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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병무기자 스크랩 요리... 그 밖의 성공 포인트!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20 14.04.22 07: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8년 1월 7일 군대에 입대한, 올해 26세 예비군 4년 차의 김성민이다.


고등학교 시절 조리를 전공하며, 대학을 조리 및 경영에 해당하는 과에 진학하여 요리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중 군대에 갈 것을 미리 대비하여 대학 진학과 동시에 1년 후 입대를 미리 신청하였다. 그러나

대학생활을 하던 중 조리 특기병 모집을 알게 되어 신청을 하고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조리병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하여 2008년 1월에 입영하게 되었다.


논산훈련소에 입대하여 1달간의 기초군사 훈련을 수료하고, 종합군수학교에서 취사병 주특기 교육을

2주간 받았다. 종합군수학교에서의 교육은 사회에서 배웠던 요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2주간의

교육을 통하여 많은 이론과 야전취사의 필수인 취사트레일러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교육을 수료 후 57사단에서 군 생활이 시작되었다. 처음 57사단 신병대대에서 대기 중일 때, 간부식당의

관리관님께서 찾아오셨다. 내 자격증과 전공을 보시고 간부식당에서의 생활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으셨지만, 나는 취사병을 지원한 이유가 대량조리를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에 거절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일반 병사식당에서 취사병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등병 시절 취사장의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아직은 낯설고 대량조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전역을 얼마 남기지 않았던 선임들이 많은 위로와 힘을 주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는

모습에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힘들었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군대 음식을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쏠쏠했으며, 많은 재료들을 시간 안에 손질해야 하는 것이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재미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시간이 지나 취사병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주변을 볼 수 있었던 여유까지 생겼던 것

같다.


군대 음식도 사회와 같이 많은 분야로 나눌 수가 있다. 밥, 국, 무침, 볶음, 튀김 등. 나는 이중에서

튀김을 제일 좋아했다. 튀김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정도로 남들보다는 2시간 정도 전부터

시작해야 하며,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흘리는 땀을 닦아내며 할 정도로 힘든 음식 중에 하나이다.

남들은 덥고 땀이 많이 나서 튀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튀김 요리에 재미를

느끼고 좋아했다. 튀김을 한 후 병사들이 해주는 ‘맛있다’라는 말 한마디가 듣고 싶어 더 열심히 취사병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군 생활을 하면서 나는 참 많은 것을 얻고 전역을 한 것 같다. 밖에서는 쉽게 배울 수도 없는 대량조리와

취사병들 간의 자존심 대결인 요리경연대회 우승도 해보고 방송에도 출연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전역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군대에서 하는 자격증 교육을 통한 중식 자격증을 취득해서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군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전역 후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었을 때 취사병 출신이라는 점으로 많은 혜택을 받기도 하는 등 남들이 인정해

주는 부분이 많았다.


취업으로 파스타, 선술집, 중식당 등 여러 곳에서 일도 해보고 많은 경험을 통하여 한 단계 더 발전해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다가 치킨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여기에서부터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 처음 치킨계통에서 일을 하게 되었을 때는 남들 앞에서 떳떳하게 말도 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적

많았다. 내세울만한 직업이 아니었기에 더욱 숨기려고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나 자신을

부끄럽게만 만들 뿐이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더 열심히 일을 했다. 직접 손님들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인만큼 서비스도 좋아지고 오히려 1석 2조의 효과를 얻은 것 같다.


내 나이 이제 26살이다. 아직 어릴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을 나이이다. 하지만, 지금 내 또래

친구들보다는 많은 월급을 받으며, 앞으로의 비전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치킨브랜드는 지금은 작은 브랜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가 커질수록 나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지금은 직영인 현장근무를 하고 있지만 1~ 2년 안에

본사 소속이 되어 가맹업주 교육 및 본사 메뉴개발을 전담하기로 했다. 지금 모시는 사장님께서는

그만큼 나를 챙겨주시려고 하고 있다. 


나도 많은 주방 및 사회경험을 통하여 지금 내게 맞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제대로 된 요리가 아니면 요리사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훌륭한 요리사며 포장마차, 술집, 심지어는 시장에서 파는 떡볶이도 모두

소중한 요리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했다. 나는 그중의 첫 번째 기회를 잡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어떻게 발전해 나아갈 지는 내가 노력하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현재 나의 꿈은 일하고

있는 브랜드가 커져서 본사에서 일을 하고 슈퍼바이져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아직 그 목표까지

가기에는 길이 멀지만 젊은 나이니까 더 열심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취사병 출신이라고 꼭 호텔이나 좋은 레스토랑의 주방 안에서만

성공하려는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다’라는 것이다. 요리 말고도 같은 계통의 일들이 많으며 성공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많다. 나 또한 그런 선택으로 지금의 삶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 누군가가 간

길만이 성공의 길이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요리사만 되려고 하지 말고 요리계통의 다른

분야에서의 재미를 찾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이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와서도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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