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102) 가을 8월에 음즙벌국(音汁伐國)과 실직곡국(悉直谷國)이 강역을 다투다가, 왕을 찾아와 해결해 주기를 청하였다. 왕이 이를 어렵게 여겨 말하기를 "금관국(金官國) 수로왕(首露王)은 나이가 많고 지식이 많다."하고, 그를 불러 물었더니 수로가 의논하여 다투던 땅을 음즙벌국에 속하게 하였다. 이에 왕이 6부에 명하여 수로를 위한 연회에 모이게 하였는데, 5부는 모두 이찬으로서 접대 주인을 삼았으나 오직 한기부(漢祇部)만은 지위가 낮은 사람으로 주관하게 하였다. 수로가 노하여 종[奴] 탐하리(耽下里)에게 명하여 한기부의 우두머리 보제(保齊)를 죽이게 하고 돌아갔다. 그 종은 도망하여 음즙벌국의 우두머리 타추간(抒鄒干)의 집에 의지해 있었다. 왕이 사람을 시켜 그 종을 찾았으나 타추(抒鄒)가 보내주지 않았으므로 왕이 노하여 군사로 음즙벌국을 치니 그 우두머리가 무리와 함께 스스로 항복하였다. 실직국(悉直國)과 압독국(押督國) 두 나라의 왕도 와서 항복하였다.
- 삼국사기, 신라본기, 파사 이사금
음즙벌국과 실직곡국은 각각 현재의 포항과 삼척에 비정되는 나라입니다.
파사 23년에 음즙벌국과 실질곡국 사이에 영토분쟁이 일어나자 이에 사로국과 금관국이 개입한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실직곡국과 읍즙벌국이 경계를 다툴만한 지역은 우측 지도 '후보지1'의 울진과 '후보지2'라고 표시해놓은 영덕이 있습니다. 다만 영덕지역은 음즙벌국과 지리지적으로 가까우면서 교통상 개방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후보지1'의 울진 지역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아마 위 기록은 즙벌국과 실직곡국이 벌이던 영토분쟁에 금관국이 개입했고, 음즙벌국의 승리로 돌아갔다..는 내용으로 볼 수 있겠죠. 이에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한 음즙벌국과 기존의 강자였던 사로국이 싸우게 되었고 결국은 사로국이 승리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사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는 실직곡국과 압독국의 항복은 사로국이 이러한 일련의 사건으로 음즙벌국을 굴복시키면서 동해안 일대를 독점하게 된 사로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하자, 같은 일을 겪기 두려워한 두 나라가 자진납세한게 아닐까 합니다;;
25년(104) 봄 정월에 뭇 별들의 운석이 비오듯이 떨어졌으나 땅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가을 7월에 실직(悉直)이 반란을 일으켰으므로 군사를 보내 토벌하여 평정하고, 그 남은 무리들을 남쪽의 변방으로 옮겼다.
- 삼국사기, 신라본기, 파사 이사금
항복 2년뒤인 파사25년에 실직국이 허무하게 무너진게 아쉬웠는지 반란을 일으켰으나 사로국에게 곧 토벌당했나봅니다.
그 무리를 남족의 변방으로 옮겼다는 말은 해당 지역의 통치조직을 해체하고 사로국의 것으로 재편했다는 이야기겠지요.
이렇게 사로국은 진변한 지역의 독보적인 절대 강자로 등극했다고 합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13년(146) 겨울 10월에 압독(押督)이 반란을 일으켰으므로 군사를 보내 토벌하여 평정하고, 그 남은 무리를 남쪽 지방으로 이주시켰다.
- 삼국사기, 신라본기, 일성 이사금
하지만...
해피엔딩의 길을 멀고도 험한가 봅니다.
40여년뒤에 압독국도 역시 반란을 일으켰고 이를 사로국이 다시 토벌하였다고 하니;;
이렇게 변진지역의 고대사를 파해쳐보면, 어째서 가야가 삼국간의 항쟁에 끼지들지 못하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무너졌는지 알만하지요.
훠얼씬 후대에 가서야 반로국이 영토국가로 성장할 기미를 보입니다만, 이미 옛날 옛적에 완연한 영토국가로 성장한 백제와 신라의 다굴을 못버티고 결국 무너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ㅠㅠ
- 참고문헌
신재호, 사로국 수취체계의 성립과 전개
이춘식, 동아시아 국제사회의 형성과 조공외교:춘추시대를 중심으로
이인철, 사로국의 진한소국 정복과 국가적 성장
이병도 역주, 삼국사기
네이트 한국학, 삼국사기, http://koreandb.nate.com/history/saki/
원본 : http://cafe.naver.com/historygall/7938
첫댓글 흠 소국이 저렇게 많이 있었군요 몰랐습니다.
고조선이 망한뒤에 각지의 군벌들이 들고 일어났으니까요.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은주시대가 지나고 중국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듯이 우리나라도 고조선 이후에 군웅할거시대가 지나고 난뒤에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가 정립된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호 그렇군요.
애초에 한반도에 고조선 멸망 이전엔 뚜렸한 정치체 자체가 없었습니다;
고조선 멸망이후 유민들이 내거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선진문물이 유입되고 저런 소국들이 정립됐다고 보는게..
네 맞습니다. 고조선 자체도 연립왕국의 체제가 강한 나라라 고조선이 망하고 난뒤에 그나마 간간히 유지되던 연합체들이 분리되면서 각 지역의 군사력을 지닌 세력들이 소국으로써 독립한뒤에 전국시대로 접어든게 아닌가 합니다.
아니 한강 이남의 소국들이랑 고조선이랑 대체 무슨 상관이 -_-;
별다른 교류도 없었는데
아 저는 진한, 번한, 마한도 고조선의 행정구역으로 본다는 논문을 읽고 그거에 동의하는 입장이라 견해차가 생기는듯 하네요. 즉 현재 국정교과서에 수록되있는 고조선과 진국시대가 아닌 진국의 삼한도 고조선의 삼한관경으로써 포함되는 견해를 지지하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사견이라고 위에 댓글에 명시했습니다. ^^;
고조선이 그쪽까지 통치할 수 있었다고 보긴 좀 어렵지 않을까요. 한나라가 고조선을 토벌한 명목중 하나가 그 남쪽 국가들의 조공길을 막았다는거인데..
머.. 그당시 사료가 정확히 남아있는건 아니니까요. 개인적인 사견이라 달아놓기도 했구요. ^^; 제 생각을 믿으라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저는 고조선 자체가 작은 소국들을 아우르는 국가연합체 성격의 연립국가이며 해당 소국들을 삼한관경이라하여 고조선의 국토를 마한 진한 번한으로 나누어 관리를 했다라고 생각한다 이거죠. ㅎㅎ
마한, 삼한, 진한은 대중 교역관계에서 한사군 사람들이 한반도 남부지역을 구분하여 부르게 편하게 대충 싸잡아 묶은 단위 입니다.
각 삼한지역의 수장국들이 지역 대표로 조공하고 책봉을 받아갔으니까요.
삼한지역은 고조선의 중심인 평양지역이랑 아예 다른 나라 입니다. 다른 나라;
일단 출토되는 토기나 동검, 주거방식, 무덤양식 등 이루 수많은 부분들이 전혀 다릅니다.
힌덴부르크님이 보셨다는 진한, 변한, 마한을 고조선의 행정구역으로 본다는 논문 출전좀 알려주시겠나요. 저도 한번 읽어보죠.
평안도 내에서도 문화권이 여러개로 나뉘어서 서로 다른 부족이란걸 알 수 있고, 한문제의 정벌당시 분열책에 쉽게 무너진걸 봐도;
연맹부족간의 결속력이 매우 약했다는걸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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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고조선의 영토와 세력범위는 이정도로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위에 댓글에서도 제가 써놨듯이 개인적인 사견이고 제 생각을 믿으라고 강요하는것도 아니라고 적어두었습니다. 개인마다 역사관의 차이가 있는건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제생각이 이러니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했다면 라이트온님께 해당 논문을 찾아서 제시해야하나 어디까지나 사견이라고 밝힌만큼 너무 그렇게 댓글 안다셔도 됩니다. 물론 고조선의 행정구역은 비파형 동검의 출토를 기반으로 현재 국정교과서의 영역권이 맞다고 봅니다. 저는 기존의 고조선 영역과 제도가 틀렸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믿고 있다라고 말한것 뿐이죠.
근거를 찾는것도 찾는거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읽어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학문에 믿는다는 단어를 쓰는건 좀...
학문은 공부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은 아니지요.
삼한관경제가 처음 언급된부분은 단재 신채호선생의 조선상고사입니다. 그 이후로 삼한관경제에 관한것은 네이버에 한번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물론 학문은 공부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은 아닙니다만, 역사관이라는 것은 옳고 그름을 믿는것에 있어서 개인의 문제이기에 제가 믿는다는 것을 다른쪽으로 받아들이신것 같습니다. 제가 믿는다고 일컫는건 단재선생의 역사관을 따른다는 의미로 말씀드린것입니다.
역사학에는 애초에 옳고 그르다는 표현이 접목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요;
역사 연구는 기본적으로 연역적 추론을 따라 진리에 도달해야 하는데,
따로 역사관을 설정해서 그걸 믿는다는건 귀납성을 내포하니까요.
때문에 대부분의 현대학문들은 귀납적 접근을 경계하고 필요에 따라 접근을 허용하더라도 제한적 조건을 많이 걸고 있지요. 역사학은 그중에서도 많이 엄격한편이라 귀납적 접근을 원천적으로 부정합니다. 흔히 말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만들기 쉬운데다가 그야말로 소설쓰기로 귀착될수밖에 없게 되거든요.
물론 애초에 힌덴부르크님이 말씀하시는 '역사'라는게 역사학이 아니라면 저야 할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역사학이라고 언급한적 없습니다. 말 그대로 제 역사관을 사견으로 말한것뿐이고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도도 아닙니다. 역사관하고 역사학은 다릅니다. 역사학은 학문이고 역사관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사에 대한 가치관입니다. 가치관은 믿고 부정하는 것이지만 학문은 옳고 그름을 판가름하고 어떠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말한건 역사관이지 역사학이 아닙니다. 애초에 제 개인적 역사관을 말한 댓글에 왜 이런 진지한 댓글이 달렸는지 저도 잘 모르겠군요. 물론 어느정도 반론은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달릴줄은 몰랐습니다.
학문은 기본적으로 옳고 그름이 존재합니다. 특히 실증적인 유물을 기반으로 하는 역사학에선 더욱 그러합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일본의 고대사를 왜곡하기 위해 유물을 위조하여 묻어놓았다가 발견했다고 대내외에 떠벌린 일본인 교수가 조롱과 조소의 대상이된것을 생각해보세요. 더욱이 환단고기도 실증적인 유물과 입증할만한 근거가 없기에 위서로 판정되는겁니다. 역사학에서의 옳고 그름은 일반적인 도덕관에서의 옳고 그름이 아닙니다. 해당 사실이 "역사"로써 기록될수 있는 옳은 진실인지 아니면 왜곡된 그름인지 판단하는 것이 역사학입니다. 옳고 그름이 없이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철학을 들수 있겠네요.
따라서 저와 라이트온님의 역사관 자체가 판이하기에 의견대립이 일어날수밖에 없고 저는 제 역사관과 다른 분들이 오인하고 그러한 댓글을 달까봐 미리 제 개인적인 사견이라고 주서를 달아놓았습니다.
위에 서술했다시피 저는 역사관이 없습니다 ^^;
그냥 하루 하루 공부할뿐이지요.
힌덴부르크// 고조선의 실체에 대해서도 왈가왈부 말이 많은데, 삼한까지 간접적 통치에 있었다는건 좀 말이 안 되는군요. 개인적 사견이라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위에 장황하게 써놨기에 따로 리플은 안달겠습니다. 발해논란에 이어 평행선만 달릴것 같네요. 아 그리고 삼한관경제는 삼한이 간접적 통치권이 아닌 고조선 자체의 통치체제가 진한, 마한, 번한으로써 3개 관경구로 나누고 그 관경구 안에 종주국이 소국들을 다스리는 형태의 제도입니다. 단군이 다스리는 조선을 가르켜 진한, 그리고 부단군들이 다스리는 번한과 마한이 있고 그 3한이 여러 소국들을 통솔하는 형태죠. 자세한건 조선상고사에 나와있고 역시 개인적인 역사관이기에 이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하지도 않겠습니다.
그 근거가 조선상고사라 하면........조선상고사가 역사적 의의는 있지만 현재 오류가 많다고 지적 많이 당하는 책인데 그렇습니다. 적어도 이런 류의 주장을 할려면 어느 기록 몇 구절에 보니 고조선과 삼한이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꾸 위에서 했던얘기 또 하게 만드시네요. 전 삼한관경제가 사실이라고 믿으라고 강요한적 없습니다. 위에 댓글에서도 제가 주장한다는 늬앙스의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만, 불필요하게 댓글논쟁 하시려는건지요? 라이트온님과 했던 얘기 또하기는 좀 그러네요. 위에 댓글 다시 찬찬히 읽어보세요. 전 위엣분들에게 제 생각을 믿으라고 주장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근거는 또 어디서 나오신건지.. 제가 라이트온님에게 님생각이 틀렸다고 제 삼한관경제가 맞다고 주장한것도 아닌데 무슨 조선상고사를 근거로 들었다고 하십니까. 라이트온님도 삼한관경제가 궁금하시다기에 조선상고사에 나와있다고 말한것뿐입니다.
그냥 단순히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한것까지 따지고 들으시면 정말 할말이 없지요. 덧붙여서 조선이 국토를 셋으로 나누어서 다스렸다는 내용은 조선상고사 3편에 3조선 분립시대에 나와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누어서 다스렸다기보다 조선이 3개로 나누어지면서 분권화되고 이것이 북삼한이라 하여 진한, 번한, 마한. 그리고 후에 한반도 남쪽으로 옮겨가 남삼한이라고 하는 진한, 변한, 마한으로 일컬어지게 됩니다.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군요. 저도 제 의견이 옳다고 주장할 맘이 전혀 없습니다.
'근거 없는' 주장을 굳이 지키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
고조선은 황해도와 함경도 남부도 한나라에게 멸망당하기 직전으로 가서나 복속시키는데 성공하고, 원조선의 영역은 평안남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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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진하게 칠해진 부분만이 진짜 고조선의 본토입니다.
그 평안남도 내에서도 문화권이 여러개로 나뉘어 있어 그마저도 전부 본토라고 볼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솔직히 지치내요 답글다는것도. 제가 언제 라이트온님보고 라이트온님의 주장이 틀렸으니 제 주장을 받아들이라고 했습니까? 보통 이런 의견도 있다는 식으로 던진것뿐입니다. 근거없는 주장을 지키는것으로 보셨다면 대단히 제 입장에 있어서는 기분이 상하네요. 위에 댓글을 쓴 의미가 전혀 없다고 느껴지는 한마디입니다.
힌덴부르크님이 제가 주장을 관찰하려는 마음이 있건 없건, 근거가 없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는건 청자의 입장에서 당연한 반응이죠.그리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신채호선생의 주장은 대부분 90년이나 된 구닥다리 이론인데 그걸 2010년의 대한민국에서 받아들인다는건 좀 이해하기 어렵군요;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90년대 자료도 회피하는 저로서는 -_-;
그 비판을 제가 수용했잖습니까? 그리고 고조선의 강역은 현재 비파형 동검의 출토지역을 포함해서 요서와 만주일대, 그리고 한반도 북부가 기존 정설이고 한반도 남부에서도 출토된적이 있어서 고조선의 정확한 강역은 확정지어진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삼한관경제라는것도 고조선의 본토가 한반도 전역과 만주 일대라고 보는게 아닙니다. 본토와 영역권은 다릅니다. 위에 각 삼한의 종주국이 소국들을 거느린다고 말하였는데 다양한 문화를 가진 소국들이 존재하는데 어찌 그것이 고조선의 본토가 될수 있겠습니까?
비판과 더불어 비록 실증된 근거는 없을지라도 혹은 철지난 이론이라도 그것에 대해서 연구하고 공부하는것도 인류발전의 지대한 공헌을 세웠죠. 현재 괜히 한사군의 위치가 논란이 되고 고조선의 정확한 강역에 대해서 논란이 되는것이 아닙니다.
제가 두분에게 제 생각을 관철시키려 한것도 아닌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네요.
'고조선의 강역'으로 요서-요동-평안도가 모조리 포함된다는 정설은 듣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요동만 하더라도 비파형 동검 문화가 지역에 따라 (학자의 견혜에따라 변하지만) 3~6개의 형태로 그 모양이 상이하게 다릅니다.
게다가 서쪽으로는 동호인 거란족의 무덤에서도 출토되고 있어 단순히 고조선을 비정짓는 유물이 아닌 한반도 북부와 중국 동북부를 아우르는 지역을 지배했던 문화권의 지표정도라고 보는게 맞겠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고조선이 존재하던 시기에는 아예 삼한이란게 없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것은 비파형 동검의 출토를 기반으로 기술되어 있는 국정교과서의 고조선 영역을 말씀드린것이구요. (유물을 토대로 산정한 강역입니다.) 위에 댓글에서 북삼한하고 남삼한으로 나누어서 말씀드렸습니다. 아래 백제 멸망의 미스테리에 관한 부분도 조선상고사에 기록되어 있었고 지금은 학계에서 가치를 잃은 이론이지만 그렇다고 괄시할만한 책도 아니기에 말씀드린것 뿐입니다. 이대로 댓글만 달다가 서로 평행선만 달릴꺼 같으니 그만하도록 하죠. 뭐 라이트온님께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사실이고 진실이니 님이 잘못됐다는 소리가 아니라는겁니다.
중국측 사서에는 단순히 진국으로 나타날 뿐인데, 갑자기 삼한三韓이라는 명칭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가 고조선이 멸망하고 한무제가 한사군을 설치한 이후 부터입니다.
이 삼한이라는 정치적 공동체가 형성된 이유로 몇가지 이유를 들고 있는데
1. 고조선 멸망후 내려온 유민(외부 군사세력)들의 유입을 방어하기 위한 공동 방위체
2. 중국측에 책봉받고 인수를 받는 과정에서 일정 지역의 통치를 중국에게 대리받았다는 관념상의 영역
3. 한강 이남 지역 대국과 소국의 조공 무역관계에서 나타난 경제 연합
등으로 나뉩니다.
셋다 맞을수도 있고 전부 틀릴수도 있지만요;
조선상고사에는 정확히 삼한이 아닌 진조선, 번조선, 막조선이라 되어 있고 이를 후에 진한, 번한, 마한이라고 일컬었다고 나와있습니다. 제가 상고사에서 읽은 것은 남삼한은 진조선 즉 단군이 다스리는 진한이 폐관되고 번조선, 즉 번한이 위만에게 넘어간 뒤에 위만의 손자 우거왕때 한나라에게 망하게 되자 한반도 일대를 통솔하던 남은 막조선, 즉 마한이 최씨낙랑국에 의해 평양 일대를 잃고 남하한뒤에 진한부와 변한부를 세워 남삼한을 구성했다는 것이죠. 환단고기에도 언급이 되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유립이 조선상고사를 베껴서 쓴것일뿐입니다. 뭐 조선상고사의 삼한관경도 사서를 오독하여 기록하게 되었다는 말도 있긴합니다.
학문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변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그렇게 행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최신 학문기조에 맞추다보면 시야가 좁아질수도 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편협한 시각도 문제죠. 특히 상고시대, 고대시대의 사료가 전적으로 부족한 한국에 있어서 얼토당토 없는 이론이 많아 가치가 없어진 책이라 할지라도 귀중한 연구자료가 됩니다. 이번 의자왕의 항복과 관련된 예식진 묘비명에 대한 발견도 조선상고사에 기록되어 있었던것 만큼 최신 현실에 따라가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을 부정한다면 새로운 발전은 없겠죠. 학문은 다각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물론 환단고기는 환타지 소설이지만요.
최신 연구기조가 시각을 좁게한다는건 좀 이상하군요 ^^;
최신 연구가 계속 이루어진다는건 연달아 이론이 뒤집히거나 이전의 이론이 부활하기도 하고, 이전까지 모르던 사실이 새로이 발굴되기도 하거든요.
제말은 구닥다리 이론이건 최근에 입증된 이론이건 역사에 있어서는 모든게 다 중요하다는 의미로 말씀드린겁니다. 과거에는 입증되지 못한채 버려진 이론이라도 현대에 들어서서 새로이 입증될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라이트온님의 최신연구결과를 반영하지 못하기에 회피한다는 발언에 대해서 단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제 말이 그 말;
최신 기조라고 옛 이론을 무시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논파된 이론이 있고, 논파되지 않은 이론이 있을뿐;
힌덴부르크// 개인적 사조라 하면 그냥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시지. 댓글로 적는다는 거 자체가 자기 표현인 만큼 그냥 지나가기는 좀 그렇군요.
개인적 생각이라고 해도 어쨌거나 공개된 게시판에 올리는건 자기표현이고 타인과의 소통을 벗어나기 어렵겠죠. 이런 이상 다시 반론이 나오는건 기실 어지간해선 예상 가능한 일이니.. 리플 쓰신 분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이미 라이트온님의 반론은 제가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제 의견이 사실이라 고집피운적도 없구요. 제 발언에 대해서 반론이 나올것이라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런식으로 너무나 진지하게 혹은 집요하게 달릴줄은 몰랐을 뿐이죠. 머 라이트온님의 댓글에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인것도 있는것 같군요. 사실, 기분이 상하긴 상했었습니다만 반론이 달리더라도 조금만 더 부드러운 말투로 댓글 달아주셨으면 어땠나 싶었네요. (그냥 툭던지듯이 무시하는듯한 댓글이 달릴경우 해당 리플을 단 사람 입장에선 기분이 상합니다. 또, 의견이 다르다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니.) 더욱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또다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니 더욱 그렇지요.
제가 계속 댓글을 단것은 반론에 대한 반감에 의해서 단것이 아닌 반론을 인정했음에도 지속적으로 똑같은 말을 하게끔 하는 댓글이 달리니 그것에 대해서 감정이 상했었을 뿐입니다. 계속 정리해서 '이러해서 달게 되었고 제 생각은 이럴뿐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조선상고사에서 접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옳다고 생각되니 다른분들에게 이것이 사실이라고 설득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었죠. 즉 다시 말하면 기존 정설은 라이트온님이 말씀한것이 맞으나 다른 한쪽에서는 이러한 의견도 있다라는 식으로 개진한것뿐이죠. 그래서 이렇게까지 열띤 논쟁이 일어날만큼의 가치있는 리플이 아니라고 말씀드린것입니다.
정말 이쯤에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군요. 계속 마무리 하겠다는 댓글만 달고 계속 글을 쓰게되서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더욱이 중간중간 라이트온님의 댓글수정에 미처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부분이 있어 수정한 리플들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