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 문일고등학교(교장 신경실)의 선도반 학생들은 안보의식 함양을 위해 백마고지와 제 2 땅굴 등을 견학하였다.
이른 아침 6시에 학교에 집합하여 첫 번째로 제 2땅굴을 견학하였다.
오늘 다녀온 제 2땅굴은 북한 측에서 제작한 것으로 군인들이 근무 중 공사 중에 나는 폭음을 듣고 그 땅굴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당시 우리 국군이 발견했을 때는 남쪽으로 300m 정도밖에 안 남았다고 한다. 땅굴을 발견했을 때 북한은 자신들이 판 땅굴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여러 가지 근거로 인해 결국 인정했다고 한다. 그중 첫 번째 근거는 공사 방법의 차이이다. 남측에서 땅굴을 찾기 위해 판 땅굴은 폭약을 사용하지 않아 벽이 그을리지 않았지만 북측에서 판 땅굴은 폭약을 사용하여 검게 그을려 있다. 또한 북한이 공사를 할 때 물건을 편하게 나르고 공사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북측을 조금 더 낮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북한으로 물이 흐른다고 한다. 땅굴 속은 늦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시원했고 바닥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 매우 미끄러웠다.
땅굴 견학을 마친 뒤에는 철원 평화 전망대에 가서 북한의 전경을 바라보았다. 전방에 보이는 북한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같은 듯 매우 다른 느낌이 들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은 평강고원과 백마고지, 낙타고지등 다양한 곳이다. 특히 백마고지는 6.25전쟁 당시 매우 중요한 곳 이여서 하루에 고지의 주인이 20차례나 바뀔 정도로 전투가 격렬했던 곳 이다.
오전 일정을 끝낸 다음에는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탈북자이신 강원철씨의 강연을 들었다. 강연을 마친 뒤에는 철원에 있는 경순왕의 묘에 다녀왔다. 경순왕은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써 고려에 나라를 넘겨준 후 개성에서 살았다고 한다. 경순왕이 죽은 뒤 고려의 왕 경종은 경순왕의 시신이 경주로 가면 다시 신라가 건국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경주로 가던 상여를 멈추게 하였다. 그렇게 멈춘 곳이 지금의 위치이다. 그곳에 시신이 묻힌 뒤 그대로 방치되다가 조선 영조 때 다시 관리하기 시작했던 곳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사아저씨께서 창밖으로 보이는 한탄강, 임진강, 지뢰밭 등 다양한 설명 등을 해주셔서 지루하지 않은 견학길이였다.
이번 견학을 통해 아직 북한과 대한민국이 서로 대치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치열했던 전투 현장을 보며 조상님들께서 희생을 기리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평소 안보에 대하여 생각해볼 시간이 없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