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훈숙(Julia H. Moon)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발레 선진국 춤사위… ‘영원한 지젤’
“작은 지역단체 육성하면 생활예술 자리매김, 한국 발레도 성장”
한국의 1세대 발레리나로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커튼콜을 7번 받은 최초의 동양인 발레리나 문훈숙(줄리안 문). 무대에서 내려온 후 문 단장은 발레의 최정상 국가인 프랑스에서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세계 유수의 국제발레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있기도 한 그가 이끄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세계는 물론 한국발레의 역사를 이끌고 있는 그를 만나 한국발레의 발전 제언을 들어봤다. 또한 최근 성공리에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내린 창작발레에서 지금은 고전이 된 <심청>과 <춘향>의 리뷰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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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훈숙 단장 프로필./ |
-사람 문훈숙은
▶욕심이 없다. 어디 나서고 그런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꿈이 아빠 비서가 되는 거였다. 뒤에서 도와주고 싶어 하지 앞에 나서는 스타일은 아닌데, 운명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다. 솔직히 좀 조용히 뜨개질이나 하고(웃음), 그런 스타일이다.
-동양인 최초 마린스키극장 무대에 올랐을 때를 떠올리면
▶발레리나에게는 전설의 무대이다. 정말 당시만 해도 학생 시절 때 가장 유명하고, 세계적인 무용수들과 전설의 안나 파블로바 등 전설적인 무용수를 배출하고 그런 무용수들이 춤췄던 무대였기 때문에 발레리나한테는 성지와 같은 무대이다. 러시아 극장의 무대가 한국과 달리 바닥이 15도 경사가 졌다. 평평한 한국 무대에 서다가 경사진 곳에서 춤을 추니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1막에서 토슈즈 신고 뛰는 동작이 있는데 공연 전날까지 체중이 앞으로 쏠려(웃음) 힘들었다. 그리고 당시 주연과의 호흡도 좋았고 커튼콜이 30분간 이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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