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6월 22일자
1. 남도학숙 문턱 낮춘다···신입생 성적평가 폐지
광주시는 22일 전남도와 공동 운영하는 남도학숙의 입사 기준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내년 제2남도학숙 개관으로 입사자가 604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남도학숙 입사기준 개선 TF팀'을 구성해 개선안을 마련했는데요, 개선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입생은 고등학교 성적평가를 폐지하고 재학생은 대학교 성적 반영 비율을 50%에서 30%로 낮춥니다. 가점이 부여되는 사회적배려대상자 범위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기존 5개 분야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조손가정, 아동복지시설 보호학생, 북한이탈주민, 특별재난지역주민 등 7개 분야를 추가하는데요, 한편 서울 은평구에 건립중인 제2남도학숙은 지하1층, 지상7층 연면적 1만3717㎡ 규모로 올해 10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을 거쳐 내년 2월 개관할 예정입니다.
2. 언론노조 광주·전남 "공영방송 정상화·언론 부역자 청산" 촉구
전국언론노조 광주·전남지역협의회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부역자 청산을 촉구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광주·전남지역협의회(KBS광주·광주MBC·목포MBC·여수MBC·KBC·CBS광주·전남일보)와 광주민언련,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옛 전남도청 앞에서 '공영언론 적폐 청산과 부역자 퇴출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단체는 "박근혜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하며 공영방송을 정권의 심복으로 전락시킨 것도 부족해 정권 교체기에는 특정 후보의 낙선에만 몰두한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온갖 무능과 편파 보도로 공영방송의 위상을 추락시킨 두 사람은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산하 각 지역협의회는 오는 22일, 26일 부산과 대전, 대구, 전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3. 443억 VS 23억…광주U대회 선수촌 사용료 법원 판단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 선수촌 사용료 지급 소송 1심 선고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합이 요구하는 사용료 443억원과 광주시가 제시한 금액 23억원 간 차이가 20배 가까이 나 재판부 판단 결과가 주목되는데요,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서구 화정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이 소송 선고공판이 29일 오전 10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양측은 2015년 1월 시작한 소송에서 지난달 25일 8차 변론까지 U대회 선수촌 사용료가 얼마냐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였는데요, 시는 공사가 끝나고 대회를 치른 뒤 선수촌 시설 원상복구까지 마친 4개월가량을 사용 기간으로 보고 있는 반면, 조합은 이에 맞서 입주가 지연된 이듬해 3월 말까지 11개월분에 대한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든 양측 모두 1심 판결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는 앞으로도 수년이 더 걸릴 전망인데요, 생각지도 않았던 선수촌 사용료 재판이 이어지면서 광주U대회 조직위는 청산도 못한 채 간판을 걸어놓고 있습니다. 300억원대에 이르는 잉여금 사용처도 이 소송이 마무리돼야 확정될 예정입니다.
4. 쿠팡, 광주에 600억 투자 약속 물건너 가나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업계 강자인 쿠팡이 광주시와 600억원 투자를 약속하고도 2년이 다되도록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실제 투자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정 부지와 투자 규모, 운영 방식은 물론이고 심지어 실무 부서까지 업체측 사정에 따라 변경되거나 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업체 측의 뜸들이기는 3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협약 당시 쿠팡은 1조5500억원대 해외자본을 유치하며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모바일앱 이용자수 3년 연속 1위, 모바일앱 내려받기도 2500만 건을 넘어서며 국내 이커머스 간판기업으로 급부상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협약 체결 후 양측의 인적 교류는 몇차례 이뤄졌으나, 진척된 내용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인데요, 3000여 명의 택배 사원을 채용하겠다며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쿠팡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지만 근무지역이 광주권이 아닌 지리가 낯선 수도권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50여명만 면접에 응시했고 채용이 성사된 쿠팡맨은 고작 9명에 불과했습니다. 지역 청년들의 취업수요와 실상이 반영되지 않은 공급자 위주 채용박람회가 빚은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광주와는 신뢰를 기반으로 일을 진행하고는 있다. 쿠팡맨 채용 행사도 주기적으로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5. 철거 대신 보존… 광주 ‘청춘발산마을’ 오픈
현대자동차그룹은 22일(목) 광주시 서구에 위치한 발산마을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 유다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춘발산마을’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청춘발산마을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2년에 걸쳐 광주시, 광주 서구청,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과 협업해 시행한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의 결과인데요, 청춘발산마을 사업에 함께 참여한 광주시 서구청은 “주민들이 전부 다 외지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이번 사업은 주민들과 지역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며 이번 사업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청춘발산마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공실률이 36% 감소했고, 월 평균 방문객도 6배가 넘게 증가해 매달 3천명이 찾는 광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날 행사는 청춘발산마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오픈 기념식에 이어, 마을 성과 발표, 청춘발산마을 입주팀 사업설명회 등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청춘발산마을을 통해 새로운 도시재생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국내 주요 도시재생 전문가가 모여 네트워킹 포럼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