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본부가 인천 옹진군 대청도를 찾아 옛 해군기지 반환과 시설 철거 방안을 논의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해군본부와 국방시설본부 서울경기남부시설단, 옹진군은 지난 28일 대청면사무소에서 ‘대청도 해군기지 반환 간담회’를 열고 해군기지 반환추진위원회와 함께 기지 시설 철거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철거 일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대청도 주민들은 ‘i-바다패스’ 시행 이후 선진포항의 혼잡이 심화되자, 해군기지를 항만 기능 분산에 활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중부일보 2026년 2월 13일자 5면 보도)
해군본부와 국방시설본부가 지난 28일 대청도를 방문해 옛 해군기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해군기지 반환추진위원회
실제로 대청도를 경유하는 인천~백령, 백령~인천 항로를 이용하는 타 시·도민 승객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따라 해군기지 활용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군은 지난해 12월 해군기지발전위원회 회의를 통해 대청도 예비기지 지정 해제를 의결하며 반환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현장에서 기지 내 변전소와 수도시설, 초소, 부두 등을 점검하며 주민 불편 사항도 확인했다.
추진위원회는 약 396㎡ 규모의 변전소와 수도시설, 초소 등을 반환 대상에 포함하고, 해군 부두를 선진포항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철재 파이프라인 등 관련 설비 철거를 요구했다.
해군은 당초 2028년까지 노후 시설물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조기 철거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대청면사무소에서 ‘대청도 해군기지 반환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기지 반환추진위원회
다만 실제 활용을 위해서는 철거 이후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통한 개발 절차가 필요해 최소 2~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추진위는 주민 수요조사를 거쳐 해수부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공모 참여 등 구체적인 개발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서운용 추진위원장은 “철거 이후 부지 활용을 위해서는 부처 간 이관 논의가 필요하다”며 “해군 부두는 해수부로 이관해 국가어항으로 편입하고, 부지는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해군 부두를 국가어항으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인천시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