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유봉서라는 홀아비 한 명이 능소라는 어린 딸과 가난하게 살다 변방의 군사로 뽑혀가게 되었다 한다. 그는 변방으로 가다 천안삼거리에 이르러 더 이상 어린 딸을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하여 주막에 딸을 맡겨 놓는다.
홀아비는 딸 능소(綾紹)에게 '이 나무에 잎이 피어나면 다시 너와 내가 이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라며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은 뒤 홀로 떠났다. 어린 능소는 이곳에서 곱게 자라 기생이 되었는데 미모가 뛰어난데다 행실이 얌전해 그 이름이 인근에 널리 알려졌다. 이때 마침 과거를 보려 가던 전라도 선비 박현수가 주막에 들렸다 능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박현수는 그후 장원급제하여 삼남어사를 제수 받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이곳에서 능소와 다시 상봉하자 '천안삼거리 흥∼ 능소야 버들은 흥' 하고 춤을 추며 기뻐했다고 한다. 변방의 군사로 나갔던 능소 아버지도 별탈 없이 돌아와 곱게 성장한 딸을 다시 만나게 되니 경사가 아닐 수 없어 잔치가 벌어지니 그곳에서 흥타령이 시작되었다 한다.
천안삼거리 공원엔 유달리 버드나무가 많다. 이렇게 버드나무가 많은 것은 능소와 헤어질 때 능소의 아비가 꽂았던 버드나무 지팡이가 자라서 퍼진 것이라 한다. 천안삼거리에 휘휘 가지를 느리고 있는 버드나무들은 이래서 능소버들 또는 능수버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버드나무 지팡이를 꽂았던 사람이 능소 아버지인 유봉서라는 말도 있고 능소와 헤어져 한양으로 가던 박현수라는 설도 있습니다.
천안시청에 봉서홀이라는 연극이나 음악회 등을 하는 홀이 있는데 봉서홀의 이름이 유봉서와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첫댓글 천안에 사시는 선배님이 사시는곳에 얽힌 재미있는얘기를 올려 주셨네요
아침부터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천안삼거리 ~~흥 능소야 버들아 흥~~
제멋에 겨워 흥~~ 축늘어 졌구나~~흥
주방에서 국이 넘치네요~~~~~~~~~~~~~~흥
예전에는 천안시내에 가로수로 능수버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봄에 꽃가루 피해가 심해 지금은 다 베어지고 삼거리공원과 그외에 몇군데만 남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래는 인간미가 넘치는 내용들이어서 더 정감이 가고 피부로 느낌을 맛보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전래동화 들려주는 엄마의 무릎을 베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는 느낌으로 선배님의 유래소개를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송골선배님 능수버들 유래 잘 보았습니다.
제 작은집이 천안이라서 수없이 오가면서 커다란 능수버들 나무들이 휘휘 가지를 늘어 뜨리며
서있는 모습을 보고 그져 나무 이름이 능수버들 인줄만 알고 있었습니다...부끄
그런데 이렇게 능수버들의 옛 유래 이야기를 자세하게 올려주셔서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잔별이 글처럼 인간미가 넘치는 유래 이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ㅎ^
우리 천안 삼거리 한번 불러 볼가요 ..........?
능소라는 여인의 후손들이 천안에 살고 있나나 않은지 ~~
능수버들 유래를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