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회장 취임식
불기 2553년 4월 17일 조계사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23대 회장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 등이 참석하신 가운데 식전음악으로 성의신 동문이 해금을 연주하였고, 동시에 김중태 동문이 만든 2004년 ~ 2009년 기간 중의 대불련 각종 행사 사진을 보여주는 Slide show가 있었습니다. 여름동문대회, 자비나눔행사, 수련대회 등 대불련의 지나온 자취를 돌아보고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아 왔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백 여분 이상이 회의장을 가득 매운채 대불련 삼대강령 제창과 연혁보고가 있었으며, 이어서 그동안 대불련 발전을 위해 애를 많이 쓰신 제22대 회장인 전보삼 회장님의 이임사가 있었습니다.
명호근 신임 회장님은 불교가 흥할 때 우리 나라가 흥하였고 불교가 혼미하거나 쇠퇴할 때 나라도 혼란스러웠다고 하면서, 대불련이 창립되어 한국불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그 원력을 다시 모아서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자고 하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수행과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여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동문들의 힘을 모아, 후배들을 지원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하면서 일곱가지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1. 빠른 시일 내에 가칭 사단법인 대불 창립
2. 유치원 및 청소년 불자의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사업
3. 대불련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과 각종 행사 및 활동을
지원하여 대불련 활성화 도모
4. 불교전통을 가진 의례연구와 대불련 출신 음악, 미술
무용가 등으로 구성된 불교예술단 구성 및 문화법회를
개최하는 사업
5. 사회 각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대불련 출신의 우수한
전문인력 간의 유기적 연대 강화 및 그들 각자의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며 미래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사회 곳곳에 배치하는 사업
6. 지구촌의 굶주리고 소외받고 고통 받는 계층과 서로
나누고 베풀며 그들이 자신의 존엄을 깨닫도록 일깨워
주고 교육하는 사업
7. 불교계, 사회, 국가의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한반도의 분쟁 상황을 종식시켜 평화가
정착되도록 지원하는 사업
이어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의 법문이 있었으며, 포교원장 혜총 큰스님과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부회장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이 날의 특별한 이벤트인 6세 윤지현의 깜찍한 춤과 노래가 이어졌는데, 이는 향후 유치원 및 청소년 포교사업에 대한 원력을 다짐하는 축하행사였습니다.
신임 집행부의 간단한 소개 후 언제나 우리의 가슴에 벅찬 감동을 일으키는 대불련가 제창과 사홍서원으로 이취임식을 끝맺음하였습니다.
이번 취임식에 부산지부 5명, 대구지부 2명, 제주지부 2명, 전북지부 1명 등 멀리에 계시는 동문들도 참석하여 새로운 시작에 동참하였습니다.
명호근 회장님의 취임사와 같이 二人이同心이면 其利斷金일진대 두 사람이 아니라 우리 동문 모두의 힘이 모이면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세세생생 서로 손잡고 태어난 동문님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충고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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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임 사
취 임 사
거룩한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하옵니다.
먼저 한국대학생 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 이 취임식에 종무행정에 바쁘신 가운데도 귀중한 시간을 내 주신 평소 존경하옵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자 관자 큰 스님과 포교원장 혜총 큰 스님 그리고 종단의 원로 대덕스님께 경의를 표하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같이 자리를 해 주신 조계종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부회장님, 참여불교 재가연대 상임대표 김동건 대표변호사님, 중앙신도회 구자선 상임고문님, 중앙신도회 정인악 고문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동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바쁘시고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우리 대불련 총동문회의 발전을 위하여 애쓰신 전보삼 전 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다시 대불련 총동문회의 회장 소임을 맡으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대학 3학년 때 부처님께 처음 귀의하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세세생생 불문을 떠나지 않겠다는 서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대불련 총동문회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겠다는 마음과 부처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감히 섰습니다.
준동함령이 개유불성이라는 부처님의 평등사상이 한반도에 전래된 이래 1700여 년간 불교는 우리 민족사의 근간을 이루어 왔고 민족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불교가 흥한때에는 나라도 흥했고 불교가 흔미 하거나 쇠퇴했을 때 우리 민족은 외세의 침략과 내부의 분열로 국가발전은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특히 일제식민지 시대의 압제와 경제적 수탈, 그리고 6.25 동란으로 인한 전국토의 퇴폐화로 경제적 빈곤 속에 허덕여야 만 했습니다.
국민의 물질적 생활을 충족시켜야 할 정치,경제적 근대화에 발 맞추어 문화적 생활을 적셔 줄 전통의 계승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던 시점에 전국 각 대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 불자들은 우리 민족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불교적 활력에 주목하여 구도 불교의 실천, 참다운 생명가치의 구현, 복지사회의 실현, 나아가 불국정토의 건설이라는 목표와 실천 강령을 내걸고 불기 2507년 (서기 1963년) 9월 22일 한국 대학생 불교 연합회를 창립하였습니다.
한국 대학생 불교연합회 창립은 지성을 대표하는 젊은 대학생 재가 불자들이 우리 민족과 사회 현실에 대한 냉철한 판단에 근거하여 자발적으로 결사하였다는 점에서 한국 불교사에 유래가 없었던 일대 장거로서 평가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당시 불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후 한국 대학생 불교 연합회는 전국적 조직으로 확대, 발전하면서 많은 동문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사회인이 된 대불련 동문들은 바쁜 일상생활과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대불련 총동문회를 결성하여 대불련의 창립 취지를 실현 하고자 줄기차게 노력하여 왔으나,
국가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추진할 중추적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행히 창립 후 45년간 배출한 약 30만 명의 대불련 동문들이 있습니다. 대불련 동문들은 불자로서의 신앙생활과 주변 포교 및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봉사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자신이 위치한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루며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그 어떤 단체보다 대불련 총동문회에 훌륭한 인재가 많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이에 저는 동문 여러분들의 고귀하고도 다양한 역량을 결집하고 조직화하여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추세에 부웅하고 우리 모든 불자들의 염원인 국가와 사회를 불국정토화 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첫 번째 사업으로 빠른 시일 내에 가칭 사단법인 대불을 창립하고자 합니다.
둘째로, 유치원 및 청소년 불자의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셋째로, 대불련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과 각종 행사 및 활동을 지원하여 대불련을 활성화 하며,
넷째, 불교전통을 가진 의례연구와 대불련 출신 음악, 미술, 무용가등으로 구성된 불교예술단 구성 및 문화법회를 개최하는 사업을 시도하고,
다섯째, 사회 각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대불련 출신의 우수한 전문 인력간의 유기적 연대를 강화하고 그들 각자의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며 미래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사회 곳곳에 배치하는 사업과,
여섯째, 지구촌의 굶주리고 소외받고 고통 받는 계층과 서로 나누고 베풀며 그들이 자신의 존엄을 깨닫도록 일깨워 주고 교육하는 사업, 그리고
일곱째, 불교계, 사회, 국가의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한반도 의 분쟁 상황을 종식시켜 평화가 정착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대불련 동문 여러분!!!
대불련을 통해 우리가 만난 인연은 이미 다생다겁의 숙업을 통해 맺어진 결과일 것이며 우리가 함께 이루고자 하는 구도행과 불국정토의 건설은 금생의 발원에 더 해 앞으로도 세세생생 더불어 성취해 나가야 할 굳은 서원인 것입니다.
二人이 同心이면 其利斷金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그 날카로움이 능히 쇠를 끊는다는 뜻입니다. 이 말처럼 두 사람이 아닌 우리 대불련 동문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대원력을 발하여 불퇴전의 의지로 수행, 정진 해 나간다면 우리의 서원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불심으로 하나가 된 대불련 동문 여러분!!!
발은 대지를 굳게 디디고 두 눈은 저 푸른 창공을 바라보며 활화산 같은 구도의 열정으로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감명 깊은 법어를 해 주신 총무원장 지자관자 큰 스님과 저에게 과분한 축사를 해 주신 포교원장 혜총 큰스님, 그리고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님을 대신하여 축사를 대독하신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 부회장님, 참여불교 재가 연대 상임대표 김동건 대표 변호사님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취임법회에 동참 해 주신 종단의 원로 대덕스님과 모든 내외 귀빈 및 동문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뜻깊은 봉축을 맞으시기 바라오며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가피가 늘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3년 4월 17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제 23대 회장 명호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