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9일..
여행동호회 2일차 새벽 5시...
새벽바다를 걷고싶었기에
세수도안한채..
부스스한 머리에 눈꼽도 안떼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혼자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호도는 안개에 푹 젖어...
나의 시야에 바다는 잘 보이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안개젖은..
그 바다도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안개속에서..
아직 문도 열지않은 작은 카페도 지나고..
따뜻한,커피생각이 간절했었는데..
오돌돌..새벽바람이 넘 추웠거든요.
이슬방울이 매달려있는 노란꽃무리도 지나치고.,
드디어 해안가로 나왔습니다..
짙은 안개로..가까히 가기전엔 바다는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어느 영화속 한 장면처럼..
숨이 탁,멎을만큼..
고즈넉하게 아름답던 풍경이였어요..
아무도 보이지 않던...바닷가모래위를 천천히 걸어봅니다..
이쁜 조가비가 모래위에 그득..
7월인데도 바닷바람이 어찌나 차던지ᆢ
덜덜떨면서요..
어떤 미사여구로도 부족할듯한..
너무도
멋진 바다였습니다ᆢ
가슴이 벅찰만큼..
무수하게 쌓여진 조가비들..
같은 모양은.하나도 없습니다..
바닷가 산책하고..
다시 숙소로 걸어오는 길에서 만난..
거미줄입니다..
거미줄조차도 내눈엔 참 이쁩니다..
앙증맞은 작은 까페..
문은 닫혀 있습니다..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인듯..
흰둥이도 편히 쉬고 있는..
이른 새벽인것 같습니다...
하얀 나무집 판자에 켈리가 적혀있습니다..
"꼰대가 되지말고
진짜 어른이 되라.."
그 글귀에 혼자..
고개를 끄덕 거려봅니다..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입구의 작은 카페..
커피와 베이커리..여숨..
카페이름이 참 이뻐요.
그런데 커피 맛을 볼새가 없었네요..
이것저것..나름 공사다망(?)했던.
호도섬에서의 시간이였거든요..^^
어쩜..
맛있던 민박집의 식사때문에
또 다시 호도를 가고싶을지도 모르겠어요..
내입엔..
어떤것하나 내처지는 부족한 반찬이 없었어요
게장,회,우럭지리,놀래미구이,나물무침,정갈한 김치,톳무침,바지락조개국,호박볶음등등..
또 먹고싶은..정성과 손맛,그리고 신선한재료가..모두 완벽한 식단이였지요..
회로 먹던 놀래미가..
구이로 나오던..럭셔리 식단..?
우리가 묵은 민박집 처마엔..
제비가족이 살고있었어요..
엄마제비를 기다리는 아가제비들의 입이 넘 귀엽고 앙증맞지요..?
아침식사후에..
다시 바다로 나갔습니다..
여행방 운영진님들이 준비하신 게임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느라 핸폰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동심으로 돌아간듯..
청백으로 나뉘어 모두 게임에 몰두하였습니다..
정말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밀어내기 게임에서..
제가 복수초 방장님을 이겨버렸는데..
후환(?)이 좀 두렵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엄연한 실력대 실력이였는걸요..모
(뻔뻔버젼..입니다...)
저 미워하지 않으실꺼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복수초 방장언니..♡^^
해안가를 걷다보면
이렇게 팔각정도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땜에 앉아보진 않았지만.
멋들어진 풍경에..
나도 모르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 말았습니다..
참 못말리는 나입니다..ㅋ~
호도섬 해안가 곳곳에 피어있던 해당화..
저 꽃을 보면서
문득 이미자님의 섬마을선생님노래에 나오는 장소가 어쩜 호도섬이 아니였을까..?
그런
엉뚱한 생각도...해봤답니다...ㅎ
시야에 보여지는 어떤곳도ᆢ
무조건 아름답던 호도섬입니다..
바닷길 끄트머리쪽 언덕인데..
고갯길이 넘 근사해서..
또 다시..그대로 멈춰라 게임중입니다..
무진장..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던..낮..
게임에 동참해주신..
꽃구두언니,반달님,초롱이에게 박수를..^^
바다와 어우러진...아름다운 사람들..
저 멀리보이는
아련한 바다와 더불어..
언제나..
그대로 멈춰라를 소리지르면..
고개를 돌려줍니다..
언제나 사람좋은 웃음으로..
말하지않아도 "착함" 이라는 단어가 얼굴모습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분..
사진을 너무도 사랑하시는 반달오라버니..
우리들의 짓궂은 장난에 동참해주시고.
비밀스런..호도의 새로운길도..
보디가드겸 함께 동행해주시고,.
맑은 웃음주신 아름다운 마음..
많이 고마웠다는거..
지면으로나마..전해봅니다,.
핸폰을 들이대고 하나,둘...숫자를 세면
어떤 순간이라도 포즈를 짠,하고취해주는 이쁜 꽃구두언니와 귀연 초롱이..
그대들을 사랑한다는거..
알랑가 모를랑가..?..^^
아...!!
내 눈에만 아름다운건 아니겠지요..?
해안가 멋진 돌 하나하나..
그리고 그곳에 넘실거리는 바닷물..
너무도 아름다운 호도섬의..
정스럽고 고즈넉하고..
눈물날만큼..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호도섬 끄트머리 해안가..
관광객인지..현지인인지..?
뭔가를 열심히 잡는 모습이 너무 이뻤어요ᆢ
우리도 저걸 해보고싶어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울방 숙소 인원수만큼..
장화랑 호미를 잽싸게 숨겨두었었는데..
1박2일이란 시간은ᆢ
호도섬을 전부 경험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음이 아쉬웠어요.
챙겨두었던 장화를 신어보지도 못했으니..
아쉽~~~
아련한 바다와 조개캐는 여인 이라고..
이름 붙여봅니다..^^
어딜봐도 아름다웠던 호도섬..
언젠가 저곳으로 다시가서.,
한달쯤 느릿느릿하게
민박집 맛있는밥 먹으면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니..
근데..
밥이 너무도 맛있어서...
살이 둥실둥실 찔듯..
다욧해야 하는디..?
숨이 턱...막히도록 고즈넉하게 아름다운 호도섬입니다..
개발이라는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천혜의 자연 그대로 남아주었음..
참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지만..
저곳도 멀지 않은 시일에..
개발의 바람이 분다고..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마음은 아쉬웠습니다..
아침엔 자욱한 안개로
배가 운행하지 못했다해서..
내 맘속에선..
우리가 타는배도 .
운행을 못하게 되길..은근 바랬건만..
행인지 불행인지..?
안개가 적당히 걷혔기에..
우린 예정대로 돌아올수 있었네요,.
하루 더 묵으면서
조개채취랑 낙지잡기 해보고싶었는뎅..^^
저 기암석들로 이루어진 해안가를 걸으려면...
바닥이 두툼한 운동화나 장화를 신어야하겠죠..?
슬리퍼로 저길을 걷는다는건..
무진장의 운동량이 필요하더군요..
슬리퍼바람 이였던 나는..
발이 미끈거려서,.
저곳을 걷느라 애 먹었거든요..
해안길을 걷다가
우린 아무런 준비도 없이ᆢ
또 바닷속으로 풍덩 들어가서
옷을 몽땅 적시면서..
또 수영을 하고 놀았습니다.
물속은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안해보믄 절대로 그맛을 모르지요..?
저렇게 바닷물속에서 수영하고 나와서..
물 뚝뚝 흘 리면서..
젖은옷 입은채..한시간여,.
해안길.. 햇살속을 걸어다니면
옷은 어느새 다 마르고..
그렇게 돌아다녔으니..
속옷까지 바닷물에 젖은채.,
아무렇치도 않은듯..?
돌아다녔다는거 아무도 모를테죠...? ㅋ
바닷가 해안길,..작은 둔치의 소나무 한그루..
한폭의 풍경화속 그림같았습니다..
정말 멋진곳..호도섬입니다..
시야에 보여지는 모든것들이..
그야말로 아름다움의 끝판입니다..
물속에서 수영하다가.,
겉옷도 젖은채..
속옷까지도 다 젖은채로 저렇게
또 산보를 합니다..^^
호도섬엔 숨겨진길이 많답니다ᆢ
여기저기 발품팔지 않는다면..
찾을수 없을것 같은 비밀스런 길들이..?
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비밀의 그 숨겨진길들을 찾으러
또 가고싶은 호도섬입니다..
우린 멋진 비밀길 하나를 발견했답니다..
그 길을 음악 크게 켜고 느릿하게 걸어다녔드랬지요..
저 멀리 교회의 십자가가 보입니다ᆢ
일요일날.. 저 교회에 들어서는사람들 모습이 보고 싶다는..그런생각을 잠깐 해봤어요..
어촌 마을 사람들의 일요일 표정이..
문득 궁금해졌거든요..
순수한 미소와 모습이,.
그 바빴던 일정중에도..
우리 몇사람은 바람이 시원한 평상에 앉아서..
나무젖가락 내기..
고스톱도 쳤었지요..
혹,들어는 보셨나요..?
나무젖가락 내기 고스톱이라고,.?
매 순간 순간,.요절복통...
그야말로 배꼽잡는 웃음으로
뒤집어지는 고스톱판이였지요..
나무젖가락을 가장 많이딴
승자가 누구냐구요..?
궁금하면 5백원 입니당....ㅋ
이렇게..
오랫동안 잊혀지지않을 추억을..
하나,또 하나,만들어 가는게..
삶의,또다른 즐거움일테죠..
드디어..
아쉬움 가득한채로
우리는 떠나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목소리로 일일히 호명하면서
배표를 나눠주시는 영한사전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선착장 가는길에..
이제 우리는 짐을 챙기고..
다시 각자의 집으로돌아오기 위해서 선착장으로..걸어갑니다..
너무도 아쉬움 가득한 발길입니다.
호도섬에서 하고픈것들이..
넘 많았는데, 말입니다.ㅠ ㅠ
돌아갈 배를 기다리면서..
호도섬 선착장에서..
느릿하게 걸어다니는 중입니다..
아쉬움의 끈을..애써 감추면서..
내가 철인이라고 별명을 새롭게 만들어드린 자연과 사람님...
뭐든 열정적으로..
애쓰고 수고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덕분에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길이 되었던듯..^^
배타기직전...
"용방만 모여라.."
어느분이 소리를 치시니..
한순간에 모이신 용방 선배님들..
너무 보기에 좋았답니다..^^
아직 우리가 탈배는 보이지 않네요.,
모두 자유로히..
선착장 주변을 기웃기웃거리면서;.
호도섬에서의 아쉬움을 접습니다.
나만 그랬을까요,..?
올망 졸망...
소박한 호도섬의 선착장 입니다..
이젠 정말 호도섬과..
작별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아..
드디어 배가 오려나봐요.,
호도섬 떠나기가 너무 아쉬운데,.?
마음속으로..
이쁜,호도섬아..
꼭, 다시 만나자.,
그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선착장 주변 풍경도 참 정스럽습니다..
선착장 주변의 풍경입니다..
올망졸망..편안한 풍경.,
개발이라는 바람이 불지않기를
내맘은 바래보지만ᆢ?
배가 대천항에 도착하고.,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손에 손에 짐들을 들고...
버스로 이동합니다..
다시 종3 도착지를 향해서 버스는 달리고.,
우리는 마지막 쉼의 장소였던...
서해대교 행담도휴계소에 잠시 멈췄습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버려야할 그것(?)들과..
아쉬웠던 마음도 모두 버렸습니다
어느덧..
해는 뉘엇 뉘엇...지고..
서해대교 휴계소에 하나,둘..
켜지는 불빛들도..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
*
많은 인원의 여행길을..
추진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을것같은..
일박이일 호도섬 여행..
그럼에도.,.
복수초방장님..
영한사전 운영위원님.
알게 모르게 뒤편에서 수고하셨던 운영진외 모든분들...
그리고
함께 동행했던 많은 회원님들..
덕분에 넘 많이 웃고 행복한 여행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그저 열심히 따라다니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모두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p.s..
부족한 핸드폰사진
좋지못한 화질이지만..
우리가 갔었던 장소가 대충..
이런곳이였더라...?
되새겨본다는 의미와..
함께 동행하지 못한분들께 .
아름다웠던 호도섬을 알려드리고 싶다는 의미뿐..?
사진에 큰 의미를 두시지 않으시길요,.
멋진 사진은..
프로찍사님들의 사진으로
감상하시길....^^
첫댓글 모습도 아름다우신 분이 글도 어쩌면
이렇게 맛깔나게 쓰시는지~
사진 보면서 흔적 남긴 곳을 회상해 봅니다.
에궁.,심쿵했네요..?
아름다운 이란 글귀에..
쥐구멍 찾아다닙니다..ㅋ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그정도쯤으로 알아 들을께요..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삼라만상을 바라보는 눈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짧은 댓글에 많은 말이 들어있는듯...
선배님..저도 감사합니다..
호도섬 기행문 즐겨보고 갑니다
부족한글..즐겨보셨다하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시니..되려 제가 감사하지요..^^
아라님~정말 수고 많으셨슴다
겸연적게 여쭈어 보느라면 혹연 국어 샘님은 아니셨는징
호도섬 1박2일동안 생생한 모습을 끄집어 낼수 잇으신 역량이 대단하심다
여행 후기 못지않게 잘 묘사해 주신 아라님께 재삼 감사함을 전함다
늘~ 건강 하시고 담에도 동행하셔서 즐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응원을 기대 할게유~^^
영한사전님의 수고로움에 비할까요..?
모든것이 너무도 좋았던 호도섬..
머리속 행복한 기억이 사라지기전에..끄적여봤을뿐이랍니다..
정말 애쓰셨어요..
아름다운 봉사는..그 무엇으로도..값을 정할수없는 고귀함이라고 그러더군요..
선배님들의 수고로운 손길에..다음에도 열심히 따라다니겠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재미난글과 아름다운 영상들 즐겁게 잘 감상 했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두개씩이나 매시고도..
누구든 사진찍히기를 원하면.. 친절하게 웃는모습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시던 반달님.,
그마음이 엄지척이였어요
아무나 그렇게 할수있는건 아니기에..
다음 여행길에서 또 뵈어요...^^
" 호도섬 " 2일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기행문
너무나 멋지고 좋아요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항상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너무도 좋았던 호도섬 이였기에..
기억에서 지워지기전에..
끄적거려 보았네요..
고맙습니다..^^
호도섬여행 1박2일의 여정을
사진과함께 후기로 올려주셔서
지나간 추억의시간들을 뒤돌아보게됩니다
아라님 여행방에서 자주 만나요 ㅎ
부족한 제글로는 표현도 못할만큼..
넘 좋았던 호도섬이였어요,.
복수초 방장님..
우리를 위해서..
애쓰시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열심히 따라다닐께요..
수고하셨어요.토닥토닥.^^
평화로운 섬풍경에 그냥 즐기고, 맛있는 음식에 많이 많이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아련한 섬이..딱 제 취향이였어요..ㅎ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