐트는 미군들이 사용하던 A텐트가 가장 유명했고...우리집 역시 그텐트로 캠핑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대학생이 된후...각 국립공원등으로 캠핑을 즐겨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텐트 가격은 무척 저렴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때 가지고 다녔던 텐트중 유일하게 20여년이 지난지금도 가끔 사용하는 텐트가 있으니... 바로 프로스펙스 텐트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프로스펙스에서 텐트 사업부를 철수해버렸습니다. 몇년만 더 고생했으면 한국의 캠핑산업이 이렇게 번창해서 큰 돈을 벌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포기를 해버린 것이죠. 그당시 쟈칼이나 에코로바 코베아 버팔로 코오롱 등도 사업을 축소하거나...근근히 명맥만 이어오다가 지금 때를 제대로 만나 사업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중이지요. 여하튼 이 프로스펙스 텐트 하나 짊어지고 산으로 들로 강으로 바다로 쉼 없이 다녔던 기억입니다. 높이는 작아도 텐트안의 넓이는 꽤 커서 어른 6명정도는 너끈하게 잘수 있는 그런 텐트였지요. 학교 졸업하고 직장생활 하면서 그동안 거의 사용을 안하고 있다가 요새 간편모드로 사용하고있는 중인데 너무나 낡고 삭아서 잘 찢어지고 비도 새는둥...부작용이 심해서 이젠 퇴역(?)을 시켜줄때가 되었나 싶은 생각입니다. 직장다닐때...간간히 혼자서 백패킹을 다니곤 했는데 그때 사용했던 텐트가 힐레베르그 카이텀 이었습니다. 총각시절 돈쓸일이 별도 없어서 그냥 큰맘먹고 질러버린 1인용 텐트였습니다. 약 120만원정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1인용 텐트가 아닌가 할정도로 맘에 들었던 텐트였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하고 아들녀석을 낳고..가족을 데리고 다니는 캠핑이 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힐레베르크 카이텀을 팔고 산 텐트가 바로 오가와 티에라 였습니다. 약 250만원정도 했지요.... 집사람에게 캠핑에 너무 많은 돈질(?)을 하는게 아니냐고 핀잔을 얻어먹었습니다. 사실 저도 캠핑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절대 그러지 않아야겠다..라고 맘먹었지만.... 제 버릇 개못준다고 대학생 시절 등산을 다닐때 지름신에 걸려서 수많은 지름질 장비질을 경험했던 제가 또 그러고 있었습니다..^^ 결국 나에게는 너무 과분하고 3가족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 처분하게 되었는데.. 처분 하던 그날..저는 제방에서 한참동안을....^^ 오가와 제품은 스노우피크와 같은 일본제품인데....스노우피크가 고가의 제품이라고 널리알려졌지만 사실 오가와 제품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오가와 제품은 왜그리 턱없이 비싼지 이해가 안됩니다. 오가와 제품의 단점중에 가장 큰 단점은 너무 고가라는건데요 그래도 오가와 동호회도 늘어나는걸 보면 역시 좋긴 좋은 텐트라는 점입니다. 무슨 텐트를 구입할까 고민하던중에 어느날 코베아에서 너무 멋진 텐트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멋지고 좋아뵈던 텐트 였습니다. 바로 코베아의 베스트셀러 상품이된 캐슬이었습니다. 그당시 스노우피크에서 출시된 리빙쉘과 호각을 보일것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코베아 캐슬이 선전을 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스노우피크의 리빙쉘에 KO패를 당했다고 봐야죠. 스노우피크의 리빙쉘은 아직도 판매 1,2위를 오가는 중이니 말입니다. 일단 부푼마음으로 90여만원 들여서 풀셋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텐트를 개시했습니다. 바로 윗 사진처럼 춘천의 캠핑의 성지라는 중도에서 말입니다. 쉬운 설치와 넓은 쉘터공간....그리고 튼튼한 구조..뭐라 말할것도 없이 정말 좋은 텐트였습니다. 특히 텐트가 여름철보다 가을철..그리고 겨울철에 특화되었다고 생각할정도로 안정감이 있더군요. 그런데 하룻밤 자보고 나니....많은 단점들이 제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철에는 거의 사용을 못할정도로 더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며....쉘터 실내에 있으면 너무 어두컴컴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울러 가장큰 단점이...이너텐트가 너무 좁고 천정고가 낮다는 점입니다. 제가 선호하는 이너텐트는 공간도 넓고 서있어도 키가 닿지 않을정도의 높은 천정고의 텐트이거든요. 그런데 캐슬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결국 중도에서 하룻밤 자보고 중도 탈락 시켜버렸습니다. 제가 구입한 텐트중 가장 사용한 횟수가 적은 텐트가 이 캐슬이었습니다. 1회 사용후 팔아버렸거든요. 다음 텐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콜맨이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저는 콜맨 매니아라고 생각할 정도 이니까 말입니다. 보기만해도 너무 좋은 텐트라는 느낌이 좎 왔습니다. 그런데 이 텐트들은 쉘터와 돔텐트 결합형이었습니다. 바로 콜맨의 웨더마스터 브리스돔2와 웨더마스터 와이드 스크린타프 였습니다. 사진속에서 우측의 쉘터형인 웨더마스터 와이드 스크린 타프와 좌측의 웨더마스터 브리스돔2를 각각 설치한후 사진처럼 결합하는 형태의 텐트였습니다. 지금도 가장 사랑하는 텐트가 바로 저 텐트입니다. 저때까지만 해도 최고 사양의 텐트들이었습니다. 텐트의 내수압이 바로 3000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당시 텐트들의 보통 내수압은 1500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거의 열대우림의 폭우에도 견딜수 있을만한 내수압이지요 특히 플로어(텐트바닥) 내수압은 10000이었습니다. 물웅덩이 위에다 텐트를 쳐도 끄떡없을정도였습니다 지금도 스노우피크 랜드브리즈 HD 시리즈를 제외한 이정도의 사양은 찾아보기 쉽지가 않지요...^^ 상대적으로 지금은 저 텐트들이 작년까지만해도 비쌌습니다. 작년말에 단종이 되기전에 브리스돔이 90여만원 웨더마스터 와이드 스크린타프가 100 여만원 까지 했지만... 제가 구입했을 시기엔 두 제품 합쳐서 150여만원정도 했었습니다. 웨더마스터 브리스돔2는 넓직한 공간에 2미터가 되는 높이때문에 너무나 쾌적한 공간을 준 텐트였습니다. 아들녀석과 그 텐트속에서 뛰어다닐정도로 공간이 넓었다고도 할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브리스돔2는 이너텐트가 먄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결로현상에서 완전히 벗어날수 있다는 점이죠. 아침에 일어나서 축축하게 젖은 머리와 텐트를 보는것과 뽀송뽀송한 텐트를 보는것과는 기분이 사뭇 다릅니다. 쉘터인 웨더마스터 스크린타프인 경우 캐슬과 다른점은 구석에 죽는 공간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훨씬 더 넓고 크게 보이고 공간활용이 너무 좋습니다. 칼라도 밝고 좋아서 안에 있으면 어둡지 않고, 특히 밤에 쉘터 안에다 랜턴을 켜놓으면 밖에서 볼때 너무나도 조명이 이쁜텐트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이것때문에 구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단점은 없느냐....아닙니다..이 좋고 멋진 텐트에도 크나큰 단점 두가지가 존재하니... 바로 설치할때의 문제입니다. 설치하고 철수할때 다른텐트보다 두배의 시간이 든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가 텐트를 그것도 대형텐트를 두개씩이나 쳐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걸 결합시켜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요. 그래서 요즘은 결합형보다 쉘터와 이너텐트 일체형이 더 각광을 받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완전 황입니다. 동계캠핑에는 전혀 사용할수 없다고 할 정도로 외풍이 심합니다. 그럴수박에 없는게 브리스돔 플라이는 스커트가 없으며....쉘터인 웨더마스터 와이드 스크린타프는 매쉬창이 닫혀지지가 않아서 그 틈으로 바람이 왕창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쉘터 안에서 아무리 난방을 해봤댔자....전혀 헛수고라는 점이죠....그런 아픔이 있는 웨더마스터 와이드 스크린타프 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콜맨 텐트는 전통적으로 팩다운과 스트링을 많이 하게 되어있습니다. 딴은 그래서 바람에 잘 견디는 것이기도 하지만....팩다운과 스트링만 해도 지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웨더마스터 와이드 스크린타프는 처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브리스돔2는 너무 좋은 텐트라...여름캠핑때 브리스돔2 타프 조합으로 사용할려고 남겨두었습니다. 금년에 웨더마스터 브리스돔300과 웨더마스터 스크린타프 코어가 신품으로 등장 했습니다... 너무 맘에 드는 텐트이긴 한데..가격이 너무쎄네요...^^ 결합형을 버리고 다시 선택한게 코베아에서 스노우피크의 랜드락을 대항하기 위해 만든 일체형 텐트로 크기만으로는 국내최대인 이스턴을 구입했습니다. 그야말로 코베아의 야심작....대박 큰 쉘터 공간에 운동장 같은 이너텐트....너무 좋았습니다... 저하고 궁합이 완전 딱 맞을것 같았는데....우리 가족의 단촐한 캠핑 세간살이에 비해 너무 커서 황량하더군요 집사람과 아들녀석이 웬지 탐탁치 않아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딴은 저도 설치하기가 부담스러운 텐트였습니다. 남들은 쉽다고 하는데 저는 웬지 이스턴은 설치할때마다 고생을 좀 해서..정이 떨어지더군요....2회 사용후 처분....별로 아쉬운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저의 지름병. 주위 사람의 이야기에 칠렐레 팔렐레 하며 팔랑귀의 대표적인 제가 하나의 텐트에 필이 꽂혀버렸습니다. 특히 동계캠핑용 텐트로는 거의 지존무상급..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정신을 잃고 바라만 보다가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제손에 들어와 있더군요... 이름하여 알카낙(알라크낙) 완전 뿌듯했습니다. 이런 텐트를 소유했다는 자체가 너무 대견스러웠습니다. 아마 제 캠핑시절에 최고로 겉멋이 들었을때가 바로 이때가 아닌가 합니다.. 즐기기 위한 캠핑이 아닌 어쩌면 보여주고 과시하기 위한 캠핑이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바보스러웠던 때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꽝스럽고 후회스러운 그때입니다...^^ 그런데 실제 저 알카낙 텐트 가격은 170만원정도 합니다....그렇게 대단한 가격은 아니지요..^^ 하지만 겨울에 캠핑하는데엔 최고였습니다. 화목난로 설치해서 한겨울에도 뜨끈뜨끈하게 셔츠바람으로 캠핑을 하던 그때....저의 최고의 텐트 알카낙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용빈도가 너무 낮더군요....그리고 서서히 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대학생때...등산하면서 원없이 질러봤던 그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장비들 질러봐야 결코 부질없다는것을 그때 절절하게 깨달았으면서도 또 그런 우를 범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무지 많은 반성을 하고 이젠 가족과 같이 즐길수있는 그런 내실있는 캠핑을 하자.... 그래서 텐트를 알아보던중...딱 괜찮은 텐트 하나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코베아 최고의 메가히트작 베스트셀러인 아웃백골드 라는 텐트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풀세트가 85만원 정도)에 디자인 좋고..설치 간편하고..... 4인가족에게는 적당하고...3인가족은 넉넉한 크기와 넓이를 제공하는 이너텐트와 적당하게 넓지도 그리고 좁지도 않은 오히려 넓어보이는 쉘터공간....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볼땐 4명까지도 적당하겠지만....3인정도가 가장 알맞은 크기의 이너텐트라고 생각합니다. 아웃백골드가 출시되었을때...많은 캠퍼들에게 지적을 받은게 좁은 이너텐트 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면 그렇게 좁지는 않습니다...다시말해 적당한 크기라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처음엔 코베아의 퀀텀과 아웃백 둘중 무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웃백보다 훨씬 넓고 큰 이너텐트를 가진 퀀텀....그리고 비슷한 크기의 쉘터공간..... 하지만 결국 아웃백골드로 정하게 된건....저희 가족이 3인이고 더불어 아웃백골드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어서였습니다. 이외에도 더 텐트들을 사고팔고를 되풀이 했었는데....그정도는 쓸만한게 못되는 거라 생략해버렸습니다. 순전히 취미로 시작한 캠핑이 어느샌가 지름병과 장비병이 도져서 사고팔고 되풀이 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다분히 지름질 장비질을 원없이 해볼건 다 해봤으니 이젠 여한이 없다랄까요...^^ 그동안 어찌보면 바보스럽기도 하고 멍청했다고도 생각해봅니다.... 수없는 캠핑을 하는동안...제가 텐트만 바꿈질을 했겠습니까...^^ 그중 대표로 텐트만 글을 썼을뿐 다른 장비들까지 하면...에효....랜턴..버너...등등....^^ 아~~ 버너는 제가 수집하는 취미가 있어서 아직도 새로나온 맘에 드는 버너가 있으면 가슴이 설렌답니다. 그동안 저의 장비질로 인해 여러가지 텐트를 사용해본 저만의 완전 순도 100% 주관적인 장비사용기를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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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국에도 생활의 각박함으로부터 탈출하고저 캠핑붐이 일고 있다네요.
그러다보니 텐트에도 관심이 생기고...
오히려 이곳 호주보다 장비가 고급스럽고
비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