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화끈'한 대구만의 맛을 대변하는 대구 향토음식의 좌장격. 국과 밥을 만 국밥과 달리 국과 밥을 따로 먹은 데서 유래했다. 특히 6·25때 전국에서 몰려온 피란민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따로국밥은 곰국과 육개장을 절충한 게 특징이다. 따로국밥 맛의 원천은 대파에서 오는데 고령군 다산면 호촌2리 모래땅에서 자라는 '다끼파'를 사용해야만 한다. 하지만 70년대 중반부터 멸종됐다. 현재 따로국밥은 육개장·우거지 선지국·선지 육개장식으로 삼분된다.
# 복어불고기
일식의 주메뉴였던 참복 지리가 대구란 특수상황에서 퓨전업 복어요리로 발전된 것. 20년전 미성식당이 개발했으며 지역민의 입맛을 고려해 매콤하게 요리됨. 콩나물도 자체 개발한 몸통이 무척 가는 걸 사용한다. 뼈를 발라낸 복어살만을 불고기식으로 볶아 만든다. 복어를 먹고난 뒤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먹거나 쫄면 사리·라면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복어불고기는 오징어 불고기에 이어 오징어와 삼겹살이 가미된 오삼불고기 시대를 열기도 했다.
# 뭉티기
1950년대 후반 소 뒷다리 부분의 처지개살과 엉덩이 부위의 우둔살 등을 갖고 소주 안주로 개발된 대구의 특미 중 하나. 그동안 따로국밥에 가려 제대로 된 위상을 차지하지 못했다. 전국적으론 육회가 보편적인 술안주로 수라상에서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한우 생고기인 뭉티기는 대구가 원조. 향촌동 너구리에서 맨먼저 개발됐는데 당시 기존 안주에 만족하지 못한 주당들 성화에 못이겨 여사장 정재임씨가 개발해 낸 게 바로 뭉티기다. '뭉티기'란 '바둑알 크기만하게 뭉텅뭉텅 썰어낸 생 소고기'를 의미한다.
#동인동 찜갈비
서울·경기권의 갈비찜과 달리 혀가 얼얼할 정로로 매우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 70년대초 중구 동인동 주택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 현재 대구시 지정 향토먹거리촌으로 발전했다. 특히 이 음식은 소주 안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담아 내야 제격. 맛의 원천은 마늘이다. 양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한약재가 조화돼 맵지만 감치는 맛이 매력적이라서 젊은층에서도 좋아하고 있다.
# 누른국수
'누른국수'는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으로 사골, 해물 등이 들어가지 않고 멸치 국물을 맛국물로 쓴다는 게 특징. 70년대 달성군 하빈면 동곡 할매, 대구백화점 남문 맞은편 골목안 경주할매칼국수, 명덕네거리 근처 명덕 할매 칼국수가 칼바람을 일으켰다. 밀리오레 뒷 골목은 한때 칼국수 골목으로 유명했고 거기서 '암뽕에 소주 한병 바람'이 일었다. 물론 안동 건진국수는 은어 육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중적인 건 맛국물을 사용하지 않고 양념장만으로 맛을 낸다.
#납작만두
기존 중국만두의 느끼한 맛을 제거하기 위해 60년대초 대구에서 개발된 식물성 만두소 중심으로 만들어진 신개념 만두. 물론 대구에서 맨처음 선보였는데 당면, 부추, 당근, 양배추, 파 등 식물성 식재료만 사용한다. 남산초등 맞은편과 동성로의 미성당, 남문납작만두, 교동·서문시장 만두가 대표격. 시장형 납작만두는 분식점 보다 더 얇은 게 특징.
# 소막창구이
전국 주당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고 사연도 많은 '대구발 안주'. 60년대 성당못 근처 도살장 인근 식당가에서 소·돼지 부산물 요리로 처음 개발됐다. 그 이후 남구 옛 미도극장 근처 황금막창(현재 남구 앞산관광호텔 맞은편으로 이전)을 출발로, 서울·상동 막창시대를 거쳐 IMF환란 직후 두산동 아리조나 막창 등 식당들이 '막창붐 릴레이'를 벌였다. 서부정류장 옆, 지산동, 경북대 북문은 물론 안지랑 시장 남쪽 골목은 막창과 함께 곱창 골목으로 젊은층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 무려 200여m 소방도로 양편에 50여개의 식당이 운집해 있다.
# 야끼우동
일본의 대표적 먹거리 우동볶음면 '야끼소바'와 비슷한 퓨전형 중식메뉴. 30년전 대구에서 처음 개발된 야끼우동은 우동을 경상도식으로 얼큰하게 개발한 것. 고춧가루와 마늘로 기본 양념을 깔고 그 위에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 여름엔 부추, 겨울엔 시금치에 새우·오징어·돼지고기를 넣어 센불로 즉석에서 볶아낸다. 중화반점, 인화반점, 중해반점, 리안 등이 대표식당.
# 무침회
무침회 역시 대구의 명물이다. 고둥, 소라, 오징어, 가오리 등에 미나리, 무, 초고추장, 깨소금, 참기름 등을 섞어 만든다. 대표 거리는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 골목으로 호남과 충무 식당 등 15개 식당이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 논메기매운탕
IMF환란 직후 정통 생선 매운탕에 정면 도전장을 낸 '대구발 신개념 매운탕'.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부곡리에서 태어났으며 그 마을 손모씨가 논에서 집단 양식한 저가의 메기를 매운탕으로 개발한 게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서재할매매운탕과 함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첫댓글 음..납작만두에 그런사연이...^^ 아~~막창묵고싶다..ㅠ.ㅠ
여름에 식당앞 야외에서 막창굽는 냄새 죽이죠 ㅋㅋ 동인동 찜갈비양념에 밥비벼 먹고싶네요.
캬~ 군침도네요~~
따로 국밥, 동인동 찜갈비 정도가 전국적으로 유병하겠군요~
그때 vj특공대에 납작만두 나오던데~ 미성당 만두가 원조죠~ ? ^^
어떤분은 남산초교맞은편이 원조라하고 어떤분은 미성당이 원조라하고 말이 많더군요^^ 숫적으로 봤을땐 미성당이 원조라고 하는분이 많은듯..
요즈음 저희들은 '신천할매떡볶이'를 ,,, ^^;;
중독조심
허걱.. 대구에 가면 꼭 다 먹어 버릴테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