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부모은중경> 부모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설하고 계십니다.
그 은혜 가운데 다시 10가지 큰 은혜가 있느니라 하고 10가지 은혜를 게송으로 설하고 계십니다.
내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대보부모은중경> 가운데 부모님의 10가지 은혜를 같이 독송하겠습니다.
첫째는 아기를 배어서 수호해 주신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여러겁을 내려오며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빌어 금생에 태어날때
날이가고 달이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안고 풍재가 겁이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도무지 뜻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둘째는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아기를 몸에품고 열달이 다차가서
어려운 해산달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하루하루 오는아침 중병들은 몸과같고
하루하루 깊어가니 정신조차 아득해라.
두렵고 떨리는맘 무엇으로 형용할까
근심은 눈물되어 가슴속에 가득하니
슬픈생각 가이없어 친족들을 만날때면
이러다가 죽지않나 이것만을 걱정하네.
셋째는 자식을 낳고서 근심을 잊으신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자비하신 어머니가 그대를 낳으신날
오장육부 그모두를 쪼개고 헤치는듯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가 끊어졌네.
짐승잡은 자리같이 피는흘러 넘쳤어도
낳은아기 씩씩하고 충실하다 말들으면
기쁘고 기쁜마음 무엇으로 비유할까.
기쁜마음 정해지자 슬픈마음 또닥치니
괴롭고 아픈것이 온몸에 사무친다.
넷째는 입에 쓴 것은 삼키고 단것이면 뱉어서 먹이시던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중하고도 깊고깊은 부모님의 큰은혜요.
사랑하고 보살피심 어느땐들 끊일손가.
단것이란 다뱉으니 잡수실게 무엇이며
쓴것만을 삼키어도 밝은얼굴 잃지않네.
사랑하심 중하시사 깊은정이 끝이없어
은혜는 더욱깊고 슬픔또한 더하셔라
어느때나 어린아기 잘먹일것 생각하니
자비하신 어머님은 굶주림도 사양찮네.
다섯째는 마른 자리는 아기에게 돌리시고 스스로는 젖은 자리로 나아가신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어머니 당신몸은 젖은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네.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주고
고운옷 소매로는 찬바람 가려주네.
은혜로운 그마음에 어느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네.
오로지 어린아기 편할것만 생각하고
자비하신 어머니는 편안할것 안구하네.
여섯째는 젖을 먹여 기르시는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어머님의 중한은덕 땅에다 비유할까
아버님의 높은은덕 하늘에 견줘볼까
하늘은혜 땅의은혜 이은혜를 크다하랴
아버지와 어머니의 크신은덕 그를넘네.
아기비록 눈없어도 미워할줄 모르시고
손과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배가르고 피를나눠 친히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없네.
일곱째는 부정한 것을 깨끗이 씻어주신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생각하니 그옛날 아름답던 그얼굴과
아리따운 그몸매는 유연도 하셨어라.
두눈썹은 푸른버들 가른듯 하였었고
두뺨의 붉은빛은 연꽃보다 더했어라.
은혜가 깊을수록 옥의모습 스러졌고
부정한것 씻느라고 맑은얼굴 상했어라.
오로지 아들딸만 사랑하고 거두시다
자비하신 어머니는 얼굴모양 바뀌셨네.
여덟째는 자식이 먼길 떠나면 염려하고 생각하신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나가 먼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마음 타향밖에 나가있네.
밤낮으로 그마음은 아들일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줄기 천줄긴가 만줄긴가
원숭이 달을보고 새끼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끊기네.
아홉째는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감히 하시는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깊은 그은덕은 실로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마음 편치않네.
자식이 머나먼길 떠난다 들을지면
잘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이고
자식들이 잠시동안 괴로운일 당할때면
어머님의 그마음은 오래두고 아프셔라.
열째는 끝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은혜니라. 송으로 이르리라.
부모님의 크신은덕 깊고도 중하여라
크신사랑 잠시라도 끊일사이 없으시니
앉으나 일어서나 그마음이 따라가고
멀든지 가깝든지 크신뜻은 함께있네.
어머니 나이높아 일백살이 되었어도
팔십살된 그아들을 어느때나 걱정하네.
이와같은 크신사랑 어느때에 끊이실까
수명이나 다하시면 그때에나 쉬실까.
부모님의 열 가지 은혜를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부모님의 큰 은혜를 갚기가 어렵다.
그래서 결론은 은혜 갚는 길을 설하시는 것으로 이 경이 구성돼 있습니다.
오늘 부모님의 열 가지 은혜를 내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게송 분만 같이 읽으면서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기려봤습니다.
우리들의 조상님 부모님 우리 가문은 우리가 이 육신을 받아 이 땅에 태어나서 자라고 또 자기를 생장시키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터전이 됩니다.
이 가문 부모님이 우리의 귀의처가 돼 주셨고 그 터전 바탕이 되어 주시는 가장 기본이 되고 귀한 인연이죠. 그래서 우리육신 생명의 뿌리가 바로 우리 가문입니다.
조상님 부모님 그리고 우리들을 거쳐서 후손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조상님 부모님의 뿌리 부분에 해당되는 분들이 지혜롭고 자비롭고 복덕이 가득한 상태에 계실 때 그럴 때 절로인 듯이 우리 후손들도 건강하고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잘살게 됩니다.
우리의 터전 우리의 귀의처는 이것이 절대적인 자기의 귀의처요. 터전이 됩니다.
이것은 바꿀 수가 없습니다. 떠날 수도 없고 다른 곳에서 어떻게 이 천제의 은혜를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조상님을 통하지 않고 부모님을 통하지 않으면 우리의 뿌리가 없기 때문에 우리 육신 생명이
존재할 수도 없을뿐더러 생장과 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상님들을 잘 모시는 것 또 부모님을 공경심으로 잘 모시는 것이 바로 자기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후손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부모님을 인연해서 이 땅에 태어나잖아요.
그러면 어머님께 잉태를 해서 배 속에서 태아 시절부터 우리 인생이 시작되잖아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나를 가지셨을 때부터 어머님은 모든 것을 제공해 주시고 또 보호해 주시고 모성애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자기 생명을 위하듯이 사랑을 다 주십니다.
그리고 생일날 이 땅에 태어나잖아요.
갓난아기가 돼서 엄마 젖을 먹고 삽니다. 엄마 품에서 자라게 되잖아요.
2살 3살 때까지는 엄마 품에서 순전히 엄마의 사랑을 먹고 엄마에 의지해서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기를 안고 아기가 보채면 그대로 젖을 물려주시고 이 열 가지 은혜에 나오듯이 추우면 덮어주고 배고프면 또 먹을 것을 주고 그리고 업고 다니고 온통 자식을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다 바치는 그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제 걸음마를 하고 스스로 숟가락질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는 품에서 내려놓고 또 업고 다니던 아이를 내려놓고 제 발로 걷기 시작하는 것을 우리는 뻔히 보고 겪어 왔으면서도 그러면서도 평생을 아이가 장성을 하고 아이가 사회생활을 하고 이미 가정을 이루고 그 자식이 또 자식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머니는 아직까지 아들과 딸을 품에 안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등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업고 다닙니다.
그렇게 하고 죽을 때도 이 몸을 벗을 때도 자식을 품에 안고 죽습니다. 업고 죽습니다.
눈에 보이는 아들딸은 저 멀리 있고 또 돌아가실 때도 따라오지 않지만, 부모님은 그 자식을 그대로 안고 가고 그대로 업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 깊은 대비주 삼매에 들어서 조상님을 살펴보고 부모님을 살펴볼 때 어떤 분들은 돌아가신 분이 아기를 업고 다녀요. 아기를 품에 안고 다닌단 말입니다.
아기가 한 명도 아니고 두 명도 아니고 옛날에는 여섯 명 일곱 명 아기를 낳아서 길렀잖아요.
그러니까 이 아기들을 이 아들딸들을 업고 다니느라고 어떻게 되겠습니까?
허리가 휘고 등짝이 아프고 어깨가 편할 날이 없어요.
그러니까 맨날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어깨야’ ‘아이고 등짝이야.’ 그럽니다.
그런데 나는 애도 안 낳았는데 왜 요즘 이렇게 등짝이 아픈지 몰라.
왜 그런가? 자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더니 저는요, 여러분을 짊어지고 다녀.
여기 와서 보따리 풀어놓은 것, 고민 보따리, 문제 보따리, 아픈 보따리, 풀어놓은 것을 여기 다 부처님한테 다 맡겨야 되는데 그것을 짊어지고 다닙니다.
외출을 하고 어디 공부하러 가도 늘 짊어지고 다니고 짊어지고 다니면서 이 일을 어떡하나? 그럽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여러분의 아기를 내려 두지 않으면요, 그 마음이 어떤 마음입니까?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내가 업고 다니지 않으면 얘가 젖도 못 먹고 얘가 제 발로 걸어 다니다가 넘어져서 무릎을 깰 수밖에 없다. 하는 그러한 신념이에요.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게 믿음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믿음대로 늘 돌봐줘야 하고 늘 의지해서 보살펴줘야 하는 그런 자식으로 지금 남겨놓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짊어지고 다니던 아이를 전부 다 내려놔야 돼.
품에 꼭 안고 내가 그냥 먹여줘야 만 되던 그런 아들과 딸을 다 내려놓고 스스로 먹게 하고 스스로 걷게 하고 스스로 뛰게 하고 그렇게 해야 된단 말입니다.
오늘 지장재일이기 때문에 지금 영가님들한테 드리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돌아가시고 자식들은 지금 뻔히 부모님보다 훨씬 더 잘 살고 훨씬 더 출세해서 돌아다니는데 부모님 마음은 아직도 자식들이 못 미덥고 후손들이 못 미더워서 안달한단 말이에요.
그 아픈 마음, 걱정하는 마음, 안달하는 마음과 걱정하는 마음이 집착입니다.
집착은 내 없으면 뭔가 안 될 것 같은 마음이에요.
뭔가 안 될 것 같은 에너지를 준단 말이에요.
그럼 그것이 후손들한테 오히려 짐이 돼요.
그러니까 다 내려놓고 크게 믿고 다 맡겨야 돼요. 다~~ 맡겨.
그럼 부모님이 할 일이 없잖아요.
그러면 자기 스스로 행복하게 하는 거예요.
자기 스스로 건강하게 하는 거예요. 자기 스스로 행복한 거예요.
그럴 때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자식이 언제 어떨 때 여러분이 편안하고 행복해요?
자식이 건강할 때 그렇습니다.
자식이 자기 일을 마음껏 기쁘게 행복하게 잘할 때 부모님이 행복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부모님과 우리 조상님들도 우리가 건강하고 우리가 태평하고 우리가 자기 능력을 발휘해서 가문의 영광스러운 후손이 되고 이 사회와 나라를 위해서 빛나는 일을 하게 될 때 그럴 때 부모님은 행복하신 거예요. 더 행복하신 거예요. 그것이 보람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옛날 어른들 말씀이 있습니다.
효도 중의 효도는 부모님이 연로하시고 부모님이 편찮으시고 부모님이 어려우실 때, 의복을 제공해 드리고 먹을 것을 제공해 드리고 또 편찮으실 때 간병해 드리고 하는 것이 큰 효도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효도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다.
자식들이 출세하는 거예요.
자식들이 건강한 거예요.
자식들이 행복한 거예요.
자식의 기쁨이 그대로 후손들의 기쁨, 조상님들의 기쁨이 됩니다.
후손들의 기쁨이 바로 조상님들의 기쁨과 그대로 일치되는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어버이날을 맞이하는 지장재일입니다.
조상님들이 지혜 자비 광명 밝은 그 상태에 계실 때 밝은 에너지가 뿌리에서 눈에 보이는 몸을 가지고 있는 줄기 꽃 열매로 그대로 올라오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 용돈이 10만 원 있습니다. 여러분 재산이 10만 원이 있어요.
그러면 그 재산을 늘리는 방법이 있어요.
그 재산 늘리는 방법은요 그걸 가지고 투자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정말로 중요한 투자는요. 그것을 부모님께 투자하는 거예요.
돌아가신 부모님 살아계신 부모님께 용돈으로 드리는 게 가장 큰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돌아가신 조상님이 후손들이 주시는 그 용돈을 가지고 ‘나는 돈이 많다.’
‘나는 부자다.’ 부모님이 ‘나는 용돈이 두둑하다.’
그러니까 뿌리가 풍요롭습니다.
풍요로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느낌이 에너지예요.
그럴 때 후손들이 그 부모님과 조상들이 느끼는 그 에너지를 그대로 제공받아요.
풍요롭다는 느낌과 일치되는 풍요로운 현실을 쉽게 정확하게 그때부터 누릴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모님이 부자라야 돼. 부모님이 돈은 별로 없는데 어떡하죠?
부모님이 근심 걱정이 있는 게 가난한 것이고 화와 미움이 있는 것이 가난한 것이고 그런 것들이 없고 마음이 태평하고 있는 그 자리, 자기 일, 자기 인연에 대해서 긍정적인 것을 보고 매력 포인트를 봐서 흐뭇한 것, 이것이 풍요 느낌입니다.
그럴 때 후손이 잘 풀려요. 자식들이 잘 풀립니다.
어버이날 앞두고 일요일 날 귀한 시간 내셔서 이렇게 대표로 오셨는데 여러분들뿐만이 아니고 오늘 축원 올린 분들 많습니다.
축원 올리신 모든 분들 또 이 세상의 어버이들이 건강하고 풍요롭고 행복해지시기를 다시 축원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