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도 훨씬 지난 얘기입니다. 불무리 사단수색대로 배치된 저는 위생병(주로 고참들 무좀약이나 옴약을 발라주는 돌팔이지만... 매주 주특기 교육을 받은 덕분에 신체부위는 앎.ㅋㅋㅋ) 보직을 받은 저의 복무지가 사단본부 안 이었습니다. 그래서 해택을 본 경우가... 매주 수요일은 상업영화, 토요일은 공보영화 즉 교육영화를 봤다는 점입니다. 어느날 이소룡이 주연한 영화를 보는데... 요상한 표정과 자세를 연기한 이소룡에게서 뭔가 특이한 자세를 발견했습니다...... 당랑형... 공격을 예고하는 사마귀의 자세. 그리고 세월이 흘러... 학교에 세워둔 단군상의 목을 개독목사가 잘라버리는 작태가 발생합니다. 이에 자극받은 저는 김지하가 주관한... 신시란 무엇인가?... 심포지움에 객석 하나를 채워쥤습니다......... 그리곤... 강사들의 상상력 없음에 실망만 하고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러서... 한단고기,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몇권의 책을 사들고 집으로 왔지요. 하지만 그 책들은 끝까지 읽을 책이 아니었습니다... 원본이라면 모를까... 훗날 손이 탄 개작본이 전부이고... 주석이라고 달아 놓은게... 대부분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도대체 단군은 누구인가? 사람인가? 신인가?...고민의 출발점입니다. 고민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그를 신으로 생각할 땐 답이 나오지 않았는데... 인간으로 해석하니...가장 시급한 문제인 먹거리가 떠올랐기 때문이죠. 그래서... 세계최초로 김자가 주장한 신시는... 신들이 사는 동네가 아니고... 벼 농사법을 최초로 발견하여(여태 맨땅에서 키우던 벼를 무논에서 재배하는 획기적인 농업기술)...생민들을 배고픔으로부터 해방시킨 행위가...신시며, 홍익인간이다...라는 결론이 도달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제 가설을 증명하는 결과가 발표됩니다... 충북 청원군 소로리의 탄화미입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오래 전에 저는 비파형동검으로 부르는 칼을 당랑동검으로 불러야한다는 내용의 글이 카페에 올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대 물건으로 알려진 세형동검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는데... 오늘 새벽 잠에서 깨어 습관적으로 휴대폰을잡았습니다...시간을 보려고 잡은 휴대폰이... 그동안 풀지못한 세형동검의 정체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천궁대전님께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단군왕검의 신시가 벼 농사법이라면... 당시인들도 심각한 고민에 빠졌을 것입니다. 벼농사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벼멸구, 메뚜기 등 때문이지요... 이때 그들이 깨달은 바가 있었으니...사마귀와 잠자리가 그들의 천적이라는 겁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인들도 균으로부터 발병하는 병은 하늘의 뜻으로 돌렸을 테지만... 해충으로부터의 피해는 막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두 종류의 칼입니다... 물론 그 칼로 메뚜기나 멸구 등을 잡을수는 없으니까... 예식과 치장을 위한 예장용 칼이 되겠지요. 대체로 당랑동검은 한반도내에서 주로 발견되고 세형동검은 현 중국땅에서 발견되는 데... 이는 한반도에는 사마귀가, 지나땅에는 잠자리가 익숙한 곤충이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결론을 내립니다. 한반도, 지나땅 경계없이 두 칼이 발견된 곳은 모두 단군왕검의 영역이었다. 차제에... 비파형동검은 당랑동검 혹은 사마귀형 칼로 부르고... 세형동검은 청령동검 혹은 잠자리형 칼로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소통광장
드디어 밝혀진 단군왕검의 강역
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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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2
12.11.28 07:0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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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사람들은 흔히 칼에 새겨진 문양에 현혹되는데... 이는 근본과 지엽을 구분 못하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문양의 의미를 무시할 수 없지만... 칼의 형태가 우선한다는 뜻입니다... 밥이 있어야 수저가 필요한 것처럼... ^^
도자기를 감정할때도... 첫째 형태를 보고. 둘째 문양을 보고. 마지막에 색깔을 보는데... 골동품의 가치는 색깔이 결정하죠...내용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미술을 공부한 사람은 모두 아는 내용일테죠?
김자님 글을 잘 봣습니다.
사람들이 먹고사는것과 갈라놓고 볼수 없군요
^^ 단군시대가 신화가 아니고 실화라면... 당시에도 인간들이 살았을테고... 그들도 먹어야 살 수 있었겠지요?^^
김자님 잘보았습니다.
비파형동검을 벼농사와 관련지으셨네요. 인간의 삶에 먹거리가 중요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의례용품을 벼 해충의 천적인 사마귀와 잠자리로 해석을...
너무나 뜻밖의 해석인라그럴까요? 선뜻 수긍이 가질않습니다만(^^죄송) 새로운 시각으로 동검을 보신 것에 대해 저도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죄송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모두가 추정인데... 저는 두 칼의 생김새에서 사마귀와 잠자리를 봤고... 거기에 맞게 꿰맞춰 공통점을 찾았을 뿐입니다... 다른 의견도 충분이 수용합니다... 다만 신의 얘기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