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8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맹대(06:50-08:35)
등로(09:56)
반암산(10:59)
임도(11:34)
794.9봉(11:52)
점심식사(-12:50)
주능선(13:30)
도마치(14:29)
사창리(18:00)
사창리터미널
춘천터미널(19:00-19:43)
남춘천역
회기역
◈ 도상거리
17km (능선 8km + 도로 9km)
◈ 산행시간
9시간 25분
◈ 함께 하신 분
수영
◈ 후기
두 번째로 오는 맹대에서 텅 빈 버스를 내려 계곡 곳곳마다 물놀이 하는 사람들을 보며 광덕고개 쪽으로 30 여분을 걸어가 옹달샘 유원지에서 다리를 건너 바로 능선으로 붙어 흐릿한 족적을 만난다.
나무들만 울창한 답답한 숲을 걸어가 오른쪽에서 오는 일반 등 로와 만나서 줄줄이 나오는 바위 지대들을 올라가면 두류산과 독산 쪽으로 조암이 시원하게 터지고 운무에 가린 화악산이 웅장한 보습을 보인다.
2002년에는 하나도 없던 발 디딤판들과 밧줄 난간들을 잡으며 거친 암 능들을 통과하고 가파른 능선 따라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반암산(x844.1m)으로 올라가니 조망은 트이지 않지만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끈적거리는 땀을 말려준다.
남쪽으로 잘 나있는 능선 길을 따라가 멧돼지 철망들이 견고하게 쳐져있는 임도를 건너 낡은 삼각점이 있는 794.9봉을 넘고 그늘숲에 앉아 그래도 서울보다는 시원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만두와 라면을 끓여 한 시간 여 점심을 먹는다.
줄줄이 놓여있는, 구시대의 유물인 벙커들을 지나서 주능선으로 나가 국망봉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유장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참호들이 곳곳에 파여 있는 능선 따라 7번 지방도로의 도마치로 내려가 절개 지를 피해 왼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표지기들을 찾아 오른쪽 사면의 뚫린 철조망을 타고 도로로 내려선다.
피서객들이 떼로 돌아다니는 고갯마루의 음식점에 앉아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찬 맥주를 마시다가 예정했던 반대쪽 지 능선은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그냥 걸어서 사창리로 내려가기로 한다.
도로가의 향 좋은 칡꽃들을 따며 고개를 내려가 가도 가도 나오지 않는 터미널로 향하다가 주유소에 앉아 다시 맥주로 목을 축이고 뻐근해진 다리를 채근하며 군인들만 바글바글한 사창리에 도착해 바로 뽑은 면을 주던 남춘천역 앞의 식당을 떠올리며 주민들에게 물어 가장 잘 한다는 집을 찾아가지만 냉장고에 들어갔던 찬 막국수여서 실망을 하게 된다.
▲ 들머리
▲ 두류산과 독산
▲ 예정했던 도마치 건너편 지능선 너머의 화악산
▲ 반암산
▲ 화악산과 응봉
▲ 반암산 정상
▲ 백운산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 국망봉
▲ 도마치봉과 백운산
▲ 지나온 능선
▲ 도마치
▲ 두류산과 독산
▲ 두류산과 창안산
▲ 두류산, 창안산, 독산
첫댓글 산행기가 지 멋대로 춤을 추네...ㅠㅠㅠ
ㅎ 달인수준이면,,,잘봤습니다.
산길보다 도로 걷기가 오히려 더 힘들었을 듯합니다.^^
택시 안 부른 것을 후회했습니다...^^
이젠 한여름엔 놀기모드로~ㅎ
맞습니다...^^
하도 자주 가셨던곳이라 눈감고도 다 보일듯한 산행지이겠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화천.인제 ...쪽 오지산행
잡아주세요.
그래요...
사창리에서 바로 서울로 안오시고 춘천으로 가셨네요. ^^
차시간이 여의치 않을겁니다....차라리 춘천 퇴계막국수가 낫지요~ 도마치고개 개구멍은 위치가 달라진게 몇년되요~
상봉이나 청량리 오기는 전철 타는 게 훨 좋아요...
확실히 방장님은 능선 전문가
계곡은 엑쓰
지겨운 계곡...
@킬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