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밑에 사과나무를 심다"
영운선사에게 僧이 묻기를
"어떤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뜻이옵니까?"하니
선사가 이르기를
"접목(접목) 할 시기에 임하여 우물밑 바닥에 사과나무를 심느니라"하고
다시 "알겠는가?"하자
僧이 "모르겠사옵니다"하니
선사가 이르기를
"금년에는 복숭아와 자두가 귀해서 한알에 천냥이나 되느니라"하였다.
문) "조사서래의"를 물었는데 '우물밑 바닥에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도리를 일러 보시지요.
명심:
신령스런 거북이 날개편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지오.
명심: 돌사자가 하품하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 돌사자가 하품을 한다니 참으로 신기하구려.
정행이 :
물고기가 하늘을 나르고 새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짧게 이르시지오.
정행이 :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좀 미트러운것 같구려.
정행이 : 장닭이 알 낳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장닭 알낳는 소식을 잘 공드려 보시오.
금원:
돌 장승의 웃음소리가 큽니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 보시오.
금원 : 허공에 뼈 있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좀 미트러운듯 하니 다시 이른다면 어떻게 이르시겠는지오?
정인심 :
밑없는 배를 하늘로 띄움입니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 보시지오.
정인심 : 구멍없는 피리를 부는 것입니다.
장군죽비 : 하하하...우물밑에 사과나무심는 것 보다 더 어렵겠구려.
초발심:
온갖 신통묘용을 다써서 시과나무를 심는군요 하겠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이시지오.
초발심: 조사서래의를 오묘한 작용으로 보이려 하신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오묘한 작용으로 조사의 뜻을 보였다는 것이오?
무량심:
밑 없는 배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무량심 : 고요한 바다에서 물방울이 뽀글뽀글 올라옵니다
장군죽비: 하하...겨외구가 좀 미트럽구려.
두레박:
밑빠진 두레박이 물을 긷는것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보시오.
두레박: 토끼 머리에 뿔난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별일도 다 있구려.
여여심:
심는 놈이 심는데 무슨 도리가 필요할까요?.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여여심: 조사가 서쪽에서 왔다는 도리 아닌지요?..
장군죽비: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을 물었는데 '우물밑 바닥에 사과나무를 심는다'한 도리를 일러야 하리다.
여여심: 영원토록 참된 법의 중 도상에 편히앉아., 억 만 겁에 부동한 것,. 그 이름이 부처일세,
본래불은 이 자리에 앉아 수행을 하고 있거늘,.어디에서 조사를 찾고,.
어디에다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말인가,. 하면 도리의 대답이 될런지요?_()_
장군죽비: 하하...절대로 아니라고 하리다.
여여심: 스님 어떤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인지 일러 주십시오?.._()_
장군죽비: 하하...공안의 도리와는 십만 팔천리이기 때문이오.
여여심:그 십만 팔천리라고 하는 뜻을 헤아려 주십시오._()_
장군죽비: 거리가 멀다는 뜻이오.이러한 뜻이나 알려하시지 말고,
공안의 도리나 간절히 참구하셔서 투득하시기를 당부하리다.
여여심: 아삭~
장군죽비: ? 무엇을 뜻하는지오?
고객: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은 우물바닥에서 토끼를 기르는 것과 같은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고객: 마치 토끼뿔을 다듬는것과 같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어느곳에서 토끼뿔을 구해서 다듬는다는 것이오?
보혜:
풍류없는 곳에서 풍류를 하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지오.
보혜: 빈산 오월에 매화가 떨어지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멋진 격외구를 구사하셨구려.
방아수기:
허공파도 치니 배멀미한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 보시오.
방아수기: 제가 불현듯 선사님을 뵈려 가지요()
장군죽비: 하하..일상사로구려.덜 가까우니 다시 살펴 이르시지오?
방아수기: 물방울이 없으니 터질 향기가 있을손가()
장군죽비: 아니구려.
방아수기: 꼬리없이 '무' '간시월' '청전백수자'를 일러야 하지요()
장군죽비: 하하...이르는 것을 묻지 않았다오.그 도리를 일러보라 하였구려.
방아수기: 작대기 곶으면 꽃피고 익으면 터진다()
장군죽비: 거리가 있다 하리다.
방아수기: 코뚜레 없는 소가 되새김질 하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신통스럽기도 하구려.
무애심:
진흙소가 피 흘린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 피도 붉은피인가 보오.다시 일러 보시오.
무애심: 나무닭이 눈물흘리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그렇게 묘한 도리요?
따꿍:
마치 따꿍속에 물이 생기기도전에 국물이 흐르는 것과 같습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따꿍: 따꿍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국물이 흐르는 것과 같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
수미산:
바다밑에서 연기를 피운 것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수미산: 토끼가 용궁을 다녀온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용하오.
지오: 보리쌀을 팔만사천원어치 사다놓고 떡방아를 찧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지오: 뻔데기 장수가 뻐언~ 뻐언~ 하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그것이 무슨 도리인지오?
지오: 집에 돌아와 데기,데기,데기,데기,데기..하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법을 가지고 희롱하는 것은 큰 과오임을 아셔야 하리다.
마명;
오고감이 없는것을 알려면 우물 사과를 딸수 있어야 합니다.
장군죽비: 오고감이 없는 것을 묻지 않았소.
마명; 情으로 道를 구하려 하니 내려친 것입니다.
장군죽비: 아니구려. 다시 살펴 일러야 하리다.
마명; 돌 여인이 아기를 낳는 도리를 보였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거참 신통하구려.
거성 :
법이 오면 괴질이 도니, 오직 철송엽(鐵松葉)에 있느니라.
장군죽비: ? 다시 일러 보시지오.
거성 : 물 아래 구름소 달빛을 쟁기질 하네 .
장군죽비: 하하하.....도리를 이르라 했지 않았소?
거성 : 법회에 참석하겠습니다. ()
장군죽비: 하하하하.......
우렁각시:
줄없는 거문고를 켜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우렁각시: 밑없는배를 뛰운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거참 묘하구려.
소나무:
구멍없는 피리소리에 가무가 한창인 것입니다.
장군죽비: 려사미거에 마사도래로구려. 다시 일러 보이시지오.
소나무: 뿌리 없는 나무를 심은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그런것도 있소이까?
연화심 :
그림자 없는 나무에 새싹이 돋아남니다.
장군죽비 : 도리를 이르라 했지 돋아난 것을 묻지 않았소.다시 일러 보시오.
연화심 : 신령스런 거북이 날개 펴는것입니다.
장군죽비 : 하하하...기가막히는 일이구려.
봉숭아:
쿵하시니 짝해 보인도리입니다.
장군죽비: ? 다시 분명하게 일러보시지오.
봉숭아: 귀신 씨나락 까먹는 도리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귀신이 씨나락 까먹는 그런 묘한일이오?
낙숫물:
밑없는 배를타고 구멍없는 피리를 부는것입니다
장군죽비: 다시 일러 보시오.
낙숫물: 공산오월에 낙매화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 5월달에 매화꽃 떨어지는 것을 본모양이구려.
진여심 :
바람이부니 풍경이 운다 라고 이르겠나이다
장군죽비 : 아니구려. 다시 일러보시오.
진여심이 :" " 아니구려" 라는 뜻에 있지 않고 "아니구려" 를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라고 이르겠나이다
장군죽비 : 하하.. 공안답을 다시 올리시오.
진여심 : 큰스님 삼십방 이옵니다
장군죽비 : 무슨 허물이 있어 30방을 친다는 것이오?
원융무애 :
바다밑에 연기난 도리입니다. ()()()
장군죽비 : 다시 일러 보시오.
원융무애 : 無風起浪. ()()()
장군죽비 : 하하...조금 미트럽구려.
원융무애 : 板齒生毛. ()()()
장군죽비 : 하하....격외구를 정확하게 쓰셨다 하지 못하리다.
원융무애 : 숫닭이 계란을 낳은 소식입니다. ()()()
장군죽비 : 하하하....희안한 일이로구려.
영조:
마치 달이 서쪽에서 뜨는것이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보시오.
영조: 부처가 말이 없는것을 알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장군죽비: 하하하.....곧잘 말 하는구려.
법인이:
우물물이 가득찰때 사과를 따주리라.
장군죽비: 아니오 빗나갔으니 다시 살펴 이르시지오.
법인이: 큰스님 어깨를 주물러 드리겠읍니다.
장군죽비: 하하...시원하겠소만 어째서 그러한 친절을 배푸시오?
법인이: 비가 내리는덕에 바람이 시원하옵니다.
장군죽비: 아하,공안의 도리와는 거리가 있다 하리다.
법인이: 조사는 머물지 않고 머물면 조사가 아니라
어느곳에서 조사를 보았을꼬
굳이 조사가 온뜻을 알려거든
마른하늘에서 번개가 치도다
장군죽비: 4구게 게송이 오히려 불필요한 3구로 버리셨구려. 다시 살펴 이르시지오.
법인이: 그럴수가 없는것이 그렇게 된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死句가 아니오?
법인이: 아이고 아이고.........
장군죽비: 나도 원통해서 아이고 아이고 울음이 나는구려.
시나브로:
팔월에 눈내린 것입니다.
장군죽비: ? 다시 일러 보시오?
시나브로: 돌여인이 애낳은 것입니다.
장군죽비: 하하하...희안한 일이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