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화(吉祥華)
장석민
인연이 기구할까 그 사람 만난 것이
기생과 도련님은 미래를 약속해도
엇갈린 운명 속에서 멀어져간 님이여
자야는 노래하고 시인은 시를 썼네
당나귀 울어대도 돌아갈 길이 막혀
험난한 세월 속에서 꽃 한송이 피웠네
그리운 그님 소식 언제쯤 오려는지
날마다 기다리다 석양에 백발 되어
한평생 모은 재물을 부처님께 바치네
천억의 가치라고 누군가 얘기해도
백석의 시 한 줄값 안 된다 말을 하며
모든 것 내려놓고서 무소유의 삶이여
흙탕물 진흙 속에 뿌리를 내렸어도
청정한 그 모습은 우주를 품고 살아
팔십 년 굴곡진 삶은 연꽃으로 피었네
*길상화 김영한(1919 – 1999)
백석 (1912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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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격시조(가~사)
길상화(吉祥華)
장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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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
25.04.07 11:5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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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정 사랑하면 무소유가 될듯 합니다ㆍ
이번 문학기행을 하면서 다시 한번 그분의 뜻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인을 사랑하고 무소유를 사랑한 자야의 삶이 아름다운 꽃이네요.
길상사는 좋은 날 또 가고싶어요.
문학기행 날은 비가 내려서 관람에 집중을 못 했습니다.
쾌청한 날 가서 천천히 다시 한번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석과 김영한.
소문으로만 익숙했던 길상사였어요.
진정한 사랑과 무소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기행 후속 감상시시군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살아온 세대는 모두(친일파 빼고) 힘들었겠지요.
김영한 님이 살아왔을 그 시간들을 생각해 보다가 썼습니다.
그분의 뜻이 연꽃처럼 계속 피고 지고 또 피어 선한 영향력으로 남겠지요.
비 내리던 날
문학기행이 한 편의 시를 탄생시켰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문학기행 참 좋았습니다.
비가 와서 관람하는데 집중이 안되어서 조금 아쉬워서
쾌청한 날 다시 한번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수한 수국이 피는 계절에 다시 가도 좋을 듯 합니다
작가님 시를 보니 문학기행 그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모두에게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작가님을 그 감흥을 시로 남기셨군요
참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긴 하지만
참 좋은 문학기행이었습니다.
길상화 김영한 님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