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에서 깨어난 버들강아지가
저 멀리서 아롱거리는 아지랑이 속
에서 오는 봄을 맞으려고 기지개를
펴는 어제, 서울 문래동 ‘올댓 마인
드 경기장’ 에서 ⌜제1회 올댓마인
드 학원리그」가 펼쳐졌다.
2호선 문래역 3번 출구를 나오면
‘시립문래청소년센터’ 앞 정원에 박
정희 대통령의 흉상이 세워져 있는
데 여기가, ‘5.16 혁명 발상지’다.
그 옆, 서울문래초등학교 담장에
‘산을 옮기는 사람은 작은 돌멩이부
터 옮긴다’는 글귀가 쓰여져 있다.
그렇지.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니까.
5분여 직진하여 4거리를 건너면
서울영문초등학교가 보이는데 맞은
편 건물이 정성호 대표가 운영하는
‘올댓 마인드 경기장’이다.
‘제1회 올댓마인드 학원리그’
오후 2시가 되자, 흑백 바둑학원
곽민희 원장의 사회로 참여한 학원
원장님들이 소개됐다.
1. 에듀스(원장 김희원)
2. 목동영재(원장 윤용준)
3. 명지브레인(원장 이용희)
4. 흑백(원장 곽민희)
5. 일산명지(원장 국연호)
6. 파주미래(원장 김태세)
7. 명지캐슬(원장 이용빈)
8. 고양바른돌(원장 곽웅구)
유치부부터 수준별로 9단계로
나뉜 100여명의 선수들이 경기장
을 수놓았다.
학부모들은 2층으로 올라가 1층
에서 벌어지는 대국장을 유리창 너
머로 바라보며 자녀들에게 무언의
응원을 던지고 있었다.
돌 하나가 스르르 미끄러진다.
한 템포 늦게 가는 것도 전략이다.
잠시 숨을 고른 저 수는 대항한 반
격 카드로 읽힌다.
저기,
유치부에서 열심히 두고 있는 손녀
의 모습도 보이는구나.
3.8선이 보이는 거 보니, 집짓기
로 일관한 모양인데 저 나이 일 땐,
그저 대국장 분위기 익히고 좋은
경험 얻어 가면 그만인 것을.
하고 많은 바둑대회가 있지만, 학
원끼리 교류전 형식을 띤 이런 대회
도 학생들한테는 유익하지 싶다.
경험만한 자산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까, 초등학교 담장에 ‘산
을 옮기는 사람은 작은 돌멩이부터
옮긴다’ 고 써 있지 않던가.
4시가 넘어가자 먼저 끝난 부부터
시상식이 열렸다.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의 장을 마련해 주신
바둑학원장님들께 수고의 말을 전한다.
애쓴 그대, 고맙습니다.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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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올댓 마인드 학원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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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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