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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음해성 유언비어 때문에 너무 많은 속앓이를 했다. 정말 청문회에라도 서고 싶은 심정이다." 권오을 전 국회의원의 하소연이다. 그는 지역에서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다. 15대 총선 때 39세의 나이에 처음 금배지를 단 뒤 안동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민주당 대변인과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도 역임했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 캠프의 유세단장으로서 전국을 누비며 정권창출에 적지않은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는 대선 직후인 2008년 4월9일 실시된 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의 낙천은 이변이었다. '창업공신'으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이었고, 공천심사 과정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경쟁자에게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요 패인은 여권 핵심부와 공천심사위원단 귀에 들어 간 '악성 루머'들이었다고 한다. 당시 정가에 나돌았던 권 의원을 둘러싼 괴소문(주로 정치자금 문제)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사정당국이 조사를 했다는 말도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런 루머들은 젊은 정치인의 앞날에 족쇄를 채웠다. 낙천 이후 입각설 등이 꾸준히 나돌았으나 번번이 하마평으로만 그쳤다. 각종 선거를 앞두고 상대방을 겨냥해 흑색선전(매터도)을 퍼뜨리는 것은 당장 큰 효력을 발휘한다. 특히 공천이나 선거 막판에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퍼지는 루머는 한 사람을 매장시키는 데 효과만점이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른바 '~카더라' 식의 소문을 만들어 귀띔만 해주면 당장 퍼진다. 소규모 지역사회에서는더욱 그렇다. 공명선거의 암적 존재인 흑색선전, 악성루머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판을 치기 시작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장이 곧 당선증으로 인식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선 유력 후보들이 중앙당에 줄 대기를 하는 과정에서 경쟁자들을 음해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이후 처음 실시되는 지방선거여서 그만큼 도전자들이 많은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공천헌금 거래설은 기본이다. 과거 행적을 왜곡한 소문을 흘리는가 하면, 확인되지 않은 축재설, 축첩설, 건강이상설까지 나돈다. 여기다 경쟁자가 다른 자리를 맡아 갈 것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역(逆)매터도'도 등장했다. 일부 선거 캠프에서는 이미 매터도 전문가를 끌어들여 상대방을 겨냥한 조직적인 루머 퍼뜨리기에 나선 징후도 감지된다. 매터도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주체는 출마 예정자쪽만 아니다. 특정 예비후보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졌거나, 그냥 아무런 목적도 없이 흥미삼아 제3의 인물이 만들어 내는 루머는 객관성(?)을 띠면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가뜩이나 한 번씩 선거를 치르고 나면 지역사회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다. 여기에 매터도의 대상자가 된 인물은 낙선(혹은 낙천)한 뒤에도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 재기불능 상태로 빠져들기도 한다. 매터도를 근절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찾아 볼 시점이다. 오죽하면 권 전 의원이 자기를 모두 까발리는 청문회에 서고 싶다는 말을 했는지 선거 주무당국은 유념할 일이다. 서울취재본부장 | |||
2010-01-26 07:52:35 입력 |
첫댓글 그러게요. 세상살면서 젤루 나쁜 것이 미확인 사실의 유포. 비록 다소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고의성이 없거나 서로 배려해야할 문제들은 역지사지 하여야 하거늘 작금의 우리국민들은 그러지 않은 부분이 많아보이네요. 일부 정치인들은 더욱 그러한 것 같구요. 근거없는 ~~카더라 유언비어로 위원장님 맘 고생 하셨다니 그것은 희망가득한 미래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홧팅!
그냥, 시간이 약이겠지요.
정말.할말이없읍니다..언젠가는 그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