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신부 아버지가 딸의 야외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던 중 번개를 맞았지만 무사해 화제다.
JP 네이도는 지난 8일 캐나다 뉴브론즈윅에 위치한 자기집 사과밭에서 진행한 딸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먹구름이 몰려왔고, 섬광이 번쩍하면서 그의 몸으로 번개가 들어왔다가 나갔다.
네이도는 "사위에게 '자네는 운 좋은 남자야'라고 말하는 순간 번개가 쳤다. 딸은 내가 번개에 맞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순식간에 몸에 전류가 흘렀다. 전류가 당시 들고 있던 마이크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손에 불꽃이 일면서 확 타올랐다. 마치 번개불을 들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다행히도 네이도는 무사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에 검게 그을린 자국이 남았을 뿐 멀쩡하다"며 "처음에는 가족 모두 놀랐지만, 내가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결혼식을 계속 진행했다"고 했다. 네이도의 아내 매기 토마스는 "잠깐 무서웠지만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고 웃었다.
네이도가 갑작스런 사고에서 구사일생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5년 승선했던 크루즈에서 화재가 났을 때 영국 공군 전투기에 의해 구조됐다"며 "죽을 고비가 많았지만 죽음이 나를 피해갔다. 나는 운이 나쁘면서도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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