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분의 글을 읽고 나니 왠지 저도 모르게.... (그냥 아쉽다는 뜻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_ _ )
김동문 선수와의 혼복, 연승이 쌓여 갈수록 스포츠 뉴스에 단신으로 처리되는
XX오픈 우승 기록이 쌓여갈수록 언젠가 부터 사람들의 머릿속엔 그들의 우승이
'일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마스터' 박주봉 코치님이 인간이듯 이들도 결국엔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튼, 지금으로선 여복에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그것을 성취하시길 팬으로서
기도합니다...
이하 라경민 선수가 떠나기전 저희 카페에 남긴 글 이십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그런지 카페가 좀 한가하네요^^:
저 오늘 갑니다.. 대진표도 어제 나왔구요..
정말 실감이 나네요.. 긴장두 많이 되구..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으니깐 열심히 뛰구 와야죠..
응원 많이 해주셍여~~
그럼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경미니는 아테네도 출발 합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비운의 스타...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건만. 또다시 주저앉고 마는 건가요? 단식과 복식, 혼복을 넘나들며 숮한 대회를 석권한 '여자 박주봉' 라경민...
원래 단식종목 선수로써 권위있는 스웨덴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일취월장하지만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두고 방수현을 위해, 그리고 처음 정식종목 채택이 된 혼합복식의 금메달을 위해 단식을 접고 복식의 마술사 박주봉과 콤비를 이루어 96년 전영오픈을 포함 모든 대회를 석권하고 올림픽에서도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결승에 올랐지만 어처구니없이 결승전에서 한수아래의 팀동료 김동문-길영아조에게 패배하면서 은메달... 그 당시 시상대에서 풀죽어 있는 라경민의 모습이 TV에 비쳐지면서 속절 모르는 시청자들은 그에게 비난을 퍼붓는 웃지못할 헤프닝까지 일어났었죠.
어쨌든 심기일전, 애틀랜타 올림픽 직후 길영아와 박주봉의 은퇴로 자연스럽게 김동문과 짝을 이뤄 거의 모든 국제대회를 휩쓸면서 '박주봉-정명희 콤비를 능가하는 절묘한 금메달 파트너 궁합'이라고 격찬받았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8강에서 어처구니없이 덜미를 잡혀 탈락했고, 여자복식마저 3-4위전에 패배하면서 노메달의 수모까지 당했었습니다.
오래전 박주봉과의 콤비 시절부터 근 8년동안 항상 세계최고였는데...어떻게 올림픽 금메달이 하나 없을까... 고작 은메달 하나.
오늘 여자복식 16강전에서의 라경민의 모습을 보니 실수도 많이 하고 표정도 많이 어두워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파트너 이경원이 '저거 오바다' 싶을 만큼 파이팅을 외쳐대는데(상대 덴마크 선수, 이런 이경원 선수가 얄미워선지 두번이나 셔틀콕으로 이선수를 공격...라경민 선수는 침착하게 심판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이경원선수에게도 상대자극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그의 표정은 너무너무 어두웠고 이를 본 내 마음 역시 너무 아팠어요.
하지만 혹시 아나요, 생각치 않았던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딸지? 솔직히 라경민-이경원 콤비의 근간 활약상이 아주 만만찮았어요. 아시안게임 우승부터 최근에 열린 일본오픈 우승까지... 일단 여자복식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고 연민의 정을 보내든 하자고요.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라경민 파이팅!
박주봉 선수(지금은 감독인가?) 동남아에선 거의 영웅 대접받는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엘리트 위주의 체육을 좀 집어치우고 말로만 맨날 떠드는 저변확대에 힘을 써야 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초등학생에겐 의무적으로 1개 스포츠를 배우게 하고 그걸 충분히 지원해준다던가...
첫댓글 후우..세계1위를 왔다갔다하는 비인기종목(배드민턴,핸드볼,하키등등..)의 설움이란..마스터가 나와도..올림픽때나 티비에서 관섬써주는척하는 설움많은 나라..그래도 그 선수들이 이민 안가고 끝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뛰고...뭔가 씁쓸하군요;;
박주봉 선수(지금은 감독인가?) 동남아에선 거의 영웅 대접받는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엘리트 위주의 체육을 좀 집어치우고 말로만 맨날 떠드는 저변확대에 힘을 써야 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초등학생에겐 의무적으로 1개 스포츠를 배우게 하고 그걸 충분히 지원해준다던가...
1개 스포츠 배우게 한다고 해서 딱 정해놓은 걸 일률적으로 배우게 하는게 아니고 그야말로 자기가 배우고 싶은거면 아무거나 배우게 해주는거죠. 육상도 좋고 스쿠버다이빙도 좋고 인기스포츠든 비인기스포츠든 지가 배우고 싶은거 배우게 해주면 그게 저변확대 아니겠습니까?
1개말고 계절별로...미국애들 어렸을때 봄 여름엔 야구 , 가을 겨울엔 미식축구, 농구, 하이스 하키...평소에 체조도 시키고...학교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져야지 모든 교육을 사교육 중심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지 못합니다.
정말 다른 종목도 재밌는데.. 우리나라에서 할수 있는 운동이라곤 축구와 농구뿐이죠.. 학교에서 중학교때 운동장이 넓어서 핸드볼해봤고 대학교와서 과목중에 테니스가 있어서 둘다 해봤지만 정말 재밌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농구에 비할수는 없지만 정말 매력있는 종목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