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NBA Mania 에서 한 회원분의 전주여행을 돕고자 올렸었던 글인데, 도움이 되실까하는 마음에 조금 수정해서 올립니다.
고속버스를 이용해 전주로 오시면 전주의 첫 관문인 전통 한옥 구조로 지어진 전주 톨게이트를 만나게 됩니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바로 앞으로 전주의 명물 중 하나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보시게 될 겁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은 전주 한옥의 모양을 연상해서 설계한 월드컵 경기장으로 지난 02년 월드컵 경기장중 외관이 멋진 경기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면 '호남제일문' 이라는 역시 전통 한옥 모양으로 만들어진 전주 시가지로 들어오는 첫 관문을 통과하시게 됩니다.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중 하나인 전주 한옥 때문인지 전주엔 한옥 문양의 건축물들이 많이 있답니다.
전주에 도착하시면 점심 시간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점심을 드시러 가볼까요?
점심은 전주의 명물인 전주 비빔밥을 추천합니다.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상큼한 봄나물이 곁들여진 전주 비빔밥을 점심으로 드시고 전주 여행을 하시면 더욱 든든하실 것 같네요. 전주에선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해 여행을 하시기에 중간중간에 전주 시민들에게 물어가면서 여행을 하시는 것이 편하실 것 같네요. 고속버스를 이용하신다면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차를 하시게 되는데,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전북대가 있습니다. (도보로 10~15분정도 소요) 전북대앞에 있는 분식집에서도 전주 비빔밥의 맛을 느끼실 수 있지만, 좀 더 진한 맛을 느끼시려면 전북대 근처에 있는 고궁이나 한국관, 전주 시내에 있는 성미관에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만원정도 할거에요. (저도 최근엔 안가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주 비빔밥은 유명한 집 뿐 아니라 전주내에 있는 분식집에서 먹어도 다 맛있답니다^^
(고속버스를 이용해 전주로 오셨다면 전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로 2500원~3000원 정도면 고궁에 가실 수 있습니다. 한국관은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네요. 전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전북대까지 택시로 2000원,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립니다)
전북대 근처에서 드셨다면, 바로 옆에 있는 덕진 공원에서 잠시 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북대에서 도보로 10분정도 소요) 특별히 볼 것은 없지만, 넓은 덕진 연못(연꽃이 피면 정말 장관입니다)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도 건너보시고, 마치 성춘향이 탔을 것만 같은 그네도 한번 타보시고요^^ 연못에서 오리보트나 노 젓는 보트를 타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오리보트 보다는 노 젓는 보트를 추천합니다. 노젓는 보트는 왠지 좀 운치가 있어보이잖아요. 하지만 혼자 여행을 하신다면, 그냥 구경만 하시는게^^
덕진 공원 산보를 끝내셨다면 전주 시내도 한번 구경해야겠죠? 먼저 전주의 전통여관이었던 객사를 소개합니다. (덕진 공원에서 전주 객사까지 택시로 3000원 정도, 도보로는 40여분) 객사를 중심으로 전주 시내가 위치해 있습니다. 각종 쇼핑몰과 극장가가 위치해있고, 많은 길거리 음식도 팔고 있는 곳입니다. 객사와 전주 시내 구경을 마치셨다면, 경기전과 한옥 마을을 보러 가시죠. (전주 객사부터 경기전까지 도보로 15분 소요) 운치있는 한옥 마을을 둘러보면서 전통 민속 놀이도 직접 해보시고, 한지 공예도 직접 해보시고요^^ 한옥 마을과 경기전은 바로 옆에 있어서 여행하시기에 편하실거에요. 용의 눈물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경기전을 둘러보시고, 나오면 멋진 서양식 건물이 하나 보일겁니다. 그곳이 바로 유명한 전동 성당입니다. (약속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죠) 한국의 서양식 건물중 가장 오래된 건물중 하나로 종교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건물도 아주 아름답고요.
이렇게 전주 객사-한옥마을-경기전-전동 성당을 둘러보시면 제법 어둑해질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저녁엔 술한잔 해야겠죠?^^
(한옥 마을(경기전-전동 성당)에서 전북대까지 택시로 4000원 정도)
다시 전북대로 이동해볼까요? (일명 북대라 불리웁니다) 전북대 대학로는 전주 객사앞과 더불어 가장 붐비는 곳입니다. 저녁시간 이후론 단연 전북대 대학로(일명 북대앞)에 사람이 더욱 많고요. 전북대 정문 옆엔 전주의 자랑중 하나인 전주 KCC 이지스의 홈구장인 전주 실내 체육관이 있고, 그 앞으로 수많은 술집들과 먹거리 집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북대앞 술집이 전국 술집 밀집도가 상위 3등 안에 들어간다는 소리도 얼핏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시는 곳에서 가볍게 한잔 하시면서 좋은 시간을 나누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한옥 마을에서 민박을 할 수 있는데, 전주에 오셨으니 한옥 마을에서 민박을 하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그곳에서 전통 민속주도 먹을 수 있다곤 들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1박을 하셨으면 아침 해장은 비빔밥과 함께 전주 명물 음식중 하나인 콩나물국밥을 추천합니다. 삼백집(북대에서 택시로 3500원정도) 이나 왱이집(북대에서 택시로 3500원정도)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론 남부시장의 콩나물국밥을 추천합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전주의 재래시장도 구경해보시고, 남부 시장 옆에 있는 전주 풍남문도 한번 구경하시고요^^
처음오시는 전주여행에 도움이 되시길바라고, 전주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다른 지역 분들께 '한국관'이 이 정도 관심을 받는 곳이었군요... 며칠 전 비빔밥과 갈비탕을 먹었는데, 전주 근처인 익산에 사는 저에게는 그냥 동네 음식점인 것 같았는데... -_-;;; 그래도, 확실히 타지에 있다보니까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건 알겠더군요...
아. 익산사시는군요^^ 제 외가가 익산이라 익산에도 자주 가거든요. 사실 말씀처럼 한국관은 특별한 음식점이나 관심을 받을만큼의 전주 맛집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위치적으로 고속터미널과 전북대에 가까워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본문에도 썼지만 저같이 전주에 사는 사람들은 북대앞에 있는 분식집 비빔밥을 더욱 좋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