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배고픈 여우가 허겁지겁 생선을 먹다가 그만 목에 가시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여우는 따끔거리는 가시를 뽑아내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목의 가시를 뽑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긴 주둥이를 가진 두루미 한 마리가 지나가자 여우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여보게 친구,
자네의 긴 주둥이로 내 목의 가시를 좀 뽑아줄 수 있겠나?
사례는 충분히 하겠네."
두루미는 여우의 입에 머리를 들이밀어야 할 생각을 하니
겁이 났지만 고통스러워하는 늑대의 모습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두루미는 여우의 입에 긴 주둥이를 집어넣고 목구멍에 걸린 가시를 어렵게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두루미는 여우에게 말했습니다.
"친구, 약속한 사례는 어떤 사례인가? ^ ^"
그러자 여우는 벌컥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입에 머리를 들이밀고도 살아있으면 감사해야지!"
받은 은혜를 망각하는 적반하장은 정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순간에는 모두가 외면하게 만듭니다.
받은 만큼 베푼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받은 은혜를 그 이상으로 갚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빛나게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경제는 어렵고 모두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도 바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싯점에서 문득 생각나는 건 제가 그동안 죽어가는 중고의류수출공장(무역) 몇몇 곳을 살려주었던
오래 전 IMF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랫던 공장이 납품대금까지 짤라먹고 사라지는 일까지도 있고 하더니만...
요즘 일본짝이 귀해지고 품질도 엄청 떨어지는데 비해 단가는 생각이상으로 올라가는 상황이 계속되자
여러 무역들이 제게 마구 몰려옵니다.
아주 친했던 관계인 듯...
"사장님! 짝 좀 부탁해요~~~!"
현재 9월 22일 오전 10시 20분 오늘만도 3곳의 무역이 매달리네요.
솔직히 일본 콘테이너 한대, 두대?
돈이 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젠 양심적이고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게만 열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