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지 이투데이가 3월29일~30일 양일간에 걸쳐 여론조사 기관인 한백리서치를 통해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 사상구의 경우 문재인 51%, 손수조 41%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는 손수조 지지층의 응집력이 높아 3.8%의 차이를 보였다. 손수조가 맹렬히 추격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적극 지지층을 보면 이미 오차 범위 내에 들어가 있다. 그야말로 혈전의 양상인 것이다. 물론 mbn의 여론조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부산지역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새누리당의 고정지지표를 감안해 볼 때, mbn의 여론조사는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 모르지만 상당한 차이가 나므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 여론조사는 3월29일 ~30일에 실시하여 박근혜가 부산 사상구에 내려가서 직접 연설한 4월1일 보다 앞선 시점에 조사한 결과였다는 점에서 손수조에게는 플러스 알파가, 문재인 에게는 마이너스 알파가 반영이 되지 않은 상태의 여론조사일 것이다.
이 여론조사를 보면 20~30대 층에서 문재인 지지율이 73.6%나 나왔다고 보도했고, 40대 에서는 엇비슷하게 문재인 55% (손수조 45%)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세대에서는 손수조가 앞섰다. 그렇다면 당선되기 위한 핵심의 키는 투표율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나타난 세대별 투표율의 추이는 언제나 50대 이상이 높게 나오고 그 이하 세대는 낮게 나오는 흐름을 보여 주었다. 물론 20~30의 투표율도 과거에 실시되었던 이전 선거 보다는 약간은 높게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여론조사에 응했다고 해서 그들이 전부다 투표장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한백리서치의 여론조사를 보면 손수조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가 없다. 부산에서는 18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다. 지난 17대와 18대 총선에서는 사하구 을의 조경태만 당선 되었다. 지난 18대에서 친박을 표방한 무소속 후보자가 7천여 표만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조경태는 낙선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소속은 출마하지 않았다. 조경태가 두 번의 선거를 통해 물밑에서 다진 바닥 조직이 막강하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부산시 부시장을 지낸 안준태가 늦은 공천에도 불구하고 맹추격 중이다.
부산 바닥에 정통한 분석가들에 의하면 부산의 대체적인 흐름은 손수조와 문재인이 출마한 사상구와 안준태와 조경태가 출마한 사하구 을만 제외하면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문재인과 조경태도 손에 잡힐만한 사정권 내에 이미 접어들었다고 전해 진다. 이제 남은 기간은 열흘이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이 기간 안에 사상구와 사하 을의 운명도 결정되게 될 것이다. 얼핏 보면 허물어 질것 같기도 하지만 누구 좋은 일 시켜주려고 쉽게 내 주겠는가, 여간해선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 지역이 바로 부산이다.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도 그렇지만 짜릿한 역전승이 카타르시스를 두 배나 안겨 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짜릿짜릿한 역전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