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물어봤다~ 애초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다른가? 같은가? / 10/15(일) / 현대 비즈니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나라 안의 지방 차이처럼 생각했지만 1년 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 두 나라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관계를 ChatGPT가 설명해 주었다.
◎ 러시아인이라고 하지만 사실 우크라이나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년 반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 잔혹하게 파괴된 우크라이나 시가지 사진이 언제까지나 신문 지면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 정도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보통 상당히 미워하는 나라들 사이의 일이다. 그러나 양국 사이에 그런 사실을 보여주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도 그다지 큰 세계적 뉴스가 되지 못했다.
실제로 일본인 중에는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 일본인만이 아니다. 미국인도 그렇다.
미국 대학교수 중에는 유대인이 많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럽을 피해 온 사람(혹은 그 아이)이 많다. 특히 소련이나 동유럽에서 온 사람이 많다. 나의 은사인 야곱 마르샥 교수도 그랬다.
이들을 미국에서는 '라샹쥬'라고 불렀다. 러시아 태생 유대인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마르샤크 교수는 키예프 태생이어서 러시아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샹쥬' 의 범주에 들어 있었던 것은 미국인들이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을 구별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을 구별하지 않는 것은 일본인이나 미국인만의 일이 아니다. 정작 우크라이나 태생의 사람들이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발레리나 중에는 우크라이나 출신이 많다. 그 중 한 명인 볼쇼이 발레의 프리마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할로바는 20여 년 전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 러시아인 발레리나는" 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황제 대 민중'
비슷한 일은 얼마든지 있다.
소련 시절 영화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대표작은 전함 포첨킨이다. 이는 러시아 혁명 전날 밤 러시아 흑해함대의 전함 포첨킨호에서 일어난 수병들의 반란을 그린 영화다.
클라이맥스는 오데사에 있는 커다란 돌계단에서 러시아 황제의 군대가 민중을 학살하는 장면이다. 백성들이 계단 아래까지 도망치자 말을 탄 코사크병이 나타나 무참히 살육한다.
코사크병은 러시아 황제의 친위병이지만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그래서 이 장면에서 그들은 동포를 죽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 영화 속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 코사크가 러시아 황제를 위해 우크라이나 민중을 죽이고 있다'는 측면은 무시되고 있으며 '황제의 군대가 민중을 죽이고 있다'는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그 당시의 감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차이보다 황제와 민중의 차이가 더 강하게 의식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장면을 보면 참으로 묘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 크림반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크림반도는 중요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러시아 군항 세바스토폴이 있다. 따라서 흑해를 계속 제패하기 위해 러시아 본토에서 세바스토폴까지 육로를 확보하는 것은 러시아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이를 막기 위해 지금의 전쟁에서는 종종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격이 행해지고 있다.
그런데 크림반도는 2014년 이전 우크라이나령에서 러시아령이 됐다.
크림반도는 지리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일부처럼 보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것이고, 그것이 2014년 억지로 러시아령으로 편입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그게 아니라 이 반도는 원래 러시아 공화국의 일부였던 것이다. 1954년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행정 이관됐다. 이 이관은 소련 공산당 제1비서 니키타 흐루시초프에 의해 이뤄졌으며 우크라이나 공화국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우호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징적 행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복잡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차이가 강하게 의식된 적은 없었다.
따라서 역사교과서에서도 얼마 전의 것이라면 크림반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쪽에 속했는지 등은 적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른 나라라는 것은 이번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처음으로 많은 사람이 의식한 것이 아닐까. 실제로 일본에서도 최근 1년 정도 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에 대한 해설 기사가 갑자기 늘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대립하고 증오해 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말 우호적인 관계도 아니었다. 이 관계는 겉으로 보기에 지극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대한 사건을 이해할 수 없다.
◎ ChatGPT로 복잡한 관계를 잘 알게 되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Chat GPT가 이러한 문제에 알기 쉽게 대답해 주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복잡하고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지금까지는 그것을 조사하는 것이 귀찮아 잘 모른 채 방치했다. 더구나 역사교과서나 서적에도 이 복잡한 관계를 잘 풀어낸 것은 없었다.
그런데 ChatGPT가 이 문제들에 명확하게 답해준 것이다.
다만 Chat GPT의 출력은 잘못될 수 있으므로 검색엔진 등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아예 검색엔진으로 알아보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설사 서적이나 자료에 적혀 있더라도 이런 복잡한 문제에 대한 답은 금방 나오지 않는다. 서적이나 자료에는 저자가 설명하고 싶은 것이 적혀 있기 때문에 독자가 알고 싶은 것이 꼭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Chat GPT의 경우에는 이쪽 질문에 대해 핀포인트로 답이 돌아온다. 이 때문에 1945년 우크라이나로의 이양 사실 등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