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로 가는중 지그마링겐의 호엔쫄레른 왕가 고성을 보다!
이틀 전에 프랑스 동부 알자스주의 수도 스트라스부르 를 떠나 독일땅 프라이부르크에서
1박을 하고는 다시 독일 남부 스위스와의 접경지대인 보덴 호숫가의 도시
콘스탄츠 에 도착해서는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건너 언덕위의 도시 메어스부르크 를 봅니다.
다시 콘스탄츠 로 돌아와 시가지를 구경하고 하룻밤을 자고는.... 오늘 6월 6일
아침에 비바 스카이 Viva Sky Hotel 호텔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식당의 문을 나서면 바로 사방이 확트인 옥상 이고 거기에도 테이블이 있어
아침에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 를 하는 풍경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오늘은 기차를 타고 멀리 포르셰와 벤층 등 자동차의 도시 슈투트가르트 로 가는데....
도중에 지그마링겐 에 내려 독일 호에쫄레른 왕가의 고성 을 보기로 합니다.
식사후 체크아웃을 하고는 배낭을 메고 5분 남짓 걸어 Konstanz Hbf 역에서
08시 38분 기차를 타는데 자전거 를 들고 타는 사람이 많이도 보입니다.
그런데 차장 이 다가오니 심약한 울 마눌은 황급히 내게 좌석에서 발을
내리랍니다? 하지만 나는 다른게 "더 급한 일" 이 있으니....
마눌에게 맡겨놓은 유레일 독일패스 를 빨리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한편.....
주머니에서 볼펜을 찾아 패스에 황급히 "오늘 날자" 를 기입합니다.
그런데 벌써 차장이 다가와 그런 나를 바라보며 무어라 한마디 하려기에.....
내가 먼저 “I am sorry, My mistake!" 라며 양해를 구합니다.
여기 구간이 로컬 열차 라 좌석 예약없이 그냥 유레일 패스로 탈수 있는 때문에 패스에
날자를 미처 적지 못했는데... 까다로운 차장을 만나면 벌금 을 물어야하는 것이지요?
09시 27분에 Immendingen 이라는 시골역에 내려서는 바로 09시 34분 에 출발하는 기차를
환승하는데 이내 깊은 산림 이 나타나고 야영 마차 며 캠핑카 도 많이 보입니다.
이 정류소에서는 터키나 이란 같은 아시아인들 가족 들이 단체로 대거 탑승하는데...
모두 큰 가방을 휴대한 것으로 보아 어디 대도시에 상품을 떼러 가는 모양이네요?
그러고도 숲이 우거진 산림을 달리는데 별안간 오른쪽 차창으로 언덕위에 우뚝선 고성 이
보이길래 심상치 않더니.... 드디어 10시 25분 지그마링겐 Sigmaringen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 지그마링겐 에서 독일 제국 "호엔쫄레른가의 고성" 을 보아야 하는데...
문제는 역에 코인라카 가 있느냐 하는 문제라... 둘러보니 역시나 없네요?
그런데 배낭을 멘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가 역 구내에 식당에 들러 무어라
말하더니 학생들에게 "빈 공간에 배낭" 을 내려놓으라고 지시를 하네요?
순간의 망설임...... 하지만 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언덕을 오를수는
없으니 우리도 염치불구하고 학생들의 짐 옆에 배낭을 벗어 놓습니다.
조금 찜찜하기는 하지만..... 다른 도리가 없는지라 밖으로 나와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하나 싶어 물어보니..... 고성은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랍니다!
해서 시내 지도를 보아가며 조금전에 본 고성의 위치 를 짐작하고는.....
오른쪽길을 5분 남짓 걸어 좌회전을 해서는 언덕을 올라갑니다.
구시가지에 붉은색 지붕을 인 예쁜 목조 주택 이 늘어선 거리를 걸어
광장에 도착해서는 다시 오른쪽 언덕길을 걸어 올라 갑니다.
거기 언덕 위에 지그마링겐 성 Schloss Sigmaringen 에 도착하는데
이 고성은 도나우 강 상류에 서있는 독일 제2 제국
"호엔촐레른가 차남의 12세기 성" 으로 무기 컬렉션 이 유명하다던가요?
그런데 이걸 어쩐다? 개인별로 자유로이 관람하는게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여기 상주하는 직원인 가이드가 단체로 인솔한다는데.....
문제는 지금 당장 들어갈수 있는 것이 아니라 35분을 기다려 11시 15분에 함께 입장해야
한다네요? 가이드 투어 입장료는 10 유로라고 하는데 시간만 있으면 시내 구경도 하고
기다려서 입장하면 좋겠다만 우린 멀리 슈투트가르트 까지 가서는 관광을 해야하니 어쩐다?
독일 호엔쫄레른 왕조 의 선조가 되는 촐레른의 백작 프리드리히 3세 는 일찌기
1,191년에 프랑켄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한후 죽으면서 가문을 두 아들에게
상속하니 장남인 프랑켄계 (본가)와 차남 슈바벤계 (지그마링겐가) 로 나뉘게 됩니다.
프랑켄계 는 뷔르츠부르크와 뉘른베르크 지역을 통치하던중 1415년 프리드리히 1세 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지기스문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오스만 제국을 격파합니다.
프리드리히 1세 는 이 전공으로 새로운 영지 브란덴부르크(베를린) 를 상속받고
독일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선출하는 7인 인 브란덴부르크 선제후 가 되었으며...
1,701년에 이르러 프로이센의 왕위 를 획득하였고 보불전쟁 에서 프랑스 나폴레옹 3세를
격파한 1871년 이후에는 독일 제국의 황제 도 겸해 1918년 까지 왕조가 지속됩니다.
차남인 슈바벤계 가 통치하는 독일 남서부 공국들은 영방국가들로 존재하였고 1849년에
호엔촐레른 지그마링겐 과 호엔촐레른 헤힝겐 공국은 본가 프로이센 왕국에 흡수 됩니다.
호엔촐레른 지그마링겐 공국 의 마지막 군주 카를 안톤의 차남 카를 은 본국이
프로이센에 합병됨에 따라 자신은 루마니아 왕국의 국왕 이 되었으며.....
그 지위는 카를 2세를 거쳐 손자인 미하이 까지 이어지는데 1,940년에 국왕이 되지만
실권을 가진 이온 안토네스쿠 장군이 친독파라 2차대전에서 독일편 에 참전합니다.
전세가 기울자 미하이왕 은 쿠데타를 통해 실권 을 쥐니 명실상부한 루마니아 국왕이
되지만 2차대전후 소련군 이 들어오면서 1,947년에 퇴위해 스위스로 망명 합니다.
지금 루마니아 왕위 는 미하이왕이 딸인 마르가레타를 지명했으나 왕위는
여자에게는 계승할수 없다는 게르만족의 살리카법 에 따라
배다른 형의 아들인 파울 필리페 와 법정소송 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성을 뒤로하고 내려오다가 공원 으로 접어들었는데 잠시 사진을 찍는다고 지체했더니
마눌이 보이지 않아 한참 찾아 헤메다가 몾찾고는 혼자 역으로 갑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마눌이 먼저 역으로 와서는 카페에 맡겨 놓았던 배낭 3개 를
찾아서 혼자 들고 밖으로 나와서는 나를 기다리니...... 천하장사 라!!!
목도 마른데다가 그냥 돌아서기 미안해서 배낭을 맡겼던 카페 로 들어가서는 맥주 한잔을
시켜 마시고는 타임 테이블 을 받아 다시 기차를 타고는 슈투트가르트 로 향합니다.
여기서는 바로 가는 기차가 없으니 도중에 Immendingen 과 울름 Ulm 역에서
기차를 갈아 타야 하니 그럼 슈투트가르트 까지는 모두 3번은 타야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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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고성의 운치가 좋네요
감사합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언덕위에 고성이 풍채는 좋아 보입니다!
독일에는 고성들이 많고 오래된 박물관들이 많이 자리하고있습니다 저도 독일을 갔지만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쾰른을 갔었죠 심지어 독일의 여러도시들을 못간게 너무 아쉬웠죠
독일은 과거 수백년간 수십개가 넘는
나라로 갈라진 독립국이었으니....
각 지방마다 성들이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