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더니 그의 아들들이 와서 이 날에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서 행한 모든 일을 그에게 말하고 또 그가 왕에게 드린 말씀도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말한지라.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어느 길로 가더냐 하니 그의 아들들이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의 간 길을 보았음이라. 그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 그가 타고, 하나님의 사람을 뒤따라가서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은 것을 보고 이르되 그대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냐 대답하되 그러하다.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 대답하되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그대와 함께 들어가지도 못하겠으며 내가 이 곳에서 그대와 함께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이르시기를 네가 거기서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또 네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로다.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게 이르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 하였느니라 하니 이는 그 사람을 속임이라. 이에 그 사람이 그와 함께 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시니라.” (열왕기상 13장 11절에서 19절 말씀)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여로보암 왕에게 심판을 예언하고 나서 함께 식사하자는 왕의 청도 거절하고 돌아가다가 나무 아래에 앉아 있을 때 한 늙은 선지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아들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듣고 그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러 따라왔습니다. 그러고는 그에게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청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거절했지만 그 늙은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서 결국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여러 가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도대체 이 늙은 선지자는 어떤 사람이기에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하나님의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것일까요? 일단 이 사람은 가짜 선지자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성경이 선지자라고 기술한 것을 보니 어쩌면 예전에는 선지자 노릇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왜 굳이 하나님의 사람을 집으로 끌어들이는지에 대해서 성경은 말씀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고, 하나님의 사람을 붙잡아서 여로보암 왕의 환심을 사려는 계획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너무도 쉽게 그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모습도 좀 의외입니다. 원래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왔는데 왜 그렇게 쉽게 하나님의 명령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을까요? 최소한 하나님께 여쭤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사실 그가 빨리 벧엘을 떠나지 않고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다는 것도
좀 안일한 자세가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 이루고난 후 긴장이 풀려 방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정말 방심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무언가를 다 이룬 후에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도 모르게 느슨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근신하며 깨어 있어야겠습니다. 우리의 대적인 마귀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자를 찾고 있으며 유혹과 속임수를 기가 막히게 잘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