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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상길의 갤러리] 수묵화가 <유준 초대전>이 서울 대학로 혜화아트센터 1, 2 전관에서 열린다. 1월 17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혜화아트센터 을사년 기획 초대전’이다. 1관에서는 ‘길’을 주제로 한 수묵화가, 2관에서는 ‘홍범도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유준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혜화아트센터
화가 ‘유준’은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20여 회의 개인전 및 부스전을 열었고, 300여 회의 국제·국내 아트 페어 및 단체전에 참여하여 침체기에 놓여 있는 수묵화(水墨畵)의 발전과 대중화에 누구보다 앞장서 온 중견 수묵화가이다.
‘유준초대전’ 포스터
특히 역사,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평소 존경하던 여운형, 노무현, 김대중, 홍범도의 일생을 수묵화로 풀어내어 이 엄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인들의 삶을 통해 오늘을 되돌아 보고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뜻깊은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응봉산의 봄 / 42x74cm / 한지에 수묵 담채 / 2024
유준 작가는 최근 그림에세이 <홍범도-수묵화로 읽는 홍범도 일대기> (달아실 출판)를 펴내고, 그림에세이에 실린 원화를 2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원화전시 기간 중 현장에서 저자 싸인 판매도 한다.
양구 가는길 / 50x68cm / 한지에 수묵담채 / 2024
한국 수묵화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화가 유준은 그동안 우리 근대사의 위인들, 특히 화가 본인이 존경해 온 위인들의 일생을 그림에세이로 펴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바 있다.
눈이 오면 / 50x37cm / 한지에 수묵담채 / 2024
그는 <수묵화로 읽는 홍범도 일대기> 출판 이전에도 <수묵화로 읽는 몽양 여운형 이야기>, <수묵화로 읽는 노무현의 일생: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수묵화로 읽는 김대중 100년: 길> 등을 펴냈고, 그때마다 원화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홍범도-1 / 한지에 수묵 담채 / 2024
우리 시대 위인들의 생애를 수묵화로 표현하면서 그들의 걸어온 길을 대중에게 올바른 이정표로 제시한다. 이번 <유준초대전>의 제1관 전시의 주제 ‘길’은 여기에서 집약한 그림들이 전시된다.
그는 이번 전시회의 ‘작가노트’에서 이렇게 ‘길’을 설명한다.
홍범도-4 / 한지에 수묵 담채 / 2024
“우리는 누구나 길 위에 서 있고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그 엄동설한에도 뜨겁던 갑진년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을사년의 길목에 우리는 다시 서 있습니다. 어둠의 끝엔 새벽이 기다리고 있다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수묵의 세계처럼 아직은 이 세상은 어둠과 혼돈의 바다입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도 길은 있습니다.”
홍범도-7 / 한지에 수묵 담채 / 2024
“묵빛 속의 현묘함과 깊이처럼 이 어둠의 세상에도 길이 존재합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지고 더욱 찬란할 것입니다. 모든 색을 삼켜버린 묵빛이 밤이면 더욱 현묘한 빛을 뿜어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새로운 길이 시작되고, 이 밤도 나는 길 위에 서 있지만 수묵의 현묘한 빛과 이정표가 우리를 새벽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제2관의 ‘홍범도’ 원화 전시에 대해 김택근 작가(전 경향신문 논설위원)는 이렇게 평한다.
홍범도-10 / 한지에 수묵 담채 / 2024
“수묵화가 유준의 붓질은 어느 때보다 대담하다. 홍범도 장군이 눈발을 헤치며 말 달리는 장면은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다. 홍범도가 누볐던 산하가 숨을 죽이면 이윽고 총성이 울린다. 장군의 포효가 화폭을 뚫고 나와 우리를 깨운다. 홍범도는 범을 잡던 총으로 이 강산을 노략질하는 왜놈들을 쏘았다. 해방되고 사람이 주인인 세상을 열었지만, 다시 이 땅에 어둠이 깔리고 있다. 유준은 붓을 세워 아직도 민족의 정기를 훔치는 친일 매국노들을 저격하고 있다. 어둠을 걷어내고 부활하는 홍범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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